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배달로 시작해 생활 앱으로 자리 잡은 그랩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주)야나두, 300억 원 투자 유치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 (주)야나두(공동대표 김정수, 김민철)가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3,000억 원대로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비전자산운용,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올해 야나두는 동기부여를 통해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목표달성 리워드앱 ‘유캔두’를 중심으로 유아동 콘텐츠와 영어, 헬스케어, 맞춤형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가 (주)카카오키즈와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약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1,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장도 추진한다.
(주)카카오키즈와 (주)야나두는 지난해 12월 10일, 양사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최종 승인받은 후, 올해 1월 11일 합병절차를 공식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거듭났다.
야나두 김정수 공동대표는 “흑자경영 달성과 합병, 그리고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향후 종합 교육 기업으로 성장할 자금을 마련했다. 유캔두, 야나두 클래스, 카카오키즈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교육업체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여기에 서비스할 영어, 취미, 직무교육, 헬스케어 관련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꾸내컴퍼니,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라이브 홈트레이닝 서비스 ‘리트니스(LITNESS)’를 운영하고 있는 (주)꾸내컴퍼니(대표 김상현)가 더벤처스(대표 호창성)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트니스는 비대면 라이브 수업으로 집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서비스다. 사전에 촬영한 VOD(영상)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통화처럼 실시간으로 트레이너와 대화하며 운동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과 회원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지난 2019년 12월 앱 서비스를 시작한 리트니스는 필라테스, 줌바, 폼롤러 스트레칭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리트니스의 월 평균 고객 만족도는 4.7점(5점 만점)이며, 코로나 확산으로 홈트레이닝 수요가 늘어 올해 3월 이후 매출은 약 7배 가량 성장했다.
(주)꾸내컴퍼니 김상현 대표는 “단순히 녹화한 동영상을 따라 하지 않고,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 받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홈트레이닝 동영상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고, 온라인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랩 홀딩스,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 투자 유치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증가하는 그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달 부문뿐만 아니라 가맹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와 동남아 등을 주요 투자지역으로 하는 사모펀드(Private Equity) 운용사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흐름을 주도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그랩은 동남아 지역에서 일상 앱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드라이버, 배달 파트너, 소상공인, 고객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한다는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기에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향후 기존에 구축한 사업 기반과 경험을 활용해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그랩은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식료품 배달, 택배 등 배달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남아 소상공인이 번창할 수 있도록 가맹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동남아 소비자와 그랩 파트너, 기업 대상의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금융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2020년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올 2월에 발표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TIS로부터의 8억 5,000만 달러 투자를 포함헤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