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무인화 가속, IoT 보안 시스템 관심도 ↑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건비 상승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울상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인원의 최소화, 혹은 매장 무인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선 키오스크의 도입이 일반화되었고 샌드위치 프렌차이즈인 홍루이젠은 무인매장이 100곳을 돌파했다. 그 외에 다양한 독립점포들도 무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무인카페는 이미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100곳을 돌파한 홍루이젠 무인매장의 전경 (출처=홍루이젠)
100곳을 돌파한 홍루이젠 무인매장의 전경 (출처=홍루이젠)

이러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관리, 그 중에서도 보안 및 방범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IoT(Internet On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보안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IoT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제품에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기기들이 서로 연동하며 다양한 원격 제어 및 자동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KT텔레캅, ADT캡스 등의 보안전문업체에서는 이미 무인 매장에 특화된 보안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와 별개로 각 프렌차이즈, 그리고 독립 점포들도 IoT 인프라를 이용한 보안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사실 최근 출시되는 IoT 기기들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그 누구라도 적은 비용으로 수준급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각 기기, 그리고 클라우드를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DaaS(Device as a service) 플랫폼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IoT 제품은 클라우드 연동이 가능하므로 한 두대 만 있어도 손쉽게 DaaS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다.

보안 및 방범 플랫폼에 주로 이용하는 IoT 기기는 영상을 촬영하며 감시하는 IP카메라, 문이나 창문의 열림과 닫힘을 감지하는 도어센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센서, 온도와 습도의 변화를 감지하는 온습도 센서 등 센서 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무인매장 보안에 이용 가능한 IP카메라와 도어센서, 모션센서 (출처=텐플)
무인매장 보안에 이용 가능한 IP카메라와 도어센서, 모션센서 (출처=텐플)

이러한 IoT 기반 센서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지그비 등의 통신 기능을 통해 서로 연동한다. 그리고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현재 센서의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이슈(침입, 화재 등)가 발생했을 때 알림 메시지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IoT의 특성을 이용, 좀 더 능동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입 통제 및 출입자 기록이 가능한 스마트 도어록,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다른 기기에서 보내준 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는 스마트 조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기들을 각종 센서와 연동하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를테면 IP카메라나 모션센서에 침입자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조명을 켜는 시나리오, 폐점 시간이 되고 손님들이 나가면 자동으로 도어록과 커튼을 닫는 시나리오 등,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IoT 제품 전문 브랜드 텐플(tenpl.)을 운영하는 애니온넷의 이상훈 대표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본격화된 오프라인 매장 무인화 흐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접촉을 꺼리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며 “굳이 완전 무인 운영까지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매장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는 기본적인 보안성 및 관리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만큼, 수 만원대의 저렴한 제품 한두 종류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해보며 효용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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