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오늘회,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오늘회,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오늘회가 신규 및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총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스, 한국성장금융,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대성창업투자 등 기존 투자사가 후속 투자했다. 오늘회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70억 원이다.
지난 2017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오늘회는 2020년 연매출 135억 원을 돌파했다. MAU(순월간방문자)는 160만 명, 누적 회원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월 매출 50억 원, 연 매출 400억 원이다.
오늘회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수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원스톱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수산 원물 거래 및 수산 상품에 맞는 부자재 개발, 구매활성화, 수상상품 대량생산 설비 지원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서비스 기획 개발 등 전 분야에서 채용을 확대한다.
하우빌드, 131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하우빌드가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SK디앤디가 메인 투자자로, 라이트하우스, 하나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A에 투자했던 뮤렉스파트너스도 함께했다.
하우빌드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개인 건축주와 건축사/건설사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사/건설사가 건축주의 의뢰를 보고 입찰하는 역경매 방식 서비스다. 건축주는 온라인 상으로 설계 및 공사 과정, 공사대금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하우빌드는 1만 5,000여 건의 현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사비 예측, 수익성 분석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2003년 설립한 하우빌드에는 현재 1,600여 명의 건축사와 2,500여 개의 건설사가 등록되어 있으며, 최근 5년간 약 2,0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엠지알브이,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엠지알브이(대표 조강태)가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서울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0억 원을 넘어섰다.
엠지알브이는 도심 속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20년 맹그로브 1호점을 운영하며, IGIS 자산운용이 조성한 코리빙 블라인드 펀드에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6월 400여 명 규모의 코리빙 2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서울 주요 지역에 사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피에스엑스,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에스엑스(대표 김세영)가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피에스엑스는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로부터 25억 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스타트업 주식부터 대기업형 주식까지 다양한 비상장주 거래를 수수료 무료로 제공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에스엑스는 이번 투자금을 전문 분야별 인력 확보,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 국내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피에스엑스는 2021년 1분기내 서울거래소 비상장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이터헌트, 미국 ‘피스컬노트’로부터 2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AI 기반 데이터 수집/가공 기업 데이터헌트(대표 김태헌)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로부터 2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헌트는 이번 투자금을 서비스 가격경쟁력과 정확도 향상,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피스컬노트는 AI 기반 법률 및 정책 분석 플랫폼 기업으로, 90% 이상 정확도로 법안 통과 여부를 예측한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억 5,000만 달러이며, 지난 2014년 CNN이 발표한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된 바 있다.
데이터헌트는 데이터 수집, 처리, 검수, 인력관리 등을 AI로 처리하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I가 전처리한 데이터를 사람이 검수하고 결과물을 다시 한번 인공지능이 후처리하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정확도를 높였다.
데이터헌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AI 개발업체들은 데이터 라벨링, 바운딩 등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가공하는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했다. 데이터헌트는 “이러한 과정은 이미지, 영상, 음성, 자연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시간 소모가 크고 정확성도 떨어진다”라며, “AI와 사람을 거치는 검증단계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리소스를 줄였다. AI 개발업체들이 데이터 업무 비효율성을 줄이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데이터헌트는 지난해 NHN 이미지 검색 서비스, 위메프 패션 상품 속성 추출 및 이미지 라벨링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KAIST,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등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약 127만 건의 데이터와 약 403만 개의 라벨을 구축했다.
말랑하니, 프리-시리즈A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말랑하니(대표 박성준)’가 미국 벤처 캐피탈 스트롱벤처스와 부산대, 연세대, 전남대 등로부터 총 1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스A 투자를 유치했다. 말랑하니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상품 기획 가속화, 예비부모를 위한 자체 종합 쇼핑몰 개발, 분야별 인재 채용, 라이브커머스 진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설립한 말랑하니는 총 8개 자체 브랜드를 통해 누적 50여 개의 육아용품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1년 상반기 패션, 세제 등 3개 브랜드를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테디셀러 상품 디데이달력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네이버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량 12만 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벽에 붙이는 칠판, 가방으로 변환되는 힙시트, 뒤집어서 시간 조절하는 수유등, 싱크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기욕조 등이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12월부터 배송비만 내면 주 1회 간단한 육아용품을 제공하는 ‘하니박스’를 선보였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