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쿼렌시스, 토종 비대면 솔루션으로 줌(Zoom)의 틈새 노린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많은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반대로 호황을 누리는 시장도 있다. 화상회의 및 원격수업 등에 거의 필수인 비대면 솔루션 관련 시장이 대표적인데 특히 미국의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인 ‘줌(Zoom)’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았다. 상장 1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거의 8배 폭등했을 정도다. 국내의 기업이나 교육기관에서도 줌을 이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 2의 줌을 꿈꾸는 국내기업들의 비대면 솔루션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쿼렌시스(Querensys, 대표 정연민)에서 발표한 ‘메이트(mate)’도 그 중의 하나다. 쿼렌시스는 SK텔레콤(이하 SKT)의 OTT 서비스인 옥수수(oksusu)를 위한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플레이어 및 서버를 개발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SKT가 발표한 ‘트루 이노베이션 우수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메이트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유망 서비스 지원 플랫폼인 K-비대면 바우처에 등록된 상태라 비용 부담을 덜고 이용이 가능하다.
메이트는 기본적으로 비대면용 화상회의 솔루션을 지향하는 제품이다. 화상이나 음성, 텍스트 채팅 등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업무 및 교육 서비스에 이용하며, 발표자가 본인의 화면을 전체 참가자와 공유하는 기능이나 최대 200명이 참여 가능한 대규모 회의 기능 등을 지원한다. 다만, 단지 이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는 비대면 솔루션은 이외에도 있기 때문에 쿼렌시스는 자사만이 가능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이용 플랫폼의 장벽을 없앴다. 메이트는 웹 기반의 서비스이므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지원용 파일을 다운로드 할 필요가 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 모든 기능을 바로 쓸 수 있다. 웹 브라우저가 구동되는 PC나 모바일기기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줌이나 팀즈(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의 제품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 그룹의 사용 목적에 따른 다수의 영상 회의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를테면 초등학교에서 원격 수업을 할 때 그룹을 나누거나 권한 분배가 필요할 때가 있는 경우에 유용하다. 구체적으로는 분반 기능이나 토론 모드 등의 맞춤형 기능을 탑재한다거나 각종 학습도구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메이트에는 쿼렌시스가 보유한 초저지연 방송 기술을 적용했으며, 더 나아가 방송과 화상 소통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웹(web)과 공연장(venue)을 합성한 이른바 ‘웨베뉴(wevenue)’서비스가 그것인데,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공연 현장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대화를 나누는 등의 새로운 광경을 연출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메이트를 개발한 쿼렌시스의 정연민 대표는 최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메이트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비대면 솔루션”이라며 “향후 AI(인공지능)와 결합한 영상분석기술까지 적용, 한층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