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집에서도 편하게 스캔, 인기 '모바일 스캐너' 앱 3가지 써보니..

장현지 hj@itdonga.com

[IT동아 장현지 기자] 회사에는 업무에 필요한 소도구부터 기기까지 모두 마련되어 있지만 집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보니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면서 집에서도 업무를 해야하는데 팩스 등 문서 처리에 필요한 기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곤란할 수 있다.

지난 기사에서 팩스기가 없어도 스마트폰 앱으로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보통 팩스를 보내려면 그전에 문서 스캔이 필요한데, 이 또한 스캐너나 복합기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스캔' 혹은 '스캐너'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앱이 나온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설치한 대표 앱 3가지를 설치하여 사용해보았다.

나만의 스캐너 앱

나만의 스캐너 앱
나만의 스캐너 앱

스캐너 앱의 기본 기능은 모두 비슷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스캔하고 싶은 문서의 사진을 찍고, 앱에서 해당 이미지를 보정한다. 보정하는 과정에서 비뚤어진 사진의 크기를 반듯하게 맞추고, 텍스트(글자)가 더욱 돋보이게 색상을 보정하여 스캐너로 스캔한 듯한 이미지를 만든다. 다만 앱 별로 세부 기능 및 이용 요금은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이를 위주로 살펴보았다.

먼저 '나만의 스캐너 앱'은 한 장 스캔 뿐만 아니라 한번에 여러 장 스캔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지 정렬도 가능해서 스캔할 문서가 여러 장일 경우 한꺼번에 스캔 이미지로 처리하여 묶을 수 있다.

또한 스캔본 위에 서명을 할 수 있다. 아래 메뉴 중 펜 모양 서명 버튼을 누르면 서명란이 나오는데, 여기에 사인하면 이를 스캔본 위 원하는 위치에 덧입힐 수 있다. 중요 부분에 형광펜을 칠하는 등 스캔본 위에 기본적인 필기도 가능하다.

다만 카메라로 촬영 후 스캔본을 확인하는 과정 사이에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광고 없이 사용하려면 월 8,500원 정도, 혹은 연간 50,000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고 월정액으로 사용해야 한다.

캠스캐너(CamScanner)

캠스캐너 앱
캠스캐너 앱

'캠스캐너(CamScanner)' 또한 인기 스캐너 앱이다. 여러 장 스캔하는 것이 가능하고, 기존 문서를 불러와서 스캔 이미지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스캔한 이미지 속 글자들을 텍스트로 변환(OCR)하는 것도 가능하다. 텍스트만 내보내거나 '번역'버튼을 눌러 바로 번역할 수도 있다. 다만 무료 이용 시 한도가 정해져있다. 또 앱 하단에 광고가 나오는데, 제거하기 위해서는 월정액으로 구독해야하며, 이용요금은 연간 60,000원 정도다.

유료 계정의 경우 전자서명이 가능해 앨범에서 서명 파일을 불러오거나 앱 내에서 바로 서명을 촬영하여 스캔 후 기존 스캔본 위에 삽입할 수 있다. 도용방지 마크를 사용할 수도 있고 엑셀 파일 인식도 가능하다. 또, 촬영할 때 'ID'를 선택하면, 여권 등 신분증 사진 규격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다양한 기능들을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해보이나, 모든 기능을 제한없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구독이 필요한만큼 활용도를 잘 판단해야겠다.

어도비 스캔

어도비 스캔 앱
어도비 스캔 앱

'어도비 스캔 (Adobe Scan)'앱은 무료이며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가능하다. 가장 군더더기없이 스캔하는 것에만 집중된 앱이라고 느꼈다. 여러 장 스캔 가능하며, 이미지를 스캔 처리한 후 크기조절이나 페이지 재정렬 등 간단한 편집이 가능하다.

편집과정에 서명할 수 있는 메뉴는 없지만 이미지를 처리한 후 마지막 공유하는 과정에서 '채우기 및 서명'버튼이 나오는데, 앱 내에서 바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Adobe Acrobat Reader'라는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한다.

해당 앱 또한 무료이니, 스캔 기능과 서명 기능이 모두 필요할 때 Adobe Scan과 Adobe Acrobat Reader를 함께 사용해도 되겠다.

기본 기능 비슷하나 세부 기능에서 앱 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만큼, 내가 어떤 목적으로 스캔 앱을 이용할 것이며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할 것인지 먼저 파악하여 가장 잘 부합하는 앱을 선택해보자. 유료 기능이 필요할 경우 무료 체험을 먼저 해보고 결정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되겠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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