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카카오톡으로 받은 링크, 크롬으로 뜨게 하려면?
[IT동아 남시현 기자] 카카오톡은 명실상부한 국민 메신저다. 단순히 텍스트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그룹 대화나 화상 통화, 파일 주고받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상 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전반에 카카오톡이 빠지지 않는 곳이 없다. 이처럼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를 대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손쉬운 멀티미디어 전송 덕분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PC 버전까지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사진이나 영상, 파일, 음성 메시지, 링크 공유가 가능해졌다. 오죽하면 나와의 대화를 스마트폰과 PC 간의 파일, 메시지 전송 창구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다른 사람이 보낸 링크를 열면, 종종 크롬 브라우저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로 열리는 경우가 있다. 혹은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크롬 브라우저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열리는 식이다. 전달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링크가 열려 새로 로그인해야 하거나 즐겨찾기 설정이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단순히 카카오톡의 문제가 아닌 윈도우 설정의 문제인데,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지 IT하는법을 통해 소개해드린다.
외부 링크가 특정 프로그램으로 연결? 윈도우 기본 앱 때문
카카오톡에서 링크를 열 때 다른 브라우저로 연결되는 이유는 윈도우 기본 설정이 해당 브라우저로 설정돼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평소에 A 브라우저를 사용하지만, 카카오나 라인 등 프로그램을 사용해 외부 링크를 열 때 B 브라우저로 뜬다면, B 브라우저가 윈도우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돼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해당 운영체제 내에서 어떤 링크를 어떤 방식으로 열건, A 브라우저를 지정해서 열지 않는다면 모두 B 브라우저로 열린다. 그래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이 엣지 브라우저로 열리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브라우저만의 설정은 아니다. 윈도우 10을 비롯한 운영체제는 특정 파일이나 문서를 열 때 기본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윈도우 10 설치 후 별도로 기본 프로그램을 변경하지 않았다면, 이메일은 윈도우 ‘메일’, 지도는 ‘지도’ 음악은 ‘Groove 음악’, 인터넷 링크는 ‘엣지 브라우저’로 설정돼있다. 윈도우 7이나 이전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등으로 설정돼있다. 즉 평소에 카카오TV 팟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기본 프로그램이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으로 돼 있으면 카카오 TV 팟플레이어로 뜨지 않는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윈도우 10 좌측 하단에 있는 검색에서 ‘기본 앱’을 켠다. 여기서 기본으로 열리는 파일을 바꿀 수 있는데, 메일은 윈도우 10 메일이 아닌 MS오피스 아웃룩으로 바꾼다던가, 음악 플레이어를 애플 아이튠즈로 바꾸는 식이다. 여기서 설정을 바꿔야 기본 프로그램 대신 내가 평소에 쓰는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똑같이 해당 메뉴에서 아래 웹 브라우저를 누르고, 평소 본인이 쓰는 브라우저를 선택하면 앞으로 다른 외부 링크를 눌러도 모두 설정된 브라우저로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이 하나 더 있다. 평소 사용하는 브라우저의 설정을 진입해 윈도우 기본 브라우저를 바꾸는 법이다. 기능은 앞서 설명한 기본 앱 웹 브라우저 변경과 동일하지만, 기본 앱 상에서 본인이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표시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을 때 유용하다. 크롬 브라우저는 우측 상단의 ‘Chrome 맞춤설정 및 제어’를 누른 후 ‘설정’에 진입한다. 그다음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기본 브라우저 - Chrome을 기본 브라우저로’ 탭을 찾아 파란색 사각형으로 테두리 된 ‘기본으로 설정’을 누르면 된다. 파이어폭스도 우측 상단의 ‘메뉴 열기’를 누른 후 상단에 있는 ‘Firefox가 기본 브라우저가 아닙니다’ 옆의 ‘기본값으로…(D)’를 누르면 된다. 이후부터는 카카오톡이나 다른 메신저, 문서상 URL을 통해 켜는 링크가 내가 지정한 브라우저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