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위한 파워10 프로세서 소개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컴퓨터 시스템의 핵심은 프로세서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프로세서 아키텍처(기반기술)은 주로 PC용으로 쓰이는 인텔 x86 계열과 모바일 기기용이 주류를 이루는 ARM 계열, 그리고 서버나 메인프레임 등의 상업용 시스템에 주로 쓰이는 IBM 파워(Power) 계열이 대표적이다. 파워 계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같은 세대의 x86이나 ARM 계열 프로세서에 비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능이다. 이는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및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한층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M 파워10 프로세서 (출처=한국IBM)
IBM 파워10 프로세서 (출처=한국IBM)

18일, 한국IBM은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파워10(IBM POWER10) 서버에 탑재될 파워10 신형 프로세서의 면모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IBM 시스템즈의 한상욱 전무는 IBM의 프로세서가 1969년 미국의 아폴로 달 탐사 계획에 투입되고 1997년에 세계 체스 챔피언에 승리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에 탑재되는 등의 업적을 남긴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 선보인 파워10은 최근 기업용 IT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성능은 제조공정의 미세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공정의 미세도가 높아질수록 성능 및 전력 효율, 그리고 발열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파워9는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공정을 적용했으나 이번에 선보인 파워10은 이보다 미세해진 7nm 공정을 적용했다. 설계는 IBM, 제조는 삼성전자에서 담당한다. 덕분에 파워10은 파워9 대비 3배에 달하는 용량과 에너지 효율성을 실현했다고 IBM은 강조했다.

IBM 파워10 프로세서 (출처=한국IBM)
IBM 파워10 프로세서 (출처=한국IBM)

파워10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각 노드의 메모리를 개별 서버들이 각각 접근해 공유하는 메모리 인셉션 기능이다. 4TB의 메모리를 탑재 가능하며, 메모리 인셉션 기능을 통해 최대 초당 1테라바이트 수준의 대역폭, 그리고 최대 2페타바이트 수준의 시스템 메모리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보안성도 향상되어 VM이나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환경의 서버를 성능 저하 없이 보안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4배 빠른 암호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행렬 연산 가속기(Matrix Match Accelerator)를 탑재하여 이전 모델과 대비 FP32, BFloat16, INT8 연산에서 각각 10배, 15배, 그리고 20배 빠른 AI 추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워10을 소개한 한국IBM 시스템즈의 한상욱 전무는 이번 파워10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용량 및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보안까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아직 가격은 미정이지만 시장상황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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