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엣지 웹브라우저를 간단히 살펴보자
[IT동아 강화영 기자] 지난 1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엣지 웹브라우저 새 버전을 윈도10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앱으로 배포했다. 현재 PC는 윈도7, 8, 8.1, 10과 맥OS를 지원하고, 모바일은 애플 iOS/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눅스 '미리 보기' 버전은 10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엣지 새 버전은 이전 엣지 버전에 적용했던 자사 '엣지HTML(EdgeHTML)', '차크라(Chakra)' 엔진을 버리고, 경쟁사 구글의 오픈소스 기술 '크로미움(Chromium)' 기반으로 개발해 화제가 됐다. 유튜브, 지메일을 비롯해 많은 사이트가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어, 이전 엣지로 사용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참고로 크로미움은 크롬 웹브라우저의 핵심 기술이다.
엣지 새 버전의 등장으로 이전 엣지는 내년 3월 9일부터 지원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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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새 버전은 이전 엣지와 비교해 속도, 성능, 호환성이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2월 스피드미터2.0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이전 엣지 대비 성능이 13%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크롬보다 약 48% 빠르고 (모바일 기기의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첫 화면은 검색창 중심 깔끔한 디자인이다. 심플, 이미지형, 콘텐츠형 등으로 레이아웃을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콘텐츠형은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앱의 주요 기사가 뜨는데, 4,500개가 넘는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지역, 글로벌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뉴스 설정에서 관심사 설정을 하면, 이 관심 분야에 기반한 뉴스를 보여준다. 마음에 든 기사를 저장하거나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등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검색창은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인 빙(Bing)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하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설정 및 기타(단축키 Alt+F) - 설정 - 개인 정보, 검색 서비스 - 주소 표시줄'에 들어가서 구글이나 네이버로 변경하면 된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크롬과 웹 호환성, 기능이 비슷하다. 크롬처럼 계정 로그인만 하면 여러 장치에서 검색기록, 암호, 즐겨찾기, 북마크 등이 동기화된다. 기존 사용하던 크롬 웹브라우저의 데이터를 엣지로 가져올 수도 있다.
웹브라우저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확장 기능'도 있다. 이전 엣지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뿐 아니라, 수천 개 이상 확장 프로그램(웹앱)이 있는 크롬 웹 스토어까지 연동 가능하다. '메뉴 - 확장'에서 '다른 스토어의 확장 허용'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워드, 엑셀 등을 포함한 '오피스 365'와 통합돼 편리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와 연동해 컴퓨터에서 문서를 업로드하고, 웹에서 바로 작업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Office 브라우저 확장'이라는 무료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크롬에서도 동작한다.
툴바 상단 '컬렉션' 기능은 이미지, 텍스트 또는 전체 웹페이지 같은 콘텐츠를 브라우저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수집 방법은 여러 개가 있는데, '현재 페이지 추가' 버튼을 클릭하거나 페이지 빈 공간에서 '마우스 우클릭 - 컬렉션에 페이지 추가'를 실행한다. 마우스로 텍스트 또는 이미지를 끌어다 컬렉션 영역에 놔도 된다.
'설정 및 기타(단축키 Alt+F)'에 있는 몇 가지 주요 기능을 추가로 소개한다. '시작할 때'는 엣지 시작 화면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특정 페이지 열기'를 클릭하고, '새 페이지 추가' 버튼을 누른 후 원하는 웹페이지 주소를 입력한다.
제대로 추가됐다면 페이지 영역에 추가한 웹페이지가 보인다. 편집 또는 삭제하려면 추가했던 웹페이지 우측 점 3개 기호를 클릭해 버튼을 누르면 된다. '중단한 지점부터 계속'은 열어둔 창이 몇개든 웹브라우저 종료 시, 보고있던 창이 다시 열린다. 웹브라우저가 강제 종료됐을 때 유용하다.
'다운로드'는 엣지에서 파일 저장 위치를 직접 지정하는 기능이다. 위치 영역 하단 '다운로드하기 전에 각 파일을 저장할 위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저장할 때마다 경로를 묻는다.
모든 장치에 적용되는 동기화 기능을 상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즐겨찾기, 설정, 주소 및 기타, 암호, 확장, 컬렉션 중 원하지 않는 걸 누르면 해당 정보는 빼고 동기화된다.
웹사이트는 추적기를 통해 '쿠키'라는 인터넷 개인 사용정보를 수집하는데, 이 정보는 맞춤형 콘텐츠, 광고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일부 추적기는 방문하지 않은 웹사이트로 정보를 보내 개인정보 보호/정보 보안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에 가면, '추적 방지' 기능을 기본, 균형 조정(권장), 엄격 세 가지 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해한 추적기를 차단하고, 다른 웹사이트에서 봤던 상품 광고가 뜨는 상황을 막는다.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인 크롬 웹브라우저를 넘어설 만한 강력한 유인책은 딱히 없다. 다만 윈도10 의존성이 높고, 이전 엣지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만큼 이후로는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