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윈도 11 탑재 OLED 노트북 · 엔비디아 기반 컴퓨터 공개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1년 9월 8일, 레노버(Lenovo)의 연례 기술 행사인 ‘레노버 테크월드 2021’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레노버 테크월드는 레노버의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인 ‘트루스케일(TruScale)을 새로운 ‘서비스로서의 모든 것(Everything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으며, 다양한 기업용 ‘엣지 투 클라우드(Edge to Cloud)’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제품과 소비자용 제품이 함께 공개된다.
레노버가 새롭게 제시하는 ‘서비스로서의 모든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트루스케일을 확장해, 개인용 단말기인 스마트폰 단위에서부터 기업 전체 클라우드에 이르는 모든 것을 트루스케일 하나로 서비스함을 뜻한다. 코로나 19로 재택근무와 원격 근로가 출근과 병행되고, 유형 자산인 하드웨어와 무형 자산인 클라우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기업 생태계가 조성됨에 따라 모든 장치와 서비스를 하나로 포괄해서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발상이다.
레노버, 클라우드 환경 대응 위한 신제품 출시
서비스로서의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 레노버는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기업용 컴퓨터 및 개인용 컴퓨터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제품은 일반 사용자용 프리미엄 제품군인 레노버 요가 슬림 7 카본, 레노버 요가 슬림 7 프로, 그리고 태블릿 제품군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듀엣5 크롬북과, 레노버 탭 P12 프로다. 기업용 제품은 엔비디아 젯슨 자비에 NX를 기반으로 AWS 파노라마에서 동작하는 씽크엣지 SE70 기업용 컴퓨터가 있다. 전문가용 고성능 모니터인 레노버 씽크비전 P27u-20과 게이밍 모니터 G27e-20, G24e-20, 음향 기기인 스마트 와이어리스 이어버드 무선 이어폰도 함께 공개됐다.
레노버의 초경량·고성능 노트북을 대표하는 ‘요가 슬림 7 카본’은 14인치 QHD(2,560x1,440)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와 윈도 11 운영체제로 돌아왔다. OLED 디스플레이는 각 소자가 직접 발광하는 특징이 있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간의 대비인 ‘명암비(Contrast Ratio)’가 무한대에 수렴하고, 후면부에 발광을 위한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없어 얇고 가볍다. 요가 슬림 7 카본 역시 14.9mm의 얇은 두께에 무게는 1.1kg에 불과하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베사 디스플레이 HDR 500 인증을 취득해 신뢰할 수 있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 품질을 제공하며, 코닝 고릴라 글라스 소재를 이용해 흠집에 강하다. 몸체는 탄소 섬유와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미국 국방부 군사 규격인 밀스펙(MIL-STD 810H) 인증을 취득해 얇지만 견고하다.
프로세서는 최대 AMD 라이젠 7 5800U를 탑재하며, 엔비디아 지포스 MX450 외장 그래픽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성능은 최대 16GB LPDDR4x 메모리와 1TB NVMe SSD가 탑재되며, 61Wh 배터리를 탑재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을 사용하고, 한 번에 최대 14.5시간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 요가 슬림 7 프로는 16:10 비율의 16인치 수직 전계식(IPS, In-Plane Switching)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최대 500니트의 밝기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해상도는 QHD(2,560x1,440)를 지원해 큰 화면의 활용도를 높였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베사 디스플레이 HDR 400 인증을 제공하며, sRGB 100%를 지원해 일반 사진 편집 및 웹 편집 용도로도 적합하다. 프로세서는 최대 AMD 라이젠 7 58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을 탑재하며, 이전 세대 대비 11% 커진 터치패드로 편의성을 높였다. 16인치 노트북이지만 두께는 17.4mm에 무게는 약 2.1kg 정도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듀엣 5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크롬OS를 탑재한 태블릿형 노트북이다. 듀엣 5는 두께 7.24mm에 무게는 700g에 불과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7c 2세대 프로세서와 최대 256GB eMMC 저장 장치, 8GB LPDDR4x 메모리를 탑재해 태블릿으로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13.3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DCI-P3 100% 색 재현력을 제공해 전문가용 영상 감상에도 대응하며, 화면을 분리해 태블릿 모드로 사용하거나 노트북용 키보드를 부착해 작업할 수 있다.
레노버 탭 P12 프로는 12.6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70G 및 패스트커넥트 6800을 탑재한 고성능 초경량 태블릿이다. 디스플레이는 NTSC 대비 107%에 달하는 광색역에 최대 6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HDR 10+도 지원해 HDR 영상에 대응한다. 게이밍 환경에서는 120Hz 주사율로 화면의 재생 빈도를 끌어올리고, 일반 사용에서는 60Hz 주사율을 활용한다.
또한 4개의 JBL 스피커와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돼 음향 성능도 끌어올렸다. 레노버 탭 P12 프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는 최초로 노트북과 동일한 대형 규격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고, 10,200mAh 배터리 용량과 45W 급속 충전을 지원해 최대 17시간 동안 영상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는 와이파이 6를 기반으로 하나, 옵션을 통해 5G 지원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5G의 지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레노버,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엣지 시스템 선보여
레노버가 공개한 또 하나의 제품은 젯슨 자비에 NX 기반의 엣지 컴퓨팅 플랫폼 ‘씽크엣지 SE70’이다. 젯슨 자비에 NX(Jetson Xavier NX)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지원 시스템이며,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생성 위치와 근접한 곳에 장치를 두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집중식 네트워크와 반대로 말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조건을 위한 장치며, 응답 시간을 개선하고 대역폭을 절약해 ‘트루스케일처럼’ 큰 규모로 동작하는 디지털 체계의 효율을 끌어올린다.
씽크엣지 SE70의 인공지능 성능은 6코어 기반의 엔비디아 카멜(NVIDIA Carmel) Arm v8.2 64비트 프로세서, 그리고 48개 텐서 코어(Tensor Core)와 384코어를 갖춘 엔비디아 볼타(NVIDIA Volta) GPU를 장착해 초당 최대 21조 회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필요한 분야부터 엣지 컴퓨팅이 필요한 물류 및 유통, 의료, 제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씽크엣지 SE70은 내년 상반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미국 디지털 영화 표준 규격인 DCI-P3 색 재현력과 이미지 편집용 색 재현력인 어도비 RGB를 각각 99.1% 및 99.5% 충족하는 전문가용 모니터 ‘씽크비전 P27u-20’과 120Hz 주사율의 수직 전계식(VA, Vertical Alignment)을 지원하는 레노버 G27e-20, G24e-20, 그리고 클릭 한 번으로 안드로이드 또는 윈도 기기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스마트 와이어리스 이어버드’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들에 대한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