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담당자라면 먼저 알아야 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원칙'
[IT동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그야말로 '핫(hot)'하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사내 시스템에 대한 정보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해, 기업/조직에게 유연성, 효율성 및 보안성이라는 이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사내 또는 외부에 있는 개인, 공용, 커뮤니티 클라우드 플랫폼 간의 모든 조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 중 최적합한 것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통제력과 유연성은 규정이 엄격하거나 미션 크리티컬한 온프레미스 환경, 레이턴시 의존성이 낮거나 보안 요구가 적은 공용 클라우드의 워크로드 환경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업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이상적인 IT 운영 방식으로 꼽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센터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기준 한국의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에 육박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아직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도 이들 기업은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의 조사를 보면, 국내 기업의 46%는 향후 1~2년 내에 하이브리드 혹은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으로 나온다.
클라우드 운용에 성공하려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가장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유연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을 탄력적으로 확장 혹은 축소할 수 있고, 외부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간 데이터 이전이 자유로워야 한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없어야 한다. 클라우드의 유연성이란 지리적 위치는 물론, 공용 클라우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간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데이터와 워크로드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이 유연성은 불필요한 제약이나 비용 지출 없이, 비즈니스에 적합한 시스템 형태를 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한다고 해서 유연한 환경이 저절로 뒷받침되는 건 아니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계약할 때, 현실적으로 서비스 제공업체는 해당 기업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려, 자사 자원을 좀더 많이 소비하게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이치다. 결국 클라우드 구조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 IT담당자가 몸소 하이브리드 모델 구현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하이브리드가 주는 이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기업/조직 내부의 노력이 절실히다.
기업에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도 대응하도록 처음부터 최적의 설계가 갖춰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출구전략 역시 명확히 수립돼야 한다. 이를 갖췄다면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뽑아내려 IT시스템을 억지로 교체하거나, 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절차를 피할 수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나중에 추가하면 된다는 생각보다, 발생 가능한 요소를 초기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훨씬 중요하다.
기술 관련 웹사이트 페이지를 늘 참고하거나 산업 컨퍼런스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면, '클라우드 내부'라는 용어를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클라우드 자체는 어떠한 목적지도, 머무를 수 있는 특정 장소도 아니다. 맞춤형 방식 혹은 구독형 방식으로 필요한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기업에게 적합한 맞춤형 모델의 장점을 얻으려면, 앞서 말한 올바른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이후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오는 2024년에 이르면 국내 기업의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46%, 11% 정도 증가해, 이 중 25%는 내부 데이터센터, 멀티 클라우드는 20%,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54% 비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노버는 이에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제공하면서, 자체 데이터센터와 원활히 통합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련 업계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업계의 관심과 노력으로 클라우드는 계속 새롭고 핫하게 발전하리리 기대한다. 새 기술과 흐름을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한 업계, 조직, IT담당자 등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글 /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기술 영업부문 총괄 손정수 본부장
정리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