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리눅스(LINUX)라고 아시나요?

이문규 munch@itdonga.com

리눅스(LINUX)? 그게 뭔데?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잘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운영체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판매하는 일반 사용자용 컴퓨터 운영체계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90% 이상의 일반용 컴퓨터에 이 윈도우 운영체계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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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운영체계, 윈도우

그러다 보니 '일반용 컴퓨터'하면 의례적으로 윈도우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일반용 컴퓨터 운영체계로 윈도우는 그 성능과 편의성, 유용성, 호환성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실공히 일반용 컴퓨터 운영체계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러한 윈도우 운영체계도 나름대로의 약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등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인데, 이는 인터넷 등을 통해 전파되는 수많은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의 첫 번째 표적이 바로 윈도우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윈도우는 앞서 언급한 여러 장점 이외에 '보안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함께 안고 있다(소프트웨어에 있어 보안성/안정성은 편의성/호환성과 완벽하게 반비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윈도우 운영체계가 설치된 컴퓨터를 매일 사용하고 있다. 왜 그래야 할까? 윈도우 말고 다른 운영체계를 사용할 수는 없는 걸까? 보도에 따르면, 사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의 운영체계로 윈도우가 아닌 리눅스를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 리눅스에 관심을 갖고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kde1_chomolanma.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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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의 바탕화면이다. 윈도우XP 등과 형태상 큰 차이가 없고 사용하는 방식도 거의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리눅스를 사용할 줄 알면 나름대로 전문가 소리를 듣곤 했지만, 이제는 리눅스 자체도 많이 대중화되어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다. 사실 윈도우에 익숙하다면 리눅스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yellowdog-linux-on-mac_chomolanm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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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건 대부분 리눅스에서도 가능하다(단 온라인 게임, 인터넷 뱅킹 등은 불가)

초기의 리눅스는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 출시되는 리눅스는 윈도우와 너무나도 흡사한 모습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하는 방법도 윈도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바탕화면에서 해당 프로그램 아이콘을 더블클릭하여 실행하는 방식이다). 물론 각각의 메뉴에는 차이가 있지만, 새 버전의 윈도우를 사용할 때 그랬던 것처럼 조금만 익숙해지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웹 브라우저 등 윈도우 못잖은 다양한 리눅스용 프로그램

리눅스에도 문서 작성하는 워드 프로그램,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수치 계산을 자동으로 해주는 시트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들로 작성한 파일은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과 잘 호환된다. 이 밖에도 리눅스용으로 개발/출시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이들을 설치하면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방식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linuxoff_chomolanm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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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프로그램(워드, PPT 작성, 엑셀 문서 작성 등)

윈도우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처럼, 리눅스에도 자체의 웹 브라우저(파이어폭스 등)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통해 평소와 다름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브라우저로 인터넷을 할 경우 몇 가지 제약/제한이 따르긴 한다. 이는 현재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대부분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준으로 개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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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터넷 서핑은 무리 없이 가능하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능 중 일부는 리눅스 웹 브라우저에서 동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윈도우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보던 웹 동영상을 리눅스의 웹 브라우저로는 보면 간혹 재생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웹 사이트의 특정 기능을 사용하려면 이를 가능케 하는 액티브X 컨트롤 파일이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어야 하는데, 리눅스의 웹 브라우저는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실행이 불가능하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역시 온라인 게임 자체가 모두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fs_err_chomolanm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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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역시 실행이 불가능하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액티브X 컨트롤 파일은 인터넷 뱅킹, 온라인 게임, 동영상 재생 등을 위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역시 대부분 액티브X 컨트롤 파일의 무분별한 설치/실행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 그러니까, 리눅스의 웹 브라우저에는 액티브X 컨트롤 파일이 아예 설치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의 안정성이나 보안성은 높아진다는 의미도 되겠다. 실제로 리눅스에서는 별도의 바이러스 백신이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 왜냐고? 리눅스에서는 일반적으로 윈도우에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니까 말이다(리눅스용 바이러스 백신이나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기업에서는 개인 업무용 컴퓨터에 리눅스 운영체계를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게임 등을 사내 방화벽에서 차단하느니 차라리 아예 실행조차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니까. 거기에 윈도우에 비해 비교적 안정성과 보안성을 더 확보할 수 있으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욱 유용할 것이다(회사에서야 그렇다 치지만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등을 사용해야 할 것이기에 각 가정 내 컴퓨터까지 파고들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리눅스, 전문가들의 전유물을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리눅스라 하면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일부 사용자만의 전유물로 생각되어왔지만, 리눅스의 사용환경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 일반인들의 컴퓨터에서도 조금씩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linux5_2_chomolanma.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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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서도 게임 몇 가지는 제공하고 있다

내 차를 운전할 수 있다면 다른 이의 차도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윈도우에 익숙하다면 운영체계를 리눅스로 갈아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윈도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리눅스만이 발산하는 매력을 찾아 접해보는 것도 흥미 있는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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