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치킨인데 더 비싸게 주고 먹었다?" 배달 앱 주문 전 체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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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장현지 기자] 우리나라는 배달 문화가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부터 국밥이나 찌개, 찜 요리같은 한식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잇단 폭우로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외식을 하는 경우가 평소보다 늘었다.
가게에 바로 전화하여 주문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앱을 활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이 있다. 가게에 전화를 걸어 음성으로 메뉴를 말하며 소통해야 하는 것보다, 앱을 보며 메뉴판을 사진과 글로 확인하고, 선택하고, 결제까지 미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또, 할인 쿠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배달 앱 사용 이유다.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은 앱 내에서 주문 시 적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해 직접 가게에 전화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소비자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조금 더 저렴하게 주문하려 노력한다. 이를 위해 확인해봐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배달 앱, 요기요를 켜고, 위치를 지정하면 주문 가능한 인근 매장이 나온다. 위 사진은 위치를 회사로 설정하고 조회되는 지점 중 두 곳의 사진이다. 같은 브랜드의 치킨 전문점이지만, '배달 요금'이 각각 1,000원/2,000원으로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음식 비용 자체는 같은 브랜드이므로 동일하다. 다만 최종 결제 금액은 배달 요금까지 포함되므로 같은 메뉴를 주문했더라도 어떤 지점에서 주문했느냐에 따라 배달 요금이 달라 결제 금액까지 차이날 수 있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도 마찬가지다. 특정 위치로 지정하고 조회되는 음식점을 비교해본 결과, 같은 브랜드임에도 '배달팁(배달요금)'이 500원~1,000원 정도로 차이났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예측해볼 수 있다. 지정한 위치에서 배달 가능한 지점으로 조회되긴 하지만, 각 지점마다 배달위치까지의 거리가 달라 배달 요금이 차등 적용되는 경우다.
또, 배달 요금은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 본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점의 점주가 직접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 관계자에게 문의 결과, 각 지점마다 배달비용 할인 이벤트, 지점별 상황을 감안해 점주가 직접 배달 요금을 결정할 수 있으며 본사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요기요의 경우 앱 첫 화면에 '요기요 플러스'탭이 있다. 이 탭에 속한 음식점에서 주문하면, 요기요 자체 라이더들이 배달하기 때문에 각 지점별로 배달 요금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요기요에서 직접 배달료(라이더 수수료) 결정한다. 대체로 요기요 플러스는 배달 요금이 더 저렴하거나 무료인 곳이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같은 브랜드, 같은 메뉴. 음식 비용이 같더라도, 배달 요금이 차이가 난다면 결국 결제해야 할 최종 금액은 달라진다. 특히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같은 브랜드라도 조회되는 지점이 여러 곳이니 말이다.
추가로, 기본 배달 팁 이외에 주문 금액 별/지역별(배달 거리)/요일 및 시간대별로 추가 배달 팁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점포를 선택하고 '정보'탭에 들어가면 따로 공지되어 있다.
그러니 먼저 각 주문 앱별 할인 혜택을 확인하고, 동일할 경우 주문할 위치에서 배달 가능한 지점별 배달 요금 또한 꼭 비교해보자. 주문 화면이 아니라, 최종 결제 화면에 나오는 총 금액을 확인하고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 염두해 같은 음식을 더 비싸게 먹는 상황을 피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영상 / 뉴미디어팀 차보경(cha@itdonga.com), 김경미 (k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