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 인텔, 사무용에서 교육, 게임용까지 아우르는 신형 프로세서 제품군 발표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지난 1월 11일 부터 오는 1월 14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CES2021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2일, 인텔(Intel)은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신형 프로세서 제품군 4종을 발표했다.
이날 인텔이 선보인 제품은 보안 및 관리 능력을 높인 비즈니스 플랫폼인 11세대 인텔 코어 vPro 플랫폼(11th Gen Intel Core vPro platform)과 이에 기반한 인텔 이보 vPro 플랫폼(Intel Evo vPro platform), 교육용 시스템을 위한 10nm 공정 기반의 인텔 펜티엄 실버 (Intel Pentium Silver) 및 인텔 셀러론(Intel Celeron ) 프로세서, 그리고 높은 이동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용 11세대 인텔 코어 H시리즈(11th Gen Intel Core H-series) 프로세서 등이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그레고리 브라이언트(Gregory Bryant) 인텔 총괄 부사장은 올해 인텔은 50여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도입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500종 이상의 새로운 노트북 및 데스크톱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용 시스템을 위한 11세대 인텔 코어 vPro, 이보 vPro 플랫폼
이번에 선보인 11세대 인텔 코어 vPro 플랫폼은 비즈니스용 슬림형 노트북을 위한 것으로,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인 인텔 하드웨어 쉴드(Intel Hardware Shield) 및 인공지능 위협 감지 기능을 탑재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vPro를 적용한 시스템은 외부에서 악성코드를 이용한 공격이 감지되면 이를 자동으로 차단한다. 그리고 원격 접속을 통한 문제 해결도 가능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보안성 및 관리 편의성 외에 성능도 강화했다. 10nm 슈퍼핀 생산공정을 적용했으며,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Intel Iris Xe Graphic)으로 영상 처리능력을 강화했고 기존 와이파이5(Wi-Fi 5) 대비 사무실에서는 최대 6배, 집에서는 3배 빠른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한 와이파이6(Wi-Fi 6)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오피스365 이용 시에 최대 23%, 화상 회의 이용 시 50% 향상된 생산성을 제공한다고 인텔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인텔은 11세대 인텔 코어 vPro 플랫폼을 적용한 시스템 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요건(반응성, 부팅속도, 배터리 성능 등)을 갖춘 제품을 대상으로 인텔 이보 vPro 플랫폼(Intel Evo vPro platform) 인증을 적용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교육 시장 노린 신형 펜티엄 실버, 셀러론 프로세서
이와 더불어 인텔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의 수요가 전세계 37%나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인텔은 이를 위한 교육 플랫폼용 신형 프로세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새로운 N-시리즈 인텔 펜티엄 실버와 셀러론 프로세서가 그것으로, 10nm 공정을 적용하고 전 세대 프로세서 대비 3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웹 브라우징 구동 능력, 그리고 고급 카메라 연결 기능을 통한 화상 회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11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고성능 제품인 인텔 11세대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도 발표했다. 이는 16mm 두께의 슬림형 노트북에서도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표 모델인 인텔 코어 i7 스페셜에디션 4코어 프로세서가 포함된 H-35 프로세서는 최대 5GHz로 구동하며 최신 외장 그래픽카드와 연결이 가능한 4세대 PCIe 기술을 갖췄다.
이와 더불어 인텔은 노트북에서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8코어 프로세서도 발표했다. 최대 5GHz의 동작속도와 4세대 PCIe x20 기술, 인텔 킬러 (Intel Killer) 네트워크 및 Wi-Fi 6E (Gig+) 무선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로켓레이크-S)와 차세대 프로세서 ‘엘더 레이크’도 등장 예고
한편 이날 인텔은 올해 1분기에 출시예정인 11세대 인텔 코어 S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코드명 로켓레이크-S) 기반의 시스템도 시연했다. 대표 모델인 코어 i9-11900K는 전 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IPC(사이클당 명령어 처리 횟수)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인텔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차세대 프로세서(코드명 엘더 레이크)도 소개했다. 고성능 및 고효율 코어를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향상된 10nm 슈퍼핀 공정으로 제조된다. 이는 향후 출시될 인텔의 데스크톱 및 모바일 프로세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밝혔다.
한편 이날 인텔은 자사 신제품이 경쟁사인 AMD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시스템 비교시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8코어 구성의 11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가 AMD의 12코어 모델 대비 더 우월한 게임 구동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의 인텔은 타사 제품과의 비교에 소극적 이었으나 최근 들어 이런 기조를 바꿨다. CES2021에서도 인텔의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