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출하 HDD 총 3ZB 달성한 씨게이트, 어느 정도 용량?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씨게이트(2021년 04월 5일)
제목: 씨게이트 하드드라이브 스토리지 3ZB 출하 달성

씨게이트 하드 드라이브
씨게이트 하드 드라이브

요약: 씨게이트(Seagate)가 2021년 3월에 자사가 지금까지 출하한 하드드라이브 스토리지(HDD)의 총 용량이 3ZB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씨게이트는 1980년 5MB 용량의 HDD를 출시한 이후, 36년 후 1ZB, 4년 후에는 2ZB, 그리고 2년이 조금 지난 후 3ZB를 달성했다.

해설: ZB는 제타바이트(Zettabyte)라고 읽으며, 천조(1,000,000,000,000,000)를 뜻하는 ‘제타’와 데이터 용량의 단위인 ‘바이트’를 합친 것이다. 2021년 현재 흔히 쓰고 있는 HDD나 SSD는 1TB(테라바이트) 용량이며, 1024TB는 1PB(Petabyte, 페타바이트), 1024PB는 1EB(Exabyte, 엑사바이트), 그리고 1024EB가 1ZB에 해당한다. 3ZB 용량은 7조 5억개의 MP3 파일, 600억개의 비디오 게임, 그리고 1,500조 개의 셀카 사진 파일 용량과 같다.

ZB는 흔히 쓰지 않던 단위지만 최근 각종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량, 그리고 저장장치의 용량이 크게 늘면서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다. 씨게이트가 의뢰하고 IDC가 연구한 작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 발생량은 점점 늘어 오는 2025년에 이르면 175ZB에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를테면 자율주행차량은 32TB, 스마트 공장은 1PB, 그리고 스마트 시티는 2.5PB의 데이터를 매일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데이터 생성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보급으로 인해 일상생활속에서 이용하는 상당수의 물건들이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데이터를 주고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TV나 에어컨,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스마트한 기능을 수행한다.

씨게이트 HDD 개발 계획
씨게이트 HDD 개발 계획

씨게이트는 작년 중순에 18TB 용량의 HDD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단일 드라이브 중 최대인20TB 제품의 출하에도 성공했다. 이는 가열자기기록 방식으로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의 적용 덕분이다. 씨게이트는 2023년까지 30TB, 2025~2026년 사이에 50TB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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