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체험형 매장 연 다이슨, “맞춤형 경험 제공할 것”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감각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의 무선 청소기 및 헤어드라이어, 공기청정기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이 15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데모 스토어(Dyson Demo Store Seoul IFC Mall)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데모 스토어는 324㎡(약 98평)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다이슨 전 제품을 취급한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시연 기회도 제공하며, 제품에 적용된 기술 및 사용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전문가들인 ‘엑스퍼트’도 상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슨코리아 토마스 센테노 대표이사 (출처=IT동아)
다이슨코리아 토마스 센테노 대표이사 (출처=IT동아)

14일, 다이슨은 한국내 첫 데모 스토어 오픈에 즈음해 취재진을 초대, 토마스 센테노(Tomas Centeno)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센테노 대표는 최근 다이슨이 선보인 에어랩 스타일러, 디지털 슬림 등의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서비스센터의 확충 및 직원들의 직고용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Q1. 코로나19 사태이후 각 기업들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체험형 매장을 신설한 이유는?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이용자가 급감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구매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길 원한다. 그래서 다이슨만의 방식으로 기술력을 소개하기로 했다. 이런 경험적인 측면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실내 청결과 인테리어를 개선하기 위한 청소기나 공기청정기, 조명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리는 이런 제품을 모두 취급한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다이슨 데모 스토어 내부 (출처=다이슨코리아)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다이슨 데모 스토어 내부 (출처=다이슨코리아)

Q2. 다이슨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 과정에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사례가 있는가?

: 한국 소비자들은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다이슨은 간편하게 청소가 가능한 ‘디지털 슬림’ 같은 경량 모델을 출시했다. 그리고 전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한 ‘옴니 글라이드’ 같은 제품은 헤드가 360도 회전하므로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 역시 주로 마룻바닥에서 생활하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습관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Q3. 무선청소기 등의 일부 시장에서 타사(삼성, LG등)에 점유율을 어느정도 빼앗긴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처는?

: 무선청소기 부문은 과거부터 우리가 주도하던 부문이다. 타사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경쟁이 심해지는 건 해당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다.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인 다이슨은 혁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미처 보지못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따름이다.

Q4. 다이슨은 최근 전기차 사업 진출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없는가?

: 개인적으로도 전기차 포기는 아쉽게 생각하지만 그 외에도 다이슨은 배터리,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의 다른 시장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분야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당 계획이 가시화되면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Q5. 다이슨에서 생각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은?

: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다. 다른 국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또한 지식이 매우 풍부한데다 제품의 세세한 특성까지 잘 이해한다. 이번에 오픈한 데모 스토어 역시 한국 소비자들의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Q6. 다이슨은 A/S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후지원을 강화 방안은?

: 다이슨은 2년 전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그때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경청해 A/S 개선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현재 다이슨은 54개의 일반 서비스센터와 8개의 프리미엄 서비스센터를 열었으며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다이슨 제품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데모 스토어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의 헤어케어 체험존 (출처=다이슨코리아)
다이슨 데모 스토어의 헤어케어 체험존 (출처=다이슨코리아)

Q7. 다이슨 데모스토어는 기존의 매장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 데모 스토어는 다이슨 기술의 최전선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최상위급) 매장이다.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이슨의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제품별 데모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고객 이니셜 각인이나 헤어 스타일링 같은 다른 매장에선 볼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다른 매장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표본이 될 것이다.

Q8 다이슨코리아의 2021년 계획은?

: 다이슨이 올해에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는 첫번째로 다이슨 브랜드에 대한 고객 경험의 강화다. 데모 스토어 오픈 및 A/S 강화가 대표적인 예다. 두번째로는 새로운 제품 영역의 강화다. 이를테면 청소기의 경우는 보다 빠르고 손쉽게 쓸 수 있는 ‘Easy & Clean’ 영역에 투자를 늘릴 것이다.

Q9. 다이슨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타사에서 유사한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타사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는 건 오히려 우리가 잘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이슨 신제품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태어나기 때문에 타사에서 어느정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더라도 성능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는 건 어렵다. 유사 제품이 나오는 건 우리가 비교불가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Q10. 한국 소비자들이 다이슨을 어떤 기업으로 인식했으면 하는가?

: 소비자들이 다이슨을 볼 때 자신의 문제들을 잘 해결해주는 브랜드라고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작년에 성공적인 성과를 낸 것을 보면 이런 전략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위해 우리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품을 개발해 올바른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시간이 있다면 꼭 이번에 오픈한 다이슨 데모 스토어를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 거기에서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문제 해결 방법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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