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니깐" 틱톡 이용자들이 광고에 거부감 덜한 이유
[IT동아 권택경 기자]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이 9일 온라인으로 ‘틱톡 포 비즈니스 서밋 2021’을 열고 틱톡의 마케팅 활용법과 효과를 강조했다. 틱톡은 지난 2일 국내 진출 후 첫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연장선에서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시니어 파트너십 심정민 매니저는 “틱톡은 이용자 참여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마케팅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시태그를 이용한 챌린지다. 현대자동차는 광고 모델인 BTS와 함께 틱톡에서 ‘파지티브 에너지 챌린지(Positive Energy Challenge)’를 진행하며 91만 건 이상의 콘텐츠 생성, 20억 조회 수, 2억 8천여 건의 좋아요와 댓글 공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도 ‘당근이세요’ 유행어를 활용한 챌린지로 6일 동안 6천 개가 넘는 이용자 콘텐츠가 생성되었으며 8%가 넘는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틱톡 측은 이를 위해선 광고 콘텐츠가 이용자 콘텐츠와 같이 위화감 없이 섞여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거부감이 덜하고,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며 재생산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팀 민성원 매니저는 “틱톡 콘텐츠들은 탑다운 형식이 아니라 틱톡 커뮤니티에 의해 생성되고 유행한다”면서 “저희는 틱톡 광고 포맷을 추천해 드릴 때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 첫 구간을 이용자 콘텐츠처럼 구성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이런 광고를 만든 브랜드를 광고주가 아니라 동등한 이용자로 느끼기 때문에 커뮤니티로 환영받는 것은 물론 자발적 참여까지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틱톡에 따르면 한국 틱톡 이용자 중 39%가 틱톡 광고가 콘텐츠와 잘 어울린다고 답했으며, 45%는 다른 플랫폼 대비 틱톡 광고가 특이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49%가 재미만 있다면 광고라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틱톡의 광고 호감도가 다른 플랫폼보다 10% 높다는 게 틱톡 측 설명이다.
틱톡은 어떤 브랜드라도 ‘틱톡스러운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 사례 중 하나로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소개됐다.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전 세계 다양한 틱톡 광고 성공 사례를 지역, 산업, 기관별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는 광고주들이 다른 브랜드 사례를 참고해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도 기능을 계속 확장하겠다며 한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런칭할 계획도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기능은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콘텐츠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틱톡 코리아 김승연 총괄 매니저는 “틱톡은 마케팅 시작과 끝 그리고 그 후를 함께 한다. 틱톡에서는 마케팅이 종료돼도 이용자들에 의해 콘텐츠가 지속적해서 생성되고 바이럴 된다. 이는 틱톡이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