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K 게이밍도 가볍게, 컬러풀 iGAME 지포스 RTX 3080 Ti Advanced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게이밍 PC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게임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그래픽카드,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지포스 30 시리즈(코드명 암페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포스 30 시리즈는 이전세대 제품 대비 확연하게 향상된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 상승은 최대한 억제했다. 물론 가상화폐 열풍에 따른 그래픽카드 품귀현상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이 껑충 뛴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정말 잘 나온 물건임은 분명하다.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

그 중에서도 지포스 RTX 3080 Ti는 지포스 30 제품군 중에서도 RTX 3090 다음의 자리에 위치하는 최상위급 제품이다. 특히 4K UHD급 초고해상도 화면 및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같은 고급 그래픽 효과의 구현에 최적화되어 최신 게임을 완전한 품질로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적합하다. 이번에 소개할 컬러풀의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COLORFUL iGAME Geforce RTX 3080 Ti Advanced)’는 지포스 RTX 3080 Ti 특유의 고성능과 더불어 간편 오버클러킹, 충실한 냉각 시스템, 그리고 화려한 외부 디자인을 더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급 기술로 무장한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카드

지포스 30 시리즈는 이전 세대 제품인 지포스 20 시리즈 대비 동일 성능 대비 1.9배 전력 효율이 향상되었다. 그리고 각종 빛의 반사 효과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한층 원활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에 적용했던 RT코어보다 가속 성능이 향상된 2세대 RT코어를 탑재한 덕분이다.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적용하면 화면 전반의 빛 표현력이 크게 향상된다 (출처=엔비디아)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적용하면 화면 전반의 빛 표현력이 크게 향상된다 (출처=엔비디아)

이와 더불어 AI(인공지능)를 통해 시스템 부하를 낮추면서 렌더링 화질은 끌어올리는 DLSS(Deep Learning Super-Sampling)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인 3세대 텐서(Tensor) 코어도 품는 등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점이 많다. 특히 지포스 RTX 3080 Ti는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에 10,240개의 쿠다(CUDA) 코어를 품고 있으며 최상위급 그래픽카드에 어울리는 384비트 인터페이스의 16GB GDDR6X 메모리도 갖췄다.

제품 전면
제품 전면

간편한 OC 기능, 8K까지 대응하는 출력부

특히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는 제품 측면에 OC(오버클러킹) 버튼을 탑재하고 있다. 일반 모드에선 1365~1665MHz로 구동하지만 OC 버튼을 누른 상태(터보 모드)에선 1365~1695MHz로 GPU의 동작 클럭이 향상된다. 요즘 나오는 지포스 시리즈는 오버클러킹이 쉽지 않은 편인데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는 출고 당시부터 오버클러킹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OC 버튼 및 HDMI 2.1 포트 1개, DP 1.4a 포트 3개로 구성한 측면
OC 버튼 및 HDMI 2.1 포트 1개, DP 1.4a 포트 3개로 구성한 측면

측면에는 영상기기 연결을 위한 3개의 DP 및 1개의 HDMI 포트를 갖췄다. DP 1.4a와 HDMI 2.1 규격을 준수하므로 4K UHD(3840 x 2160) 해상도에서 120Hz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 8K(7680 x 4320) 해상도에서 60Hz 주사율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그리고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색감을 한층 높이는 HDR 기술에도 대응하고 있어 고급 기술을 갖춘 최신 모니터의 성능을 한껏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기능성과 디자인 함께 살린 쿨러

외부 제품 디자인 역시 존재감이 상당하다. 기판의 길이가 315.5mm로 긴 것 외에 두께가 53mm에 달하는 쿨러 역시 눈에 띈다. 거대한 방열판과 5개의 히트파이프로 쿨러 내부를 구성했고 90mm 규격 2개, 80mm 규격 1개, 총 3개의 냉각팬으로 열을 식힌다. 이 냉각팬은 그래픽카드의 온도, 혹은 현재 시스템의 동작 상태에 따라 회전수가 자동으로 변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의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냉각팬이 완전히 멈추기도 하므로 조용한 환경을 꾸밀 수 있다.

거대한 방열판과 5개의 히트파이프, 3개의 냉각팬으로 구성한 쿨러
거대한 방열판과 5개의 히트파이프, 3개의 냉각팬으로 구성한 쿨러

가운데에 있는 80mm 냉각팬은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RGB LED를 품었다. 이는 냉각팬 상단의 브랜드 로고 LED와 함께 제품의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컬러풀에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이게임 센터(iGAME Center)’를 이용하면 LED의 색상이나 빛나는 패턴을 지정할 수 있다. 그리고 GPU 및 메모리의 동작 클럭, 냉각팬 회전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성능을 높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오버클러킹 관련 작업은 숙련된 사용자에게만 추천한다.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RGB LED를 탑재했다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RGB LED를 탑재했다

참고로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 제품 패키지에는 쿨러를 직접 교체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십자 드라이버가 함께 제공된다. 이런 제조사 공식 공구를 쓰는 것이 나사의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8핀 규격 PCIe 보조전원 3개를 꽂아 구동한다
8핀 규격 PCIe 보조전원 3개를 꽂아 구동한다

제품 상단에는 8핀 규격 PCIe 보조전원용 포트 3개가 있다. 보조전원 포트 1~2개만 꽂는 일반 그래픽카드와 다른 점이다. 엔비디아에선 전격출력 75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가 탑재된 시스템에서 지포스 RTX 3080 Ti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제품 후면의 금속재질 백 플레이트는 제품이 휘는 것을 방지하고 기판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성능은?

제품의 실제 성능을 가늠해 보기 위해 AMD 라이젠5 3600X CPU에 32GB의 DDR4 메모리를 탑재한 X570 메인보드 기반 윈도우10 PC를 이용,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및 게임을 구동해봤다. 그래픽카드의 OC 버튼은 누른 상태로 테스트에 임했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시스템 3D 그래픽 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봤다. 다이렉트X11 기반의 일반적인 콘텐츠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테스트, 다이렉트X12 기반 최신 콘텐츠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타임 스파이(Time Spy) 테스트, 그리고 레이 트레이싱 성능까지 측정하는 포트로열(Port Royal) 테스트를 진행했다.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결과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결과

구동 결과는 기대한만큼 최상위급의 점수가 나왔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에서 37,087점, 타임 스파이 테스트에서 17,774점, 포트로열 테스트에서 13,076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단계 위 등급 제품인 지포스 RTX 3090에 비하면 5% 정도 낮은 점수지만 반 단계 아래 등급 제품인 지포스 RTX 3080에 비하면 10% 이상 높은 점수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성비’까지 고려한다면 지포스 RTX 3090보다 우월해 보인다.

3DMark 포트 로열 테스트 결과
3DMark 포트 로열 테스트 결과

4K + 레이 트레이싱 환경에서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를 구동, 모든 레이 트레이싱을 포함한 그래픽 품질 옵션을 최상으로 높인 뒤 캠페인 모드 초반 30여분 구간을 플레이했다. 풀HD(1920 x 1080) 해상도 환경에선 평균 130~140 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대단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고, 4K UHD(3840 x 2160) 해상도 환경에서도 평균 80 프레임 전후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구동 테스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 구동 테스트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삼은 1인칭 액션 RPG인 ‘사이버펑크(CyberPunk 2077)’을 실행, 그래픽 품질 옵션은 ‘울트라(+ DLSS 균형)’로 맞춘 상태에서 초반 나이트시티 구간을 30여분 정도 플레이했다. 풀HD급 해상도에선 평균 100프레임 전후, 4K UHD 해상도에선 평균 60 프레임으로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어지간한 시스템에선 4K UHD 해상도, 혹은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환경에서 급격한 성능저하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는 4K UHD + 레이 트레이싱을 모두 적용한 상태에서도 최신 게임을 가볍게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제품 매력은 충분, 가격이 관건

지포스 RTX 3080 Ti는 정말로 뛰어난 게임 구동능력을 갖춘 그래픽카드다. 4K급의 고해상도 환경에서 어떤 그래픽 옵션을 주더라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보장한다. 특히 시스템 성능 자원을 많이 차지하는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이전 세대의 동급 그래픽카드 대비 성능 저하가 확실히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지포스 RTX 3080 Ti 그래픽카드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는 간편한 오버클러킹 기능과 충실한 쿨러, 그리고 화려한 RGB LED 등으로 차별화를 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원래 지포스 RTX 3080 Ti는 엔비디아 레퍼런스(표준) 제품 기준 1199달러(약 136만원)의 고가 제품이다. 그리고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80 Ti 어드벤스드는 2021년 6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197만 5,120원에 팔리고 있다. 가상화폐 붐에 따른 제품 수급난으로 인해 고급형 그래픽카드가 200~300만원에 육박하던 수개월 전의 상황에 비하면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사려면 큰맘을 먹어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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