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모토브,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모토브,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가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알토스벤처스, 티비티(TBT) 등과 신규 투자사로 산업은행, ID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나우IB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더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26억 원이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디지털 사이니지와 30여개의 IoT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실시간 도시 데이터 수집 및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며 모바일 서비스, 금융 서비스, 식음료 등 여러 분야의 기업 광고를 수주했다.
모토브 기기를 탑재한 택시는 골목 사각지대를 포함한 도심을 운행하며 IoT 센서를 통해 150여 종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모토브는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야간 안전 골목길 프로젝트, 건강한 등굣길 구축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모토브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택시표시등 전광류 사용 광고 시범운영사업’ 사업자로 선정되어, 2017년 대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 인천시, 2020년 서울시까지 확장했다. 현재 모토브 기기를 탑재한 택시는 전국에 900여대다.
케어닥, 10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대표 박재병)이 8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를 통해 총 106억 원 규모로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후속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롯데벤처스, 현대해상,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하나은행, 휴맥스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케어닥이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115억 원이다.
케어닥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간병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B2B 간병 서비스 확장’,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신규 출시’, ‘요양 시설 관리 프로그램 도입’ 등 시니어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또한, 기술 개발과 사업 운영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국내 노인 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돌봄 서비스 제공 과정과 관리 방법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시니어를 위한 종합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 소비자에게 인식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까리용,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판례 등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 ‘리걸엔진’을 운영 중인 까리용이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걸엔진은 법원 판결문, 공정거래위원회·조세심판원·금융감독원 등 행정기관 결정문과 유권해석 등을 포함하는 약 350만 건의 법률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법률 전문 검색 솔루션이다.
까리용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마음을 읽는 법률 검색’ 서비스 개발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판결문 등 법률 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AI)에 사업계획서 검토를 맡기면, 관련 규제와 같은 예상 문제점 등을 분석해주거나 필요한 법적 절차를 안내하는 등 AI 솔루션도 개발한다.
까리용 오경원 대표는 “AI 기술로 법조인을 돕는 것이 리걸엔진의 목표다. 까리용의 리걸엔진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들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에 맡기고, 보다 본질적이고 전문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자란다, 9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마무리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총 9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대교,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38억 원이다.
자란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6% 상승했고, 정기방문 수는 약 55% 증가했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교육과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선생님 수는 8만 3,0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자란다는 개별 아동의 교육, 돌봄 관련 자연어 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해, 조건에 맞는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기방문’ 고객 비율은 80% 정도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란다는 ‘전국 지역 확장’, ‘서비스 연령 확대’, ‘아동 성향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구현’ 등에 정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칭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 데이터 및 머신러닝 개발직군 인재 채용에 나선다.
자란다 장서정 대표는 “투자금 대부분은 IT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 인프라를 다지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플랫폼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연내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벤처스, 인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에 투자
더벤처스가 체성분을 분석해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에 투자했다.
인도는 IMF가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전망예측(World Economic Outlook Growth Projections)에서 경제성장률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 하지만, 의료 접근성은 195개국 중 145위로 보건의료 수준은 매우 낮다. 이러한 인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은 건강 상태 진단 및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다. 1회당 약 1.4달러 검사비를 내면 원하는 종류의 건강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기초 체성분 분석, 당뇨병, 골관절염, 심장질환 등 12가지 생활습관질환과 관련 위험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인도 전역 106개 도시에 150대를 설치했으며, 누적 사용자는 45만명 이상이다. 신규 사용자도 매일 1,000명 이상 늘고 있다. 향후 검사 항목은 폐기능, 당뇨병성 망막증, 정신스트레스, 유전 및 피부질환 관련 테스트 등으로 확대한 예정이다.
펄스 액티브 스테이션 대표 조긴더 타니켈라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키오스크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사용자에게 질병 예방 및 위험 질병 안내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고객 뿐만 아니라 제조업, 철강업 등 공장을 대상으로 B2B 계약을 진행하고, 스마트 키오스크를 프랜차이즈화 하는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7기 모집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신한 스퀘어브릿지에서 오는 6월 24일(목)까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7기’ 참여사를 모집한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이다.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총 15팀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 업체 중 심사를 통한 선정한 우수팀에게 총 9,000만 원의 상금(팀당 최대 5,000만 원)을 제공한다. 또한, 선정 스타트업은 투자를 연계할 수 있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통합 IR day’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6기 참여 기업 중 비즈니스캔버스, 리브애니웨어, 티클 등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유니드 캐릭터는 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