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감 가능한 성능차이,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신 그래픽카드 및 차세대 게임콘솔의 출시 등,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PC 게이머들의 경우,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그래픽카드인 지포스(Geforce) 30 시리즈(코드명 암페어)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한 발 앞서 지난 9월에 출시된 지포스 RTX 3080 / 3090은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증명했다.
다만 지포스 RTX 3080은 100만원대, RTX 3090은 2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최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그래픽카드가 예전보다는 다소 저렴 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부담이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제품군에 포함된 것이 지포스 RTX 3070이다. 60~70만원대의 가격대에 살 수 있으면서 상위제품의 핵심적인 기능은 대부분 지원한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컬러풀(Colorful)의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iGAME Geforce RTX 3070 Ultra OC White)는 레퍼런스(엔비디아 표준) 제품 대비 더 나은 성능 및 정숙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외에 산뜻한 디자인, 편리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갖춘 제품이다.
상위급 성능을 맛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
전작인 지포스 20 시리즈는 빛의 표현을 실감나게 할 수 있는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기술 및 4K UHD급 초고해상도 게이밍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30 시리즈는 전작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이러한 고품질 게이밍을 한층 쾌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쿠다(CUDA) 코어를 품어 연산능력을 높였고 한층 원활한 레이트레이싱 처리가 가능한 2세대 RT코어를 탑재했으며, AI(인공지능)를 통해 렌더링 화질을 끌어올리는 텐서(Tensor) 코어 역시 3세대로 진화했다. 이젠 4K급 게임을 단순히 할 수 있다는 정도를 넘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지포스 30 시리즈는 전작(12nm) 보다 집적도를 높인 8nm 공정을 통해 생산되며,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을 극대화하기 위해 PCIe 4.0 기술에 대응하는 등, 생산 및 인터페이스면에서도 최신 기술을 다수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지포스 RTX 3070은 2020년 11월 현재 기준에서 이러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외에 4K 게이밍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8GB의 GDDR6 메모리(256bit)도 탑재했다.
충실한 냉각 시스템, 눈에 띄는 외형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는 위와 같은 지포스 RTX 3070의 특성에 더해 제조사의 독자적인 튜닝을 거쳐 한층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31cm에 달하는 기판 전체를 덮는 대형 쿨러 내부에는 GPU 및 메모리, 전원부의 열까지 꼼꼼하게 책임지는 대형 방열판 및 히트파이프가 꽉 차게 담겨있으며, 공기 순환을 통해 열을 식히는 냉각팬 역시 3개를 갖췄다.
특히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의 냉각팬은 현재 동작상태에 따라 회전속도가 자동 조절되며 부하가 적은 작업(문서작성, 웹 서핑 등)을 할 때는 완전히 팬이 정지해 높은 정숙성을 실현했다. 이와 더불어 쿨러 상단에는 iGAME 로고형태의 RGB LED가 달려 있으며, 기판 후면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금속재질 백플레이트를 달아 내구성 및 시각적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편의성과 안정성 동시에 추구한 오버클러킹 기능
좀더 개인화된 기능을 즐기기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이게임 센터(iGAME Center)’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 그래픽카드 및 CPU, 메모리, 네트워크 등의 활동량과 동작 속도,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GPU 및 메모리의 동작 클럭, 냉각팬 회전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러킹 기능도 지원한다. 그 외에 쿨러 상단에 달린 RGB LED의 색상과 발광 패턴도 여기서 지정 가능하다.
다만 오버클러킹은 양날의 검이다. 적절한 운과 노하우가 있다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시스템을 작동불능으로 만들 우려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Ultra OC는 출력단자 부근에 원키 오버클럭 버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반 모드와 OC(오버클러킹) 모드의 전환을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클럭 속도를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카드 내부의 듀얼 바이오스(BIOS, 장치 제어용 펌웨어)를 전환하는 방식이다. 버튼이 눌린 상태에선 OC 모드 바이오스, 버튼이 눌려지지 않은 상태에선 일반 모드 바이오스로 동작하는 식이다. 만약 무리한 오버클러킹을 하다가 시스템이 구동하지 않는다면 일반 모드로 바꿔 시스템을 정상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모드 전환 후에는 시스템을 재부팅 해야한다.
참고로 일반 모드 상태에서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는 레퍼런스 제품과 동일한 베이스클럭 1500MHz, 부스트 클럭 1725MHz로 구동하며, 원키 오버클럭 버튼을 눌러 OC 모드로 전환하면 부스트 클럭이 1770MHz로 향상된다(메모리클럭은 14000MHz로 레퍼런스 규격과 동일). 만약 이 이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iGAME Center를 통해 추가적인 조정도 할 수 있다.
OC 모드에서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능력 인상적
최대 클럭이 45MHz 더 오르는 것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 게임을 구동해보니 의의로 효과가 있었다. ‘어쌔신크리드 발할라’의 경우, OC 모드로 구동할 때 일반 모드로 구동할 때에 비해 프레임의 변화가 확실히 적어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3840 x 2160의 4K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 ‘가장 높음’ 상태로 벤치마크 모드를 돌려보니 평균 초당 프레임은 초당 41~42 FPS로 양쪽 모드가 비슷했다. 하지만 최저 프레임이 일반 모드에선 26 FPS 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반면, OC 모드에서 30 FPS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를 위한 차세대 영상 규격에도 온전히 대응
그 외에도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의 출력부는 HDMI 포트 1개 및 DP 3개를 갖추고 있으며 이들 포트는 HDMI 2.1 및 DP 1.4a 규격을 지원한다. 4K/120Hz나 8K/60Hz 등의 초고해상도 출력은 물론, HDR이나 VR 등의 다양한 영상기술에도 대응한다는 의미다.
70만원대 vs 100만원대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이젠 실제 성능을 가늠해볼 차례다.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OC 모드)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AMD 라이젠5 3600X CPU에 32GB의 DDR4 메모리를 탑재한 X570 메인보드 기반 윈도우10 PC를 이용했으며 비교 상대로는 이전 세대의 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2080 Super를 준비했다(레퍼런스 클럭으로 구동). 참고로 2020년 11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Ultra OC는 70만원 전후, 지포스 RTX 2080 Super는 100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
시스템 3D 그래픽 처리 능력을 측정해 게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봤다. 다이렉트X11 기반의 일반적인 콘텐츠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테스트에서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는 FHD(1080p) 해상도에서 25853점, 4K(2160p) 해상도에서 8443점을 기록한 반면, 지포스 RTX 2080 super는 같은 테스트에서 각각 22846점과 6961점을 기록했다. 한 세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상위 제품이고 값도 더 비싼 지포스 RTX 2080 super보다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의 성능이 확연히 우수하다.
그리고 다이렉트X12 기반 최신 콘텐츠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타임 스파이(Time Spy) 테스트에서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는 FHD(1080p) 해상도에서 12789점, 4K(2160p) 해상도에서 6308점을 기록한 반면, 지포스 RTX 2080 super는 같은 테스트에서 각각 10623점과 4961점을 기록했다.
실제 게임도 구동해봤다. 최신 게임 중 하나인 ‘어쌔신크리드 발할라’를 구동,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벤치마크 기능을 통해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그래픽 품질을 ‘가장높음’으로 설정한 후 FHD 해상도와 4K 해상도를 전환해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는 FHD 해상도에서 평균 75 FPS, 4K 해상도에서 평균 42 FPS를 기록한 반면, 지포스 RTX 2080 super는 같은 조건에서 각각 평균 69 FPS와 36 FPS를 기록했다. 3DMark 테스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역시 해상도와 상관없이 실제 게임에서도 iGAME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가 더 우수한 성능을 내는 것을 확인했다.
본격적인 4K급 게이밍의 시작점
지포스 30 시리즈는 2020년 하반기 PC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전작 대비 성능이 확연하게 향상되어서 가격까지 저렴해 보인다는 평을 들을 정도다. 특히 그 중에서도 지포스 RTX 3070은 최신 게임을 4K급 초고해상도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작점을 제시한다. 특히 70만원 근처의 가격에 살 수 있는 제품이 아직도 100만원대에 팔리는 전 세대 상위급 제품(지포스 RTX 2080 Super)을 확실히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 중에서도 컬러풀의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70 울트라 OC 화이트는 현재 시중에 팔리는 동급의 지포스 RTX 3070 제품 대비 화려한 외형과 충실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며, 정숙성이나 오버클러킹 편의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만 하다. 특히 레퍼런스 모델 대비 수치적인 클럭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면 한층 안정감 있게 최저프레임을 잘 유지해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여러 브랜드의 지포스 RTX 3070 중에서도 은근히 높은 만족도를 줄 만한 제품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