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모든 연결의 시작', 카카오의 커뮤니티, 오픈채팅
[IT동아 정연호 기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그런 기회는 생각보다 잘 오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 분야가 다양해서 잘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자신과 성향이 유사한 사람을 찾는다.
카카오톡도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능이다. 오픈채팅방은 카카오톡 그룹채팅방과 비슷하지만, 참가자들끼리 서로를 모르며 익명 채팅방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오픈채팅방에서 다루는 관심 영역은 시사 이슈/인문학/독서/토론/스터디 등 무거운 주제부터, 취미생활/여행/애니메이션/요리/게임/연예인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까지 폭이 정말로 넓다. 사람들을 덕질, 즉 관심사로 연결하는 커뮤니티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알아보자.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 우측에 있는 말풍선 아이콘을 누른 뒤, 오픈채팅에 들어간다. 그리고 검색창을 누르고 키워드를 검색한다. 그 밑에 있는 ‘많이 찾는 키워드’ 중 하나를 누르면, 해당 키워드로 검색이 된다. 오픈채팅방 기본화면엔 실시간 인기 오픈채팅방 목록도 있으니, 한번 둘러보고 관심 있는 방에 입장하면 된다.
검색 결과는 그룹채팅, 1:1 채팅, 프로필, 포스트 이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룹채팅은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채팅방이며, 1:1 채팅에선 방을 만든 방장(관리자)과 일대일로 채팅할 수 있다.
방 카테고리 아래엔 검색 결과를 추천순, 최신순, 좋아요순 중 하나로 분류하는 기능이 있다. 채팅방에 입장한 사람은 해당 방을 추천하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데, 좋아요나 추천수를 많이 받을수록 해당 채팅방이 검색 결과 상단에 뜬다.
오픈채팅방에 입장할 땐 익명 프로필, 오픈 프로필, 카카오톡 프로필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익명 프로필로 입장하면 다른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 익명 프로필을 선택하려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프로필을 고르면 된다.
오픈 프로필은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거나 간단한 소개말을 넣을 수 있는 공개형 프로필이다. 방 입장 전에 오픈 프로필을 만든 뒤, 프로필 우측 하단에 검은색 동그란 아이콘이 있는 프로필을 고르면 된다. 카카오톡 프로필은 평소에 쓰던 카카오톡 프로필로 채팅방에 입장하는 것이다.
오픈 프로필을 만들려면, 오픈 프로필 메뉴에 들어가 오픈 프로필 만들기를 누른다. 그 뒤로 프로필 정보를 입력하고 완료를 누른다.
여러 개의 오픈채팅방에 들어가면, 오픈채팅방과 카카오톡 채팅방이 헷갈려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 둘을 분리하려면, 하단에 있는 네 번째 탭 ‘더보기’를 누른 뒤 설정에서 ‘실험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오픈채팅 목록 분리 기능을 활성화한다. 분리 기능을 켜면, 채팅창 목록이 일반채팅과 오픈채팅으로 분류된다.
채팅방을 만드려면 오픈채팅 기본화면에서 '만들기'를 누른 뒤, 1:1 채팅이나 그룹채팅방을 고르면 된다.
오픈채팅방엔 방 초대장 역할을 하는 링크 공유 기능이 있다. 링크를 공유할 때 상단에 있는 메뉴로 들어간 뒤, 상단 우측의 점으로 된 아이콘을 누른다. 링크 공유를 누르면, 링크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 목록이 뜬다.
방장은 방 관리를 위해서 방장봇으로 ‘환영메시지’나 ‘알림메시지’를 설정할 수도 있다. 환영메시지 기능을 켜면, 새로운 사람이 방에 입장할 때 환영메시지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알림메시지를 켜면 지정된 시간에 특정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기능 덕분에 새로운 유저가 방에 입장할 때마다, 방장이 규칙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시작된 관계는 진정한 관계가 아니라는 편견을 종종 마주쳐야 한다. 하지만, 오픈채팅을 통해서 참가자들끼리 깊은 관계를 쌓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편견을 내려놓고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생각보다 괜찮은 경험이다.
오픈채팅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이란 점에서 이용자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우선 이용자 수가 많아야 커뮤니티도 활성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앱 대신 오픈채팅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일반적으로 이런 앱은 이용자가 많아야, 이용에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지속해서 오픈채팅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의지도 보이는 만큼, 다양한 기능이 더 추가될 것이라 기대된다.
한편으론, 익명 기반 채팅방이 갖는 부작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고, 혐오성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각종 불법적인 일들이 오픈채팅방에서 이루어지며,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오픈채팅방이 좀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