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의 승부수··· '자체개발 게이밍 기어로 시장 공략'
[IT동아 남시현 기자] 게이밍 기기 디자인·개발·제조사 한미마이크로닉스 (대표 강현민, 이하 마이크로닉스)가 28일 서울 63스퀘어에서 ‘2021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준비한 신제품 게이밍 기어, 파워 서플라이, PC 케이스 등을 대거 선보였다. 마이크로닉스는 파워 서플라이 및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난 2020년부터 디자인 잇 셀프(Design itself)’를 모토로 앞세워 기업 연구소에 디자인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고, 새로운 로고를 앞세우는 등 데스크톱 하드웨어는 물론 게이밍 기기까지 사업의 폭을 확장했다.
강현민 마이크로닉스 대표는 “게이밍 및 콘텐츠 소비 외에도 사진영상 편집과 인공지능 등 PC를 활용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었고, PC를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해졌다. 이를 기회 삼아 마이크로닉스의 영향력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닉스, 세 가지 콘셉트로 소비자 수요 겨냥해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디자인센터를 통해 구성된 ‘모프(MORPH), ‘워프(WARP)’, ‘메카(MECHA)’ 세 게이밍 기어 브랜드 기반의 게이밍 기어 13종과 다양한 콘셉트의 데스크톱 케이스, 그리고 마이크로닉스의 주력 제품군인 파워 서플라이 신제품 10여 종이다.
마이크로닉스 모프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포인트를 디자인으로 접목한 콘셉트의 라인업이다. 모프의 게이밍 마우스 MM-1은 게이밍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RGB LED의 직접 및 간접 조명 효과를 넘어 빛의 투과나 산란까지 이용한 조명 효과를 적용하며, MK-1 게이밍 키보드는 잠자리의 날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패턴을 적용해 개성있는 외형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드라이버 하우징에 리모컨을 통합하고, 하드웨어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한 MH-1 헤드셋, 경량 프레임 디자인에 메탈릭 컬러를 부여한 MH-2, 소라껍질 형태의 드라이버 하우징과 테두리에 RGB LED 효과를 적용한 MH-3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있다.
워프 라인업은 다이내믹함과 속도감이 주는 추상적인 느낌을 적용한 게 특징으로, 레이싱 휠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경량화 바디에 자유도 높은 이어컵 연결 구조를 적용한 WH-1 게이밍 헤드셋, 단순한 디자인에 PC 및 콘솔 연결성을 갖춘 WH-2, 색상 조합이 용이하고, 2세대 마닉 스위치를 적용한 WK-1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와 테두리 RGB LED가 점등되는 WK-2 기계식 키보드, 넘버패드가 제외된 단축형 디자인의 WK-3·4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등이 있다.
메카 라인업은 기계의 날카로운 느낌과 중량감 있는 디자인을 살린 라인업이다. 16,000DPI를 지원하는 최상급 마우스 센서인 픽스아트 PMW 3389를 탑재한 ZM-1 게이밍 마우스, 카일 박스축과 메탈릭 디자인을 조합한 ZK-1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와 라운드 엣지 RGB LED와 측면에서 축이 노출되는 비키(VIKI)타입이 적용된 ZK-2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2.4GHz및 블루투스 무선 연결에가상 7.1 채널 및 RGB 게이밍 이펙트가 적용되는 ZH-1 무선 게이밍 헤드셋 등이 메카 라인업에 속한다.
이날 공개된 게이밍 기어는 오는 6월 모프 MK-1, 워프 WK-1, 메카 MK-1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와 메카 ZM-1 게이밍 마우스 4종을 시작으로 시장에 출시돼 1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스크톱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 제품군도 강화
최근 게이밍 데스크톱은 원형 LED 쿨링팬이 일괄 적용돼 개성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키워드나 주제를 잡고 소비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케이스를 선보인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GX-3창과 GM-문은 창호지와 전통 문양을 형상화해 한옥에서도 어울릴법한 데스크톱 케이스라는 콘셉트를 갖추고 있다. GX-2 뉴런(Neuron)은 딥러닝용 데스크톱 하드웨어를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총 4개의 그래픽 카드와 최대 9의 저장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산업 장비의 형상을 재해석한 GH3 트로이카, 간소화된 전면 팬 구조의 EN2 듀오 및 EN2 레빈, 아동용 인테리어에 어울릴만한 EL1 라팡도 출시할 뜻을 밝혔다.
파워서플라이는 올해 총 10여 종 이상을 공개한다. 파워 서플라이는 데스크톱 하드웨어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로 디자인보다는 제품 안정성과 신뢰성이 우선시된다. 올해 마이크로닉스는 타이타늄 및 1,650W급의 고성능 시장 대응, GPU-VR 기능 및 애프터 쿨링 개선의 기능성 향상, 서지 및 ESD 강화와 80 PLUS 인증으로 신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80 PLUS 타이타늄’ 등급을 달성한 ‘마이크로닉스 타이타늄 T-1000’을 선보였다. 타이타늄 T-1000은 AC 115V 기준 최고 94% 이상의 효율을 내면서도, 제품 크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160mm에 불과하다. 마이크로닉스의 간판격 파워 서플라이인 클래식 II는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으며, 주력 제품군인 캐슬론M 시리즈도 브론즈, 골드, 프리볼트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아울러 소형 PC에 사용되는 SFX(M-ATX) 규격 80 PLUS 골드 등급의 컴팩트 SFX 골드, 1,650W 출력을 구현한 80 PLUS 골드 등급의 아스트로 GD FDB 풀 모듈러 등도 올해 출시된다.
마이크로닉스 파워 서플라이 중 700W, 800W 클래식 II 풀체인지는 4월 중 출시되며, 캐슬론 M 브론즈와 퍼포먼스 II 125는 5월 출시 예정이다. 6월에는 클래식 II 골드 650·750W가 출시되며 순차적으로 제품이 등장한다. 타이타늄 T-1000은 올해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며, 자세한 가격이나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