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넥슨, 아이템 '강화 확률 공개' 약속 외
[IT동아 장현지 기자] 지난주 IT분야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요 소식을 요약합니다. 한눈에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마다 [주간 IT뉴스 브리핑]을 연재합니다.
넥슨, 이정헌 대표 사과문과 함께 아이템 '강화 확률 공개' 약속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아이템 아이템 조작 의혹으로 넥슨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에 지난 5일, 이용자들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유료 아이템 강화 정보까지 전면 공개하고, 이용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입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내 공지문을 통해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오늘부터(5일) 공개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에 녹아들어 가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려 한다"며 사과와 함게 이번 논란에 대한 추후 계획을 전했습니다. 또한 아울러 게임 내 어려운 용어 또한 알아듣기 쉽도록 변경할 계획입니다. 이용자에 대한 보상책도 제시했지만, 게임에 많은 비용을 과금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입니다.
구글, '쿠키' 기반 맞춤 광고 중단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이 내년부터 '쿠키'를 통해 수집한 인터넷 서핑 기록 기반의 광고 개인화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특정 관심사를 검색 후부터 웹페이지 광고가 그 내용만 집중 소개하는 사례가 이에 속합니다. 핵심은 HTTP 쿠키의 사용 여부입니다. 쿠키란,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서버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를 수집한 조각으로, 체류 시간부터 클릭 위치, 장바구니 내역 등 다양한 개인정보가 포함돼있습니다. 이를 광고로 활용하면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부분을 집중 노출하므로 광고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생활 침해가 될 수도 있어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광고 업계 역시 쿠키 등을 통해 광고 개인화를 하지 않을 경우 평균 매출이 52%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에 구글은 광고 업계와 개인 정보 보호라는 두 가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개방형 표준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통해 광고를 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술은 인터넷 서핑 습관을 분석해 비슷한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어 개인화가 아닌 집단에 대해 광고를 집행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의 이번 조치가 광고 업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삼성 스마트폰, 유럽 시장에서 불안한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2020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다소 불안한 상황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유럽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2% 가량 감소했습니다. 간신히 점유율 1위를 간신히 지킨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도 있겠지만, 점유율 2위인 애플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밖에 감소되지 않은데다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은 3%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점유율 3위인 샤오미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90% 가량 증가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벗어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1년 1월 기준 애플이 20%로 1위, 삼성전자가 17%로 2위, 중국 샤오미가 13%로 3위, 오포가 11%로 4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애플은 iOS로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구축하고 있어 팬층이 단단하고, 신제품이 출시되어도 기본 이상의 성과를 거둡니다. 반면 삼성전자, 샤오미, 오포는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시장을 나눠갖게 되는데, 3위인 샤오미와 4%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고정 팬층이 단단한 애플을 따라잡기는 어렵고, 같은 OS를 사용해 경쟁해야하는 중국 스마트폰과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샤오미나 오포는 저렴한 출고가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습니다. 따라잡힐 위험을 인지한 삼성전자는 선점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을 향한 또 다른 여정, 퍼서비어런스
나사의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 2월 18일 오후 3시 30분(동부 표준시)에 화성 젠지로 크레이터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앞서 2004년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너티와 큐리오시티의 임무를 잇는 새로운 화성 탐사차로,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비밀과 고대 환경 조사, 화성 지표의 역사를 밝히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18일 착륙에 이어 23일에는 인류 최초로 화성의 바람 소리를 녹음해 전송했고, 지난 4일에는 화성 착륙 2주만에 33분간 6.5미터를 주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간 24Km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데, 화성의 1년이 지구의 2년과 거의 같으므로 화성 시간으로는 1년 간 탐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글 / IT동아 장현지(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