밸런타인데이, 그녀를 감동시킬 ‘어플’ 추천
스마트폰은 2009년을 기점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여, 201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서 이젠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물건이 됐다. 그 자체만으로도 유용하고 쓸만한 물건이지만,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까지 더한다면 생활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 특히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거나, 데이트 할 때 어떻게 해야 될 지 고민하는 남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인 구지원(대학생, 24세)씨의 올해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계획을 통해 스마트폰과 어플이 기념일 데이트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스마트한 밸런타인데이 준비
연애 1년 차인 구씨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적지 않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싱글일 때는 ‘2월14일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주는 날이구나’ 하고 보냈는데 커플이 된 마당에 그냥 보낼 수는 없는 상황.
이번 밸런타인데이 데이트를 잘해야 그녀와의 관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앉으나 서나 그 생각뿐, “어디를 가야 하나, 무엇을 입어야 하나, 선물은 뭘 해줘야 하나” 수많은 고민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 때 마침 전화가 걸려왔다. 얼마 전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함께 매장에 갔던 친구다. 고민을 얘기하자 친구는 어이없다는 듯이 면박을 준다.
“너 스마트폰은 왜 샀냐? 스마트폰 사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어플 때문이야. 내가 말해주는 어플만 있어도 이번 밸런타인데이 준비는 충분할 걸?” 얄밉게 구는 친구 녀석을 때려주고 싶지만, 일단 스마트폰 어플로 밸런타인데이 준비를 끝낼 수 있다는 소리에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맡겨둬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 날이다. 그녀를 위해 어떤 선물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 여자들은 초콜릿만 준비하면 되는 밸런타인데이, 남자는 뭘 해줘야 하나? 꽃만 주기에는 심심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선물 고를 때 쓰는 어플이다. 사용해 봐.’ 어플을 실행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탄성이 나왔다. 구씨는 간만에 친구가 먹은 술값을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 기프트 파인더(Coach Gift Finder)’ – 애플 아이폰용
'코치 기프트 파인더(Coach Gift Finder)'생일, 감사, 기념일 등 목적에 따른 추천 선물 리스트를 제공해주며, 받는 사람의 성별 및 가격대별 추천 선물 리스트를 제공한다. 어플을 통한 직접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가까운 매장 위치를 안내하기 때문에 찾아 다니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엘르 엣진(ELLE atZINE)’ – 안드로이드폰용
'엘르엣진(ELLE atZINE)'은 100여 개에 달하는 각종 브랜드의 가상 쇼룸을 이용할 수 있는 패션 전문 어플이다. 마치 백화점을 연상케 하며, 신제품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구매하는 제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거진 콘텐츠도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어, 센스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에 유용하다. 또한 엣진의 SNS 서비스인 ‘지니터’를 활용해서 선물에 관해 패션 전문가들의 조언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SKT의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atzine.com)를 통해서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딜 가든지 후회는 없다
선물을 사고 집으로 오는 길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가고 싶은데 있어요?” 그녀는 구씨가 한 번도 안 가본 곳을 얘기했다. 잘 모르는 곳이지만 그녀를 실망시킬 수는 없다. 마침 추천 어플로 받아놨던 ‘셰이크맵’을 참고해 데이트 장소를 정했다. 이렇게 편리한 스마트폰 없이 그 동안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셰이크맵(Shake Map)’ - 애플 아이폰용
'셰이크맵(Shake Map)'은 즐길 거리를 모두 한데 모은 엔터테인먼트 어플이다. 맛집, 술집, 카페 및 놀이, 숙박의 4가지 카테고리에서 즐길 거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어디를 가야 할지 잘 모를 때 스마트폰을 흔들어주면 임의로 장소를 골라준다. 물론 검증을 거친 곳들이기에 랜덤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 또 제휴가 된 곳이라면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루아루(ArooAroo)’ - 안드로이드폰용
'ARooARoo(이하 아루아루)'는 증강현실(증강현실에 대해서는 http://it.donga.com/plan/109/기사를 참고)을 활용하는 어플이다. 실행하면, 현재 위치한 지역의 주변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온다. 주변의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장소를 선택하여 들어가면, 화면에 쿠폰/이벤트 물고기와 포인트를 제공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물고기를 잡으면, 아루아루만의 포인트를 부여하고 포인트에 따라 혜택을 준다. 현재 SKT의 T-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옷 입는 센스가 없나? 걱정마~ 내가 도와줄게
결전의 날이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어보았지만 왜 이리 입을 옷이 없는지… 더군다나 어제는 일찍 잤는데도 오늘따라 얼굴이 더 푸석해 보인다. GQ Dr. Style(이하 GQ 닥터스타일)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 요긴한 정보와 유쾌한 재치로 무장한 GQ 닥터스타일을 통해 평소보다 한결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지큐 닥터 스타일(GQ Dr. Style)’ – 애플 아이폰용
'GQ 닥터스타일(GQ Dr. Style)'은 365일 동안 365가지 방법의 코디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댄디한 스타일, 센스 있는 옷차림을 원한다면 거기 딱 맞는 답안을 제시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검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카테고리 분류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Q&A 형식의 위트 있는 문답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엣지북맨(Edge Book Man) – 안드로이드폰용
'엣지북맨(Edge Book Man)'에서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상품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 나만의 패션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으며, 상품별, 상점별로 내가 원하는 패션 아이템들을 보면서 찜할 수도 있고,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로맨틱의 절정, 밤하늘 보기
둘만의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하고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교외로 나왔다.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오늘따라 유난히 맑은 하늘에 별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구씨는 준비해뒀던 ‘스타워크(STARWALK)’를 실행시켰다. 아름다운 하늘 아래 그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가만히 구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친구한테 거하게 한 번 사야겠다 . 물론 최고의 조력자 스마트폰에도 감사해야지.
‘스타 워크(STAR WALK)’ – 애플 아이폰용
‘스타워크(STAR WALK)’는 뉴욕타임즈가 추천하는 최고의 어플 10가지에도 들어가는 이 어플은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다. 핸드폰을 하늘을 향해 가리키면 보고 있는 모든 별자리, 행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 좌표와 위치 등으로 찾기에 비교적 정확히 별자리 위치를 알 수 있고, 어두운 저녁 연인과 데이트에 안성맞춤일 듯하다. 배경음악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유료 어플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대신 무료 어플인 ‘스텔라리움(stellarium)’이나 ‘sky OBR 3D’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 보너스팁 '100가지 로맨틱 아이디어(100 Romantic Ideas)' - 애플 아이폰용
‘100 로맨틱 아이디어(100 Romantic Ideas)’는 밸런타인 데이에 활용할 수 있는 100가지의 로맨틱한 아이디어를 소개(영문)하는 어플이다. 특별한 선물에 관한 팁은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를 좀 더 신선하게 만들어줄 아이디어들이 있다. 어플을 실행한 채 아이폰을 흔들면 랜덤으로 선택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 스카이 맵(Google sky map)’ – 안드로이드폰용
‘구글 스카이 맵(Google sky map)’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어플이다. 자신이 휴대폰으로 찍는 하늘에 나타나 있는 별자리를 보여준다. 별자리를 정리해주며 해, 달, 이외의 행성들도 나타낸다. 방향도 표시해주고, 지구 반대편 별자리도 나타내준다.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필터링 칸이 나오는데 선과 행성을 지웠다가 나타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몰라도 상관 없지만, 알고 활용하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어플, 이번 밸런타인을 맞아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이라면 어색함을 훈훈함으로, 오래된 연인들이라면 지루함을 설렘으로 바꿔 줄 수 있을 만한 이런 색다른 시도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글/ IT동아 김민환(kimmh82@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