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윈도와 맥에서 기본 기능으로 화면 녹화하기
[IT동아 권택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행사나 회의, 수업이 흔해진 시대다. 유행이 잦아들면서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점차 오프라인 활동이 돌아오고 있지만, 비대면 활동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 나름의 효율성을 깨달으면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체제로 전환하는 곳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상 회의나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활동에 참여했을 때, 유용한 기능이 녹화 기능이다. 내용을 메모해두거나, 받아적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회의나 수업, 강연 등을 녹화해두면 나중에 내용을 복기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윈도, 기본 기능으로 간단하게 녹화 가능
윈도 10 혹은 윈도 11이라면 윈도 자체 기능으로 아주 간단하게 녹화가 가능하다. 물론 좀 더 높은 성능, 많은 기능이 필요하다면 전용 녹화 앱이 더 낫지만, 간단한 화면 녹화는 이 기본 기능으로도 충분하다.
바로 ‘게임 바’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게임 바는 원래 게임 화면을 사진으로 저장하거나 녹화하는 등의 용도로 제공되는 기능이지만, 게임이 아닌 다른 앱 화면을 녹화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바는 작업표시줄의 검색창에 ‘Xbox Game Bar’를 검색해 열거나, 간단하게 단축키 ‘윈도 키 + G’를 눌러서 열 수 있다. 녹화를 위해서는 게임 바 메뉴 중 ‘캡처’를 선택한 뒤 ‘녹화 시작’을 누르면 된다. 만약 이러한 과정 없이 한 번에 녹화를 시작하고 싶다면 ‘윈도 키 + 알트 + R’를 누르면 된다.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화면과 소리가 함께 녹화되며 녹화를 종료하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녹화 결과는 녹화 종료 직후 뜨는 ‘게임 클립 녹화됨’ 알림이나 캡처 메뉴 아래 ‘내 캡처 보기’을 누르면 뜨는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일 위치 열기를 클릭하면 녹화가 저장된 폴더가 열리므로 파일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맥, 소리까지 함께 녹화하려면 '가상 오디오 드라이버' 활용해야
윈도와 마찬가지로 맥에서도 자체 기능으로 손쉽게 화면을 기록할 수 있다. 단축키 ‘커맨드 + 시프트 + 5’를 눌러 뜨는 메뉴에서 ‘전체 화면 기록’을 눌러 전체 화면을 기록하거나 ‘선택 부분 기록’으로 원하는 영역만 기록할 수 있다. 기록 결과는 데스크톱에 저장된다. 다만 맥에서 제공하는 화면 기록 기능은 소리를 제외한 화면만 기록하므로 영상 회의나 수업을 녹화하는 용도로는 쓸 수 없다.
윈도와 달리 맥에서는 화면과 소리를 함께 녹화하려면 다소 까다로운 설정과 외부 앱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익스텐셜 오디오(Existential Audio)라는 곳에서 만든 가상 오디오 드라이버 '블랙홀(Blackhole)'을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블랙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메일과 이름을 입력하면 다운로드 링크가 담긴 이메일을 받을 수 있다. 링크를 열고 Blackhole 2ch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자.
설치 이후에도 간단한 설정이 필요하다. 먼저 스포트라이트에서 오디오 MIDI 설정을 검색해 열어주자.
여기서 다중 출력 기기 추가를 선택한 뒤, 블랙홀 2ch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오디오 기기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는 맥북 스피커를 선택했지만, 원한다면 모니터 스피커나 에어팟과 같은 장치를 선택해도 된다. 그다음 마스터 기기를 블랙홀 2ch, 샘플률은 44.1kHz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사전 준비는 모두 끝이지만 녹화 전 추가로 만져줘야 할 설정도 있다. 먼저 맥 제어 센터에서 사운드 출력 기기로 다중 출력 기기를 선택한다. 그다음 ‘커맨드 + 시프트 + 5’를 눌러 화면 기록 제어 창을 불러낸다.
마지막으로 기록을 시작하기 전에 옵션을 눌러 마이크에서 블랙홀 2ch를 선택한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화면과 소리를 함께 기록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