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기업가치 66조', 미국으로 로켓배송 출발한 쿠팡 외

장현지 hj@itdonga.com

[IT동아 장현지 기자] 지난주 IT분야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요 소식을 요약합니다. 한눈에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마다 [주간 IT뉴스 브리핑]을 연재합니다.

'기업가치 66조', 미국으로 로켓배송 출발한 쿠팡

미국 시장에 상장한 쿠팡, 출처=쿠팡
미국 시장에 상장한 쿠팡, 출처=쿠팡

쿠팡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공모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의 종목 코드는 'CPNG'으로 결정되었고, 첫날 공모된 금액만도 100조 원에 달하며 알리바바 상장 이후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쿠팡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상장한 이유는 쿠팡이 미국 델라웨어 본사를 둔 미국 기업이고, 국내 기업은 미국 기업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1주 29표의 권한을 행사하는 차등의결권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당장 김 의장은 상장 후 지분 2%만으로 주주 총회에서 지분 58%에 가까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쿠팡이 제 2의 아마존이 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통 3사, 스마트폰 온라인 요금제 시작

SKT 언택트 플랜, 출처=SKT 다이렉트샵 홈페이지
SKT 언택트 플랜, 출처=SKT 다이렉트샵 홈페이지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휴대폰 판매점/대리점에서 구매하지 않은, 즉 통신사 약정 할인 등을 받지 않은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것 입니다. 통신사 약정 의무사용(보통 2년)에서 자유로운 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요금제죠. 여기에, 자사 요금제 가입자용 서비스인 폰 파손보험이나 폰 교체 프로그램 등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KT는 5G 월 5.5만원/데이터 200GB, LTE 월 4.5만원/데이터 100GB(데이터 초과 시 무제한 QoS 제공) 요금제 적용 중이고, 5G 월 3.7만원/데이터 10GB 요금제도 곧 출시 예정입니다. SKT는 월 6.2만원/데이터 무제한, 월 5.2만원/데이터 200GB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월 5.1만원 150GB, 월 3.75만원/데이터 12GB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최근 자급제폰 사용자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1명은 자급제폰 사용자일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가격은 비싸지는데 통신사 보조금은 줄어들고 있어, 2~3년 의무사용 약정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까닭입니다. 또한 5G보다 경제적인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고, 5G 전용 서비스도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온라인 요금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국민 청문회된 밀레시안 간담회

마비노기 밀레시안 간담회, 출처=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마비노기 밀레시안 간담회, 출처=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MMORPG 마비노기를 운영하고 있는 넥슨이 유저들이 제기한 세공 아이템 옵션 및 사행성, 추가적인 운영 문제 논란에 답하기 위해 유저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운영진 대표 4인과 이용자 대표 5인이 무제한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이용자 대표가 무려 288개의 질문을 준비해오면서 간담회가 아닌 청문회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게다가 오후 2시에 시작된 간담회가 14시간 30분동안 진행 후 오전 4시 30분에 종료되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간담회의 발단은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운영 불만으로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운영에 불만이 있는 다른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사 본사로 트럭을 보내면서 판이 켜졌습니다. 특히 마비노기 이용자들은 트럭이 아닌 버스를 대절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그 이후 단계가 이번 간담회입니다. 페그오 트럭시위 이후 게이머들의 권리 찾기가 특정 게임이 아닌 전체 게임사를 대상으로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데, 게이머들이 금전적 논란을 딛고 당당하게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 논란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을 마련하고, 2021년 3월 5일부터 4월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합니다. 이번 개정안은 현행 전자상거래법이 다원화된 시장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소비자 피해가 끊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개인 대 개인 간 거래 분쟁 발생 시 개인정보 제공이나, 전자상거래 시 문제가 발생하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도 같이 책임을 지는 항목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업계 핵심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개정이라며 즉긱 반발하고 나섰고, 정부 역시 지난 12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향후에 사생활 침해나 추가 범죄 우려가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역주행 신화와 학교폭력, 사회 분위기 선도하는 SNS

역주행 신화의 브레이브걸스, 출처=유튜브 스브스케이팝 채널 갈무리
역주행 신화의 브레이브걸스, 출처=유튜브 스브스케이팝 채널 갈무리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각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습니다. 데뷔한 지 10주년, 음원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이례적인 일이죠. 일반적으로는 새로 나온 음원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공개된 지 오래된 데다가, 당시에도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음원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역주행'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비슷한 사례로 EXID의 위아래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역주행 이유는 다름 아닌 유튜브입니다.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브레이브걸스가 군부대에서 공연한 영상을 업로드했고, 군인들의 큰 호응과 발랄한 브레이브걸스가 더해져 롤린이라는 곡이 빛을 본 것입니다. 재치있는 댓글들이 이어졌고, 댓글들이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해지면서 대중에도 점차 알려졌습니다.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논란도 뜨겁습니다. 평소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의 지신이 자신의 SNS에 해당 연예인의 과거 잘못된 언행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된 것입니다. 논란의 연예인들은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퇴출되기도 했고, 출연한 프로그램에도 편집되거나 모자이크되는 등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TV가 사회적 분위기를 선도했지만, 최근에는 SNS 등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이나 논란이 먼저 알려지고 TV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개인 모두 채널을 가질 수 있고, SNS의 파급력이 점점 더 세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 / IT동아 장현지(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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