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떠오른 비대면 산업, '온택트 페어 2021'로 만나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는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 대비해 비대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근무,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행정까지 8개 분야를 ‘8대 비대면 유망분야’로 선정해 2021년에만 1.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공인인증 제도 폐지와 비대면 보험 모집을 허용하며, 행정 부문에서는 300여 종의 올-디지털(All-digital)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 1,000개 사를 발굴하여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총 9조 원 규모의 비대면 기업 전용 융자 및 보증, 투자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국내 수요 창출을 위해 올해까지 16만 개 중소기업에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지급하고, 2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해 해외투자도 적극 유치한다. 정부는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를 생존전략으로 보고, 현재 10개 수준인 글로벌 비대면 혁신 벤처를 2025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온택트 페어 2021에 마련된 잔디 제작사 ‘토스랩’의 부스. 출처=IT동아
온택트 페어 2021에 마련된 잔디 제작사 ‘토스랩’의 부스. 출처=IT동아

정부가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자, 기업 및 시장에서도 비대면 경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 비대면 바우처 중심 전시회인 ‘2021 대한민국 비대면산업 박람회(Ontact Fair 2021, 이하 온택트 페어 2021)가 개최되는 배경이다. 온택트 페어 2021은 이달 6일(목)부터 8일(토)까지 서울 코엑스 B 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화상회의, 협업툴, 네트워크 및 보안, 에듀테크, VR, 돌봄 서비스,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스마트공장, 인공지능, 원격의료까지 총 10개 주제를 중심으로 하며, 비대면 산업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콘퍼런스와 비대면 산업 설루션 설명회도 마련된다.

코로나 19로 시작한 ‘온택트 페어 2021’, 그 현장은?

온택트 페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며, 150개의 오프라인 기업 부스와 300여 개의 온라인 기업이 참여한다. 행사 참관객은 약 3만 명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경제를 이끄는 연사들이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6일 진행된 콘퍼런스는 △ 비대면 및 전자문서 산업의 성장에 따른 계약 체결 업무의 변화 △ 애자일 방식으로의 여행 협업툴 ‘마림바’ △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일 잘하는 기업들의 협업전략 △ 메타버스와 XR융합 비즈니스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협업툴 ‘잔디(JANDI)’의 제작사 토스랩 김대현 대표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일하는 방식이 보편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업무하는 방식과 문화를 반영한 협업툴이 등장하게 됐다”라며, “하지만 새로운 도구를 도입했다고 해서 새롭게 배워야 한다고 하면 구성원의 피로도나 거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Redefine work: 업무와 협업은 쉽게, 성과는 확실하게’를 주제로 토스랩 김대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IT동아
‘Redefine work: 업무와 협업은 쉽게, 성과는 확실하게’를 주제로 토스랩 김대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이어 김 대표는 “토스랩은 지난 7년간 잔디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통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라면서, “협업툴은 많은 기능을 담으면서도 복잡해지면 안 되고, 이미 쓰고 있는 게 있다면 연동을 해서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 잔디의 가장 큰 장점은 메신저 기능을 기반으로 해 지금의 효용성을 유지하면서, 업무에 유관한 기능들을 모두 연동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잔디와 같은 SaaS(소프트웨어로의 서비스)는 한 번 도입해서 사용하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고객, 그리고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만큼 잔디도 매주, 격주, 매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사용성과 기능이 발전한다.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길게 호흡하면서 같이 나아가는 업무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발표를 정리했다. 온택트 페어 2021 콘퍼런스는 다음날인 7일에도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8일에는 솔루션 설명회가 준비돼있다.

오프라인 부스로 확인하는 ‘비대면 경제’의 현주소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택트 페어 2021은 콘퍼런스 스테이지와 아트테크 갤러리 존, 비즈니스 라운지가 준비돼있으며, 잔디 운영사인 토스랩과 플로우 운영사인 마드라스체크, 한국정보인증, 프론티스 등 주요 비대면 사업자를 비롯한 150개 업체가 참관객을 맞는다. 행사 부스에서는 각 기업이 출품한 소프트웨어 및 설루션을 직접 체험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K-비대면바우처플랫폼 사업을 신청한 이후 아직 소진하지 않은 16,000개의 1차 비대면 바우처, 그리고 2021년 4월에 선정된 50,000개의 2차 비대면 바우처 수요기업들이 직접 설루션을 확인하고 선택할 기회가 될 예정이다.

토스랩 김대현 대표. 출처=IT동아
토스랩 김대현 대표. 출처=IT동아

박람회는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와 현장에서 담당자가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잔디의 경우 메시지별, 파일포맷, 기간 등 다양한 필터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검색기능과 주제별로 대화방을 구축하는 토픽별 주제방,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는 K-비대면 바우처 활용 가이드 등을 제공해 비대면 협업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토스랩 김대현 대표는 “올해 온택트 페어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협업툴, 비대면 설루션을 확인하고 계신다. 코로나 19에도 업무로 인한 답답함과 갈증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온택트 페어를 통해 앞으로 일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가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잔디 역시 방문자들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2021 대한민국 비대면산업 박람회’는 오는 8일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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