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0만 원대 65형 QLED TV - 루컴즈전자 '솔로앤' QLED 안드로이드 TV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TV를 구매하는 조건이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원하는 화면 크기를 결정한 다음 제조사를 확인한다. 이후, 각 제조사별 가격대를 비교해 예산에 맞는 모델을 최종 선택하는 절차다.

다만 최근 들어 몇 가지 조건이 추가됐다.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포함돼 TV 사용 반경과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TV는 더 이상 과거의 '바보상자'가 아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OTT 시청이 대표적인 스마트 기능이다.

이런 스마트 기능을 가능케 하는 게 '안드로이드TV'인데,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TV에 넣은 TV다. 루컴즈전자의 65형(인치) QLED TV인 '솔로 앤(SOLO &)'도 그러한 최신 안드로이드TV다(T6509CKA).

65형 루컴즈전자 QLED 안드로이드TV
65형 루컴즈전자 QLED 안드로이드TV

안드로이드TV 기능에 앞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먼저 짚고 간다. TV 화면의 화질과 색감, 표현력 등은 전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에 좌우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 현재 전 세계 TV시장을 대표하는 패널이 OLED와 QLED다. (각각 한번 쯤은 들어봤을 용어인데, 각 패널의 특징이나 장단점 등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솔로 앤 TV는 65형 QLED 패널을 탑재했다. 공식적인 패널 이름도 '루컴즈 QLED'다. 4K UHD 화질(최대 해상도 4,096 x 2,160)과 HDR10 영상도 지원한다. (HDR은 화면의 가장 밝은 부분부터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명확하게 구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루컴즈 QLED' 패널을 채택한 솔로 앤 (출처=루컴즈전자)
'루컴즈 QLED' 패널을 채택한 솔로 앤 (출처=루컴즈전자)

최근 국내 TV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화면 크기가 65형(화면 대각선 길이 165cm)인 만큼, 가정이든 사무공간이든 크고 시원한 화면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정식 인증을 획득한 안드로이드 TV 9.0니 내장됐다. 스마트폰 등에서 이용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음성인식 기능)'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TV 구성은 여타 TV, 특히 루컴즈전자의 최신 TV와 거의 동일하다. (솔로 앤 75형 리뷰 참고 - https://it.donga.com/31596/) 화면 가장자리(베젤)는 1cm 남짓이며(하단 베젤은 약 2cm), 화면 가운데부터 가장자리까지 색상이나 명암 등은 왜곡되지 않고 균일하게 출력된다.

화질과 색감은 가격대 비해 깔금하고 선명하다(유뷰트 4K HDR 지원 영상 재생)
화질과 색감은 가격대 비해 깔금하고 선명하다(유뷰트 4K HDR 지원 영상 재생)

뒷면에는 각종 입출력 단자가 제공되는데, 유선랜 단자, HDMI 4개(ARC 입력 포함), 일반 TV안테나(지상파) 단자, 콤포지트 단자, 디지털음성(옵티컬, S/PDIF) 단자, 외부 오디오 출력 단자, USB 2.0 2개 등이다. USB 단자에는 USB 메모리/외장하드를 꽂아 영상이나 사진을 출력하면 된다.

뒷면 내 주요 입출력 단자
뒷면 내 주요 입출력 단자

인터넷은 유선 연결, 무선(와이파이) 연결 모두 지원하며, 무선의 경우 2.4GHz와 5.0GHz 듀얼 밴드로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도 제공되니,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 등을 연결해 들을 수도 있다.

TV 본체에는 조작 버튼이 따로 없어,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은 각 버튼이 큼직하게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남녀노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리모컨에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인터넷 브라우저 버튼이 각각 있다
리모컨에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인터넷 브라우저 버튼이 각각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유튜브, 구글 플레이, 인터넷 브라우저 버튼이 별도로 제공되니, 버튼만 눌러 해당 서비스로 바로 들어가거나 전환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듯하지만, 리모컨에 각 서비스 버튼이 따로 있다는 게 최근에는 TV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정식 인증을 받은 TV만이 리모컨에 각 버튼을 넣을 수 있다!

리모컨으로 조작하기는 약간 번거롭지만, 인터넷 페이지 접속도 가능하다
리모컨으로 조작하기는 약간 번거롭지만, 인터넷 페이지 접속도 가능하다

리모컨 하단의 '집' 모양 버튼을 누르면, 안드로이드TV 메인 화면이 나오며, 여기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채널/콘텐츠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각 서비스 계정은 리모컨으로 직접 입력하면 된다.)

리모컨 버튼 덕분에 넷플릭스-유튜브 등 서비스 전환이 빠르다
리모컨 버튼 덕분에 넷플릭스-유튜브 등 서비스 전환이 빠르다

좌측 메뉴의 '앱'을 선택하면 필요한 앱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앱인 '스포티파이'나 OTT 앱인 '웨이브(WAVVE)', '왓챠(WATCHA)' 등을 선택, 설치하면 된다. TV 내 설치공간은 약 4.5GB다.

스포티파이 앱을 추가 설치해 스트리밍 음악을 들어도 좋다
스포티파이 앱을 추가 설치해 스트리밍 음악을 들어도 좋다

4K UHD 화질을 지원하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4K 콘텐츠를 재생해보니, 충분히 만족할 만한 화질과 색감을 보여주는 듯하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가화비(가격대비 화질)'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HDR10을 지원하는 4K 영상이라면 QLED 화질과 색감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 TV방송(IPTV 셋탑박스 연결)이나 넷플릭스 영상, 유튜브 채널 등을 시청하기에는 보편적으로 부족함 없는 화질과 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PC(노트북)와 연결해 '디스플레이 복제' 또는 '확장'으로 사용할 경우, 프로젝터 못지 않은 화면 크기로 선명한 화질의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PC 화면 연결 시 4,096 x 2,160 해상도로 정확히 출력된다/윈도10 기준.)

4K UHD 화질로 재생되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4K UHD 화질로 재생되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이외 크롬캐스트 기능도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다가 TV 화면으로 바로 출력하는 기능인데, 유튜브 등의 재생 화면에서 '전송 대상' 아이콘을 터치하고, 'Android TV'를 선택하거나 'TV 코드로 연결'을 선택해 솔로 앤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이후부터 영상이 TV로 출력되며 스마트폰은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은근히 편하고 유용한 기능이다.

크롬캐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영상을 솔로 앤TV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영상을 솔로 앤TV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솔로 앤 65형 QLED TV는 화면이 크다 보니 무게는 약 20kg 정도다. TV 설치 경험이 있다면 직접 설치해도 무리 없을 수준이지만, 대형 화면 TV라면 가급적 전문 배송/설치기사의 지원을 받길 권장한다. 루컴즈전자는 전문기사의 방문설치를 제공하며(설치비 별도), 2년 무상AS를 지원한다. 루컴즈전자 솔로 앤 65형 QLED TV는 현재 84만 원대에 할인 판매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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