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의 파격적 LG 스마트폰 보상…어떻게,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애플과 삼성이 파격적인 혜택으로 LG 스마트폰 빈자리 공략에 나섰다. 먼저 행동에 옮긴 건 예상 밖에 애플이었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LG 스마트폰을 대상 중고 보상 정책을 들고 왔다. LG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로 기기를 변경하면 기존 중고가 보상에 더해 추가 보상금 1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삼성도 이에 질세라 마찬가지로 LG 스마트폰 사용자가 갤럭시 S21, 갤럭시 노트20 등으로 기기를 변경할 때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

KT의 갤럭시 구매자 대상 LG 스마트폰 보상 안내 (출처=KT샵)
KT의 갤럭시 구매자 대상 LG 스마트폰 보상 안내 (출처=KT샵)

LG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약 10% 남짓이다.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를 견제하려는 애플이 이 빈자리를 놓고 출혈까지 마다않는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기업 사정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으로 갤럭시, 아이폰 중 한 쪽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보상 대상과 기간은?

삼성과 애플 각각 기간에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LG전자 5G, LTE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제조사, 통신사에 따라서 제외되는 일부 모델은 있지만, 옵티머스 LTE나 G FLEX처럼 2010년대 초반에 출시된 제품까지 대상에 포함하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LG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용자라면 대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 모델은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Z플립 5G, 갤럭시Z 폴드2다.

LG 유플러스의 아이폰 보상 대상 기종. 제조사와 통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LG 스마트폰이 보상 대상이다 (출처=LG 유플러스샵)
LG 유플러스의 아이폰 보상 대상 기종. 제조사와 통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LG 스마트폰이 보상 대상이다 (출처=LG 유플러스샵)

이번 보상은 기존 통신사의 중고 보상 프로그램 가입 여부와는 별도다. 중고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LG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중고 보상 프로그램 가입자라면 기존 보상에 더해 이중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급제 폰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교체 이전 달까지 실제로 LG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헐값에 LG 스마트폰 중고폰을 급히 구해 보상금을 타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기간은 삼성전자는 6월 30일, 애플은 9월 25일까지다.

신청은 어떻게? 보상은 언제?

삼성전자는 삼성 디지털플라자, 통신사 대리점,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애플은 통신사 대리점에서는 신청이 가능하지만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각 통신사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반납 절차는 통신사마다 다르다. SKT는 중고폰 판매 ATM 민팃을 이용해서 반납할 수 있다. 보상 기간 내에 언제든지 직접 민팃 단말기에서 반납하면 된다. KT는 자체 운영 중인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그린폰’으로 기기를 매입한다.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KT그린센터로 택배를 보내면 된다. 택배로 보낼 때는 개통 후 14일 이내 도착해야 하니 늦지 않게 보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로 따로 전화해 따로 신청 후 안내를 받으면 된다.

보상금 지급 일정과 방식도 이동통신사 별로 다르다. SKT는 ‘바로 보상’으로 기기 중고값을 먼저 지급한 뒤 추가 보상금 15만 원은 15일 후 따로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반납 3일 영업일 내 계좌에 입금한다. KT는 자체 운영 중인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그린폰’에서 사용하는 그린폰 보상포인트로 지급한다. 현금은 아니지만 기존 단말기나 신규 단말기 할부금을 내는 데 쓸 수 있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중고폰 매입 ATM '민팃' 시세 기준으로 LG 벨벳 S급은 14만 6000원이다. (출처=민팃)
중고폰 매입 ATM '민팃' 시세 기준으로 LG 벨벳 S급은 14만 6000원이다. (출처=민팃)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반납한 단말기 시세에 추가 보상금 15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가장 최신 기종 LG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략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민팃에서 예상 시세를 확인한 결과 S급 기준으로 LG 벨벳 14만 6,000원 V50s ThinQ 13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15만원을 더 하면 각각 29만 6000원, 28만 7,000원을 보상받는 셈이다. LG 윙의 경우 KT ‘그린폰’ 프로그램 기준 최대 18만 원에 15만 원을 더한 33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기기 상태와 업체별 등급 산정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