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앱 활용하기] 3부: '뚜벅이'를 위한 네이버 지도 활용하기
[IT동아 강화영 기자] 지난 '카카오 맵 활용' 기사(https://it.donga.com/31066/)에서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를 위한 길찾기/장소 찾기 기능을 훑어봤다. 이번 기사는 네이버 지도를 주제로 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길찾기를 위한 기능
네이버 지도는 카카오 맵에 비해 상세한 '도보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도보 길찾기는 출발지와 도착지 간 직선거리가 50km가 안될 때만 실행할 수 있다. 앱 첫 화면에서 검색창 바로 오른쪽 파란색 '길찾기' 버튼을 실행해, '사람' 모양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도착지까지 '가장 빠른(추천)', '큰길 우선' 두 가지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빠른 길은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길을 안내하고, 큰길은 4차선 이상 도로를 중심으로 한다. 맨 아래 '상세 경로 보기'를 누르면 안내를 시작한다.
지도를 확대해서 지도 상에 화살표, 계단 등 여러 가지 기호가 나타나게 만들 수도 있다. 경로 안내는 글, 기호,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조화시켰다. 이동 방향이 바뀔 때마다 번호로 순서를 구분했다. 이미지는 거리뷰 화면인데, 누르면 확대된다. 맞게 가고 있는지 근처 건물과 비교하기 좋다. 거리뷰를 보면서도 이동할 수 있게 화살표가 그려진 선과 이동 순서가 함께 뜬다.
여행을 가면 하루에 여러 장소를 방문한다. '경유지' 추가는 이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경로를 한 번만 설정해도 되니 편하다. 도보뿐 아니라 자동차, 자전거 길찾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는 앱과 PC 버전 모두 5개까지 경유지를 입력할 수 있다. 카카오 맵은 앱 1개, PC 버전 5개까지 가능했다. 거리를 계산해 가까운 곳을 먼저 배치해주는 건 아니고, 사용자가 입력한 순서대로 나온다.
도보 길찾기는 자동차, 대중교통 경로 안내와 다르게 운영된다. 인도, 주택가 골목길 등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을 따로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연천군 포함 일부 지역은 서비스 사용이 제한되거나, 도로/횡단시설물이 바뀜에 따라 실제 경로와 다를 수도 있다.
실내 지도를 볼 수 있는 건물은 테두리가 보라색이다. 확대하면 모든 매장과 시설물 위치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다층 건물이라면 화면 왼쪽 층수 버튼을 눌러 층별로 탐색할 수 있다.
'대중교통' 길찾기를 이용하려면, 길찾기 홈 화면에서 '버스' 모양 아이콘을 선택한다. 최적 경로순, 최소 시간순, 최소 환승순, 최소 도보순 4가지 정렬 옵션을 제공한다. 최적 경로순이 기본 설정으로 소요 시간, 운행 정보, 환승 횟수 등을 종합 고려해 정렬한다. 카카오 맵처럼 대중교통 경로 목록 상단에서 예상 출발 시각과 날짜도 정할 수 있다.
장소 찾기를 위한 기능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네이버 지도는 '장소 찾기'에 집중했다. MY플레이스, 네이버 예약, 블로그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지도 앱에 넣어, '네이버 지도' 앱 하나로 장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앱 전체에서 사용 편의를 높인 설계가 돋보인다. 빠른 장소 검색을 위해 검색창 바로 아래, 생활 속에 자주 들르는 장소를 카테고리로 배치했다. 네이버 픽업 주문, 편의점, 주유소, 마트, 은행, 주차장 등이 있다.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해당 업종만 모아 보여 준다.
네이버 픽업 주문은 '스마트 주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게를 뜻한다. 비대면 원스톱 주문, 결제 서비스로 포장주문, 미리주문, 테이블주문으로 구성됐다.
별점이 높더라도 실제 방문자가 남긴 리뷰만큼 믿긴 어렵다.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지식in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답게, 지도에도 사용자 창작 콘텐츠인 UGC(User-Generated Contents)'를 담았다. 카카오 맵보다 리뷰 콘텐츠가 풍부해 장소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리뷰에는 방문자 리뷰, 블로그 리뷰 두 가지가 있다. 방문자 리뷰는 'MY플레이스' 서비스와 연동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네이버 예약, 주문, 영수증으로 방문 인증한 후기다.
'주변 검색'은 첫 화면 맨 아래 '주변' 탭을 누르면 된다. 현재 위치 또는 보고 있는 지도 중심으로 설정할 수 있다. 시간대는 아침/오전, 점심, 오후, 저녁, 심야 네 가지로, 검색 반경은 100m~5km까지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어라운드(Smart Around)'는 지도 위치, 시간대,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맛집, 카페 등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한다. 인공지능이 네이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스마트 어라운드는 네이버 그린닷에서 제공되고 있던 서비스로 '실시간 주변장소 추천', '오늘의 PICK!', '맛집 한줄리뷰 요약', '주변 인기테마' 기능을 제공한다.
참고로 네이버 앱 안에서도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길찾기 기능은 앱과 비교해 대중교통 경로 확인만 간단하게 할 정도로 단순하다. 반면 장소는 사용자 연령, 성별 등 개인 데이터 기반 장소 추천은 없되, 생활편의, 명소, 체육시설, 영화공연, 관공서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한 가지를 선택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속하는 장소만 나열된다.
다음은 구글 앱을 살펴본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