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세대 코어 시리즈(샌디브릿지) 구매 전략

김영우 pengo@itdonga.com

2011년 PC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화두라면 역시 2세대 코어 CPU 시리즈(코드명: 샌디브릿지)다. 제품명은 고급형 코어 i7, 중급형 코어 i5, 그리고 보급형 코어 i3로 이전과 마찬가지지만, 내부의 아키텍처(architecture: 시스템의 기본적인 구조와 설계)가 달라졌기 때문에 성능과 기능이 한층 향상되었다. 새로운 PC의 구입, 혹은 기존 PC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2세대 코어 시리즈 샌디브릿지, 구매 전에 체크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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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현재,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및 LG전자, HP, 레노버, 아수스 등의 업체에서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PC를 판매 중이다. 특히 노트북의 출시가 활발한데, 삼성전자의 SENS NT-RF511-S76(인터넷 최저가 167만원), LG전자의 XNOTE A520-PE1RK(인터넷 최저가 169만원), HP 파빌리온 dv7-5010tx(인터넷 최저가 192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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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코어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의 경우, 아직은 출시 초기라서 코어 i7을 탑재한 고급형 제품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2윌 이후에는 코어 i5나 코어 i3를 탑재한 중급형 및 보급형 제품도 하나 둘씩 출시될 예정이므로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데스크탑 장만 노린다면 선택의 폭 넓어

만약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 그 중에서도 조립 PC를 노린다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샌디브릿지 CPU는 코어 i7 시리즈의 경우 코어 i7-2600(인터넷 최저가 37만원) 1종이며, 코어 i5 시리즈의 경우 코어 i5-2300(인터넷 최저가 21만원), 코어 i5-2400(인터넷 최저가 23만원), 코어 i5-2500(인터넷 최저가 24만원)등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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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2600의 경우, 비용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얼리어답터 사용자가 주된 타깃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은 그 다음 선택지인 코어 i5 시리즈 3종, 그 중에서도 클럭(동작 속도)이 높은 코어 i5-250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코어 i5-2300 / 2400 / 2500은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샌디브릿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CPU 내부에 그래픽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화면의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 중인 코어 i7-2600과 코어 i5-2300 / 2400 / 2500에 내장된 그래픽 기능은 ‘인텔 HD 그래픽스 2000’으로, ‘서든어택’이나 ‘카트라이더’와 같은 캐주얼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3D 성능을 갖췄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

다만, 조만간 시장에 공급될 예정인 ‘코어 i7-2600K’, ‘코어-i5-2500K’처럼 뒤에 ‘K’가 붙은 모델의 경우, CPU적인 성능은 기존 모델과 같지만 내장 그래픽이 ‘인텔 HD 그래픽스 3000’로 향상되었다. 이는 ‘라데온 HD5450’ 정도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바’와 같은 본격적인 3D 게임도 큰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K시리즈에는 오버클러킹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좀 더 우수한 그래픽 기능을 원하거나 오버클러킹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K버전을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겠다. 물론,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따로 달 예정이거나 오버클러킹에 관심이 없다면 현재 나온 버전을 사도 관계 없다. 참고로 K버전은 미화 기준으로 일반 버전에 비해 10달러 정도 더 비싸다.

그리고 만약 고성능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고, 게임도 많이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2월 출시를 앞둔 보급형 샌디브릿지인 코어 i3-2100 시리즈를 기다리자. 앞서 소개된 코어 i7이나 코어 i5에 비하면 성능이 낮지만, 그래도 기존의 코어2 시리즈나 1세대 코어 시리즈(코드명 린필드, 코드명 클락데일)에 비하면 한층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값도 저렴하다.

기존 PC에서 CPU만 업그레이드 하기는 어려워

혹시나 기존에 사용하던 PC에서 CPU만 샌디브릿지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메인보드의 규격 차이 때문에 힘들다. 만약 코어2 듀오나 코어2 쿼드와 같은 코어2 시리즈 CPU를 탑재한 PC라면 ‘소켓 775’ 규격의 메인보드를 사용하며, 코드명 린필드, 클락데일과 같은 1세대 코어 i3/ i5/ i7 시리즈 CPU를 탑재한 PC라면 ‘소켓 1156’ 규격의 메인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샌디브릿지는 ‘소켓 1155’ 규격의 메인보드에 탑재해 사용하므로 기존의 PC에서 샌디브릿지 CPU를 꽂으려면 메인보드까지 교체해야 한다. 이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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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CPU와 메인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 즉 메모리나(DDR3 규격 한정),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의 기기 중에 구입한지 2~3년 이내의 것이라면 샌디브릿지 PC에도 호환이 된다. 알뜰파 소비자라면 이를 재활용하여 새 PC 장만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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