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미래를 경험했던 디지털 산책, ‘퓨처쇼2020’
[IT동아 권명관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1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 일대에서 진행한 ‘퓨처쇼2020(이하 퓨처쇼)’을 열었다. 퓨처쇼는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의 일상과 달라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체험형 미래기술’과 ‘콘텐츠 전시회’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했으며, 블록체인 방문증을 활용한 방역과 관제,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해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한 온/오프라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주초부터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다시금 제 3차 유행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위험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함에 따라 거리두기 1단계에서 5일 간격으로 1.5단계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퓨처쇼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따른 정부지침을 준수하며, 개인의 이동정보를 암호화한 블록체인 방문증과 자율 주행 방문로봇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역 기술을 도입해 진행했다.
블록체인 방문증을 활용한 데이터는 향후 지역 사회와 참여 파트너사, 정부 기관 모두를 위한 협력 모델로 발전할 전망이다. 퓨처쇼2020에 사용한 블록체인 방문증은 탈중앙화 신원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암호화한 디지털 신분증이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의 암호화된 정보를 토대로 관심 품목이나 구매 상품 정보,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퓨처쇼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참여 파트너사를 위한 도내 공공 빅데이터로 환원하며, 공공이익을 위한 경기도 정책 수립에도 적극 반영한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는 방문자 정보나 이동 경로 등의 확인을 100% 신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퓨처쇼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성과와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과 기업, 정부 기관 등 모두에게 긍정적인 데이터 순환 구조를 정립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래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퓨처쇼는 미래를 맞이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퓨처쇼의 슬로건은 ‘일상에서 미래를 경험하다’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의정부역에 입체적인 레이저쇼 ‘미디어 파사드’를, 증강현실을 활용해 관람객이 콘서트에 참가하는 ‘AR콘서트’, 친구와 함께 가상현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VR시네마’,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거움으로 제공하는 ‘AR버스정류장’ 등 시민들의 일상 속에 기술을 녹여냈다.
시민을 향한 한걸음이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 다가올 미래를 살짝 넣어놨다. 그들의 참여를 강제하지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일상과 이벤트 사이에 퓨처쇼가 다가갔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퓨처쇼2020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과 도민을 위한 행사를 융합했다. 경기도민을 위한 4차 산업 체험과 함게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 빅데이터 구축이라는 과제를 해냈다”라며, “앞으로도 퓨처쇼2020처럼 4차 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시민들이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