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40개 대학 강의를 무료로 접하다, 교육부 케이무크
[IT동아 남시현 기자] 비대면 강의가 본격적으로 대면 강의를 대체하게 된 계기가 코로나 19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온라인 강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왔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은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또 내용이 영상 매체로 녹화되기 때문에 강의 자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인터넷 강의를 평생 학습이나 열린 교육, 상호 유대를 목적으로 배포하는 활동이 있으며, 이를 무크(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라고 한다. 무크는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참여적, 거대 교육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필두로 1,000개 이상의 강의가 포함된 케이무크(K-MOOC)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수업인 케이무크는 웹 기반 인터넷 수강으로 누구나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 코스도 마련돼 있다. 2015년 7개의 강좌로 시작한 케이무크는, 2021년 기준 140여 개 이상의 대학, 공공기관 및 해외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온라인 무료 강좌가 준비돼있을 만큼 그 규모가 성장했다.
온라인 강의로 접하는 평생 교육, 케이무크
케이무크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국가평생학습포털 늘배움이나 선거연수원, 평생학습계좌제의 계정과 연동할 수 있고, 학점은행제의 ‘평가인정 학습과정’으로 승인받은 강좌를 수강하면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 혹은 기관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쌓거나, 학점은행제 학습 과정을 선택해 학위 취득 용도로도 쓸 수 있다.
강좌는 크게 분야별 강좌와 묶음 과정, 학점은행제 과정이 있다. 분야별 강좌는 학점은행제와 무관하게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강좌가 준비되어있고, 개설 일자에 맞춰 강의를 수강하거나 이미 지난 강의를 청강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주제는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등 다양한 주제의 학습이 준비되어 있으며, 집콕강좌, 4차 산업혁명, AI 인공지능, 직업 교육, 연령별 강좌 등 다양한 테마의 학습도 수강할 수 있다.
특정 강좌를 원한다면 검색 조건을 설정해서 찾을 수 있다. 분야별 강좌 측면의 메뉴를 보면 8개의 핵심 주제와 8개의 중분류가 있고, 학습 기간, 학습 언어, 난이도, 관심 분류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만약 7~12주 과정의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중분류에서 언어·문학을 선택한 다음, 학습 기간에서 중기를 입력하면 되고, 수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준분류에서 바로 수학·물리·천문·지리를 선택해서 원하는 강좌를 찾자.
강의 등록은 강의 내부에 있는 강좌 소개와 미리보기를 통해 강의 내용을 확인한 다음, 아래 강좌계획표를 열어 진행되는 강의 목록과 강좌 운영 기간, 주간 학습 시간과 총 수강 시간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 본인이 듣고자 하는 강의가 맞다면 위의 수강신청을 누르면 바로 영상을 수강할 수 있다. 강사가 제시한 진행 절차대로 강의를 성공적으로 수강하고 이수 기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운영기관을 통해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 과정은 학점은행제도를 위한 강좌다. 다만 분야별 강좌와 다르게 수강신청기관과 강좌운영기간이 정해져 있고, 수강 정원도 한정돼있다. 본인이 이수하고 있는 학사와 관련한 강의를 수강신청 기간에 맞춰 접속한 다음 듣자. 아울러 해당 강의는 LSM(학습 관리 시스템)상의 출석이 80%, 성적이 60%라는 기준을 넘어야 이수로 인정받는다.
케이무크는 수준 높은 대학 강의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지금처럼 자유롭게 학습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충분히 학습에 도움이 되며, 이미 지난 강의나 찾기 어려운 강의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체의 종류를 넘어 교육과 학습에 정진하는 사람이라면, 케이무크를 통해 더 많은 학습권을 쟁취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