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3만점이 액자 하나에?' 넷기어 뮤럴 캔버스가 바꾼 교육 현장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7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제한조치 완화 결정(7월 19일)에 따라, 7월 22일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수도권 소재 10개 소속 국립문화예술시설이 재개장에 나섰다. 물론, 방역 당국과의 협의에 의해 확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기반으로 수용 가능 인원은 최대 30%, 이용객 간 거리는 2미터로 제한하며, 전자출입명부나 방문 기록도 남겨야 한다.

하지만 실감 미디어 기술의 발전 덕분에 문화 예술을 관람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가상 현실로 구현된 공간을 통해 박물관 관람실을 직접 걸어 다니는가 하면, 스마트폰 증강 현실로 문화재를 직접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 방문해서 보는 것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교과서나 책자로 보는 것보다 훨씬 주목도가 높고 설명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3만 점이 넘는 회화 작품을 라이브러리로 제공하는 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도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부산 해운대 초등학교, 뮤럴을 만나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초등학교. 제공=넷기어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초등학교. 제공=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는 21.5인치, 2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전자 액자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일반적인 전자 액자로는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기능이 포함돼있다. 바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스페인 프라도, 러시아 푸시킨, 프랑스 루브르, 오스트리아 레오폴드, 네덜란드 반고흐 미술관 등 전 세계 수십 곳의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과 제휴하여 받은 3만 점 이상의 고품질 이미지를 제공하는 멤버십이 포함돼있다는 것. 아울러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매그넘 포토스, 루멘 프라이즈(루멘 상) 등 유명 콘텐츠 채널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일반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뮤럴 디지털 캔버스 하나로 감상할 수 있다.

해운대 초등학교에 배치된 뮤렬 디지털 캔버스. 제공=넷기어
해운대 초등학교에 배치된 뮤렬 디지털 캔버스. 제공=넷기어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회화, 사진 작품을 캔버스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미지에 따른 시대적 배경과 설명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교육 목적으로도 효과적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초등학교가 뮤럴 디지털 캔버스를 적용한 이유 역시 뮤럴의 대규모 라이브러리를 교육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해운대 초등학교가 도입한 뮤럴 디지털 캔버스는 27인치 블랙 프레임 4대, 그리고 21.5인치 블랙프레임 6개로 총 10대의 뮤럴 디지털 캔버스를 체육관 옆 전용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다.

해운대 초등학교는 우선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미술 작품을 우선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며, 스케쥴러 기능을 활용해 월요일에는 디지털 아트, 화요일은 명화, 수요일은 도시, 목요일은 자연, 금요일은 색상 같은 세부 주제를 설정해 작품을 재생할 예정이다.

뮤럴 디지털 캔버스에 사진을 띄워놓은 예시. 제공=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에 사진을 띄워놓은 예시. 제공=넷기어

해운대 초등학교 이승민 교사는 "캔버스 자체의 해상도와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더 다채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3만 점에 가까운 유명 작품의 라이선스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교육 기관인 만큼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을 준수해야 하는데, 학생들에게도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서 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전시 목적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체육관 앞 유휴 공간을 갤러리처럼 활용해, 주제에 따른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체험학습이 전면 중단된 상황인데,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미술관과 박물관 작품을 대신 체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아트가 적용된 뮤럴 디지털 캔버스. 제공=넷기어
디지털 아트가 적용된 뮤럴 디지털 캔버스. 제공=넷기어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교육은 온라인 강의를 위시한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체험 학습 역시 자율 학습 같은 또 다른 교육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 사이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해운대 초등학교가 뮤럴 디지털 캔버스를 교육 목적으로 도입한 것은 단순히 교육 측면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교육 효율의 증진과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예술을 위한 교육 현장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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