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네이버 스노우에서 분사한 크림, 누적 투자 유치 400억 원 달성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크림,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월, 크림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이후 누적 투자 유치한 금액은 400억 원 규모다.
지난 2020년 3월 출시한 크림은 ‘리셀(resell, 되팔기)’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바탕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C2C 거래 중개 플랫폼으로, 한정판이나 희소가치가 높은 제품을 거래할 수 있다. 실시간 변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원하는 가격이 일치할 경우,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체결 후에는 박스, 상품태그, 오염, 가품 등을 검토해 합격한 제품만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판매자는 단순 변심에 의한 반송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매월 전월대비 평균 121% 거래성장률을 기록, 정식 서비스 지난 1년동안 누적 거래액 2,700억 원을 돌파했다.
크림 김창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인공지능 기반 정/가품 판정 시스템 개발과 도입, 상품 카테고리 확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기 일환이다. 앞으로도 거래모델을 고도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한정판 제품을 쉽고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가 한국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로부터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06억 원 규모다. 크래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R&D,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크래프트는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자산운용 분야에 활용하는 ‘AI 로보어드바이저’ 뿐만 아니라 ‘AI 펀드운용’, ‘AI 주문집행시스템’ 등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이어가고 있다. AI주문집행시스템의 경우, 기관 트레이더와 공개 대결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크래프트는 20곳의 금융 기관과 빅테크 기업과 협업했으며, 솔루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총 4종의 인동지능 기반으로 운용하는 미국 주식 ETF('QRFT', 'AMOM', 'HDIV', 'NVQ')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바 있다.
스페이스애드, 3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주)스페이스애드(대표 오창근)가 신규 투자자 아크임팩트자산운용과 기존 투자자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3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2년 만이다. 스페이스애드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공간개발, 컨텐츠기획, CMS개발 분야 인재 영입과 공간 컨텐츠 제작 및 미디어 시설투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스페이스애드는 디지털사이니지 공간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실 등 상업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각 공간에 어울리는 미디어와 컨텐츠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뉴미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스파크플러스와 업무 협약을 통해 스파크플러스 공유오피스 전 지점에 뉴미디어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애드 고객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아제약, 다이나핏, 포드코리아, 워너브러더스, 놀이의발견 등 약 200개 고객사가 있으며, 지난 한해 2019년 대비 8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스페이스애드 오창근 대표는 “광고주가 선호할 공간을 지속 개발하고 공간주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혜택에 집중할 것이다. 광고주와 공간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 애니 제작사 ‘스튜디오 쉘터’에 전략적 투자
리디(대표 배기식)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쉘터’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리디는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 이번 스튜디오 쉘터와 협력을 통해 콘텐츠 벨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쉘터는 ‘Keep Drawing’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중과 기업을 잇고 예술과 커머셜 영역을 통합하는 애니메이션 기업이다.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브랜드 광고, 초단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을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해 라프텔의 첫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슈퍼 시크릿’의 공동 제작을 맡은 바 있다.
리디 배기식 대표이사는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스튜디오 쉘터와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 리디만의 IP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A-DB손해보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 지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원태)이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과 함께 유망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2기’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인슈어테크(Insurtech)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KISA는 지난 2020년 보험사와 협업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5개 기업(마이퍼피, 별따러가자, 베이글랩스, 아이디랩, 오트웍스)을 지원, 매출 11억 원, 신규 투자 유치 6.9억 원 등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마이퍼피는 DB손해보험과 공동 사업화에 성공해 이르면 2021년 상반기 ‘펫샵 전용 보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양사는 ‘보험 비즈니스 및 서비스 관련 전문가 멘토링’, ‘사업전략 및 IR피칭 코칭’, ‘스타트업 IR피칭 참가기회’, ‘신용보증기금 보증신청 시 우대혜택’ 등을 지원한다. 또한,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게 DB손해보험과 공동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