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엠블,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엠블 랩스,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엠블’ 개발사인 엠블 랩스(MVL LABS, 이하 엠블)가 센트랄, Trive 등 여러 투자사로부터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4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에 함께한 센트랄은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한 곳이다. 센트랄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여러 전기차 브랜드를 포함해 ‘GM’, ‘Ford’,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같은 OEM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Trive는 싱가포르 VC로 기술을 증명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엠블은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블록체인 기반 승차 호출 서비스(Ride-hailing Service) 타다(TADA)를 통해 약 100만 명의 플랫폼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승차 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선 식품 배달 플랫폼 ‘타다 프레시’, ‘타다 딜리버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남아시아에 선보이고 있다.
엠블은 타다 플랫폼 등록 기사들에게 ‘E-툭툭(전기 삼륜차)’을 올해 안에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E-툭툭은 캄보디아에 먼저 보급하며, 충전 스테이션과 같은 인프라를 캄보디아에 먼저 설립된다. E-툭툭 제작은 센트랄, 명신 국내 자동차 제작 업체와 함께한다.
하우스텝,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개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스타트업 하우스텝이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지 약 2년만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시리즈A 참여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40억 원이다.
하우스텝은 필요한 공사만 하나씩 바꿀 수 있는 ‘개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벽지나 마루 교체, 도배, 욕실 시공, 창호 설치 등 하고 싶은 시공을 선택하면 된다.
하우스텝의 2020년 매출액은 11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시공 건수는 2019년 대비 68% 늘었다. 쇼룸 방문 고객도 2019년 대비 214% 상승했다.
하우스텝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고객 경험(UX)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 컨텐츠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안정적인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하자 전담팀을 별도 운영하고, 양질의 파트너를 확보하는 활동도 지원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B2B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자재 유통 분야는 아직 아날로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문자 메시지와 유선 발주(전화) 등도 여전해, 다른 업종 대비 디지털 전환이 늦다. 이에 하우스텝은 IT 기술을 활용, 물류 및 운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화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어메이즈VR, 95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VR 콘서트 제작 및 유통사 어메이즈VR(AmazeVR, 공동 대표 이승준, 어니스트 리)이 950만 달러(한화 약 106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900만 달러(한화 약 213억 원)이다.
이번 투자는 리드 투자자인 뮤렉스파트너스와 함께 위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또한,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도 참여했다.
어메이즈VR측은 새로운 콘서트 경험을 전하는 어메이즈VR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 투자 유치 후 2달만에 목표 투자 금액 이상을 모았으며, 여러 글로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와도 전략적 투자를 추가로 논의 중이라 전했다. 어메이즈VR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아티스트 확보, VR 콘서트 제작툴 개선, 인재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어메이즈VR은 VR 이머시브 콘서트 제작과 유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VR 이머시브 콘서트는 언리얼 엔진 기반 VFX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효과와 가상 공간을 제공, 아티스트 콘서트를 유통한다.
어메이즈VR은 앞으로 파트너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락네이션(Roc Nation) 소속 힙합 아티스트 세라디(Ceraadi)와 VR 이머시브 콘서트를 계약했으며, 여러 아티스트와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작년에는 글로벌 모션 체어 회사 D-BOX와 제휴해 미국 전역에 VR 이머시브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팝업 솔루션을 개발했다. D-BOX 모션 체어를 설치한 약 760개 영화관에도 VR 이머시브 콘서트 유통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이와 함께 8만 8,000석 규모의 모션 체어를 약 770개 4DX 영화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CJ 4DPLEX와도 VR 이머시브 콘서트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했다.
어메이즈VR 이승준 공동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전세계 탑 아티스트, 레이블 회사 등과 논의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메이즈VR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미래 음악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라며, “VR 이머시브 콘서트를 위한 전세계 탑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유통망을 영화관과 VR 헤드셋을 통해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비전, 3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이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를 비롯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다날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3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마크비전은 매월 평균 25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7개월만에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삼양식품’ 등 국내외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마크비전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내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위조상품 모니터링 범위를 불법복제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인재를 채용해 현지 클라이언트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마크비전은 아마존,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25개국 60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가품 적발 및 삭제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국내 20여개 플랫폼을 추가 연동한 바 있다.
리코,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기업형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UpBox)’를 서비스하는 리코가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D3쥬빌리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이 참여했다.
리코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의 효율적인 수거와 처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서비스 ‘업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업박스를 이용하는 기업과 사업주들은 자신들이 배출한 폐기물 양, 탄소 배출량 등 환경 기여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1월, 업박스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리코는 2년 만에 GS리테일, 신세계푸드, 리솜리조트, CJ푸드빌, 아워홈, 한화호텔&리조트 등 600여 이상의 B2B 고객사를 확보했다. 리코는 “업박스 서비스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1.4만 톤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2.2만kg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다”고 전했다.
더벤처스, 소재·부품·장비 분야 전문 펀드 결성
더벤처스(각자대표 호창성, 김철우)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이다. 이번 개인투자조합은 더벤처스가 지역 기업과 연계 운영하는 특화 펀드다. 부산 지역 중견기업인 (주)한일정공과 협력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초기 기업 투자자로써 소부장 분야 및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굴하고자 하는 더벤처스와,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고자 하는 한일정공의 니즈가 맞물려 이뤄졌다. 향후 더벤처스는 한일정공의 소부장 분야 전문성과 자사의 보육 노하우를 더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