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S 2020에서 본 독특한 스마트 기기들

강형석 redbk@itdonga.com

스마트 디바이스 쇼 X 소형가전쇼 2020이 7월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스마트 디바이스 쇼 X 소형가전쇼 2020이 7월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주변기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 10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이하 KITAS 2019)'가 2020년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약 100여 기업 규모로 치러지는 이 행사는 일반 관람 외에도 참가 기업을 위한 상담회도 함께 진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는 작아졌지만 관람객이 많이 찾았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 외에 ‘소형가젼쇼’라는 이름이 돋보인다. 실제 행사장 내에서는 소형 전기밥솥이나 세척기, 게이밍 의자, 공기청정기 등 여러 장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눈에 띄는 신기한 제품이 관람객을 반겼다. 그 중 특별해 보이는 제품을 한 번 골라봤다.

씨엔에스파워 – 엄청난 USB-C 허브가 등장했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다루는 씨엔에스파워(CNS Power)는 KITAS에 참여하면서 물량으로 소비자와 만난다. PC 주변기기부터 보조배터리, 완전 무선 이어폰, 패션 가방 등 종류도 다양하다. 행사장에는 전시되지 않았지만, 향후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가전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씨엔에스파워의 USB-C형 허브.
씨엔에스파워의 USB-C형 허브.

다양한 제품을 확인했지만 이 중 눈에 띈 것은 덩치가 제법 큰 USB 허브. USB-C형 단자를 쓰는데 3가지 영상 출력 단자 외에도 USB 확장 단자, 오디오, SD카드 인식 등 확장성에 초점을 둔 형태다. 기기 상단에 있는 작은 덮개를 올리면 모바일 기기 거치대로도 활용 가능하다.

휴대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노트북의 USB 확장 단자 수가 줄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이 외에도 에너자이저 브랜드의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 아이러브 브랜드의 완전 무선 이어폰 등도 행사장에 자리하고 있다.

에덴룩스 – 눈에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에덴룩스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쇼 CES 2019에 눈 건강을 위한 기기 오투스(Otus)를 공개한 바 있다. 기기 내에 탑재된 다양한 초점의 렌즈를 무작위로 변경하면서 안구 운동을 유도하고 나아가 안구 피로를 줄여 시력 보호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

에덴룩스의 오투스.
에덴룩스의 오투스.

KITAS 2020에 공개된 오투스는 기능과 원리는 그대로지만 기존의 부족했던 요소를 개선했다. 착용감이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 부분이 정확히 차단되지 않았다.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 장치가 필요해 보였다. 에덴룩스 측은 현재 코 부위의 착용감 개선 작업 중이며, 오투스 플러스는 착용감과 무게를 개선했다고 언급했다.

오투스(Otus)는 사용자의 눈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라 기기 내에 탑재된 10개 초점 렌즈가 5분간 번갈아 움직여 눈 운동을 돕는다. 물론, 운동 이후 눈 상태도 기록되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제품 특성 때문인지 전시관에는 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었다.

헬로그램 – 홀로그램을 이렇게 활용하다니!

흥미로운 전시관 중 하나를 꼽는다면 헬로그램이었다. 홀로그램을 출력하는 장치를 들고 왔는데, 다양한 활용방법을 제안했다. 하나는 기기에 영상을 입체적으로 출력해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마치 수족관처럼 상자 안에서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영상이 표시됐다. 이 기기는 상단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중앙에 비스듬히 배치된 반사거울을 통해 입체적인 영상을 출력한다. 착시를 이용한 것이지만 효과는 좋았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피규어를 꾸민 모습.
홀로그램을 활용해 피규어를 꾸민 모습.

영상을 입체적으로 출력하기 때문에 상업 혹은 취미로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함께 공개한 피규어그램은 인상적이었다. 피규어 보관함에 영상을 출력,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헬로그램은 향후 다양한 영상을 제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50~70만 원 선으로 다소 높지만, 특별한 장치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일 듯 하다.

금영 – 언택트 시대에 맞춰 제안하는 가무 문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여럿이 모여 노는 문화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 소규모로 안전한 곳에서 놀이를 즐기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가무(춤추고 노래하는)문화도 달라졌다. 집이나 차 안에서 혼자 혹은 가족끼리 즐기는 이가 많아졌다. 그래서 찾는 제품이 블루투스 마이크인데, 제대로 된 콘텐츠를 갖춘 솔루션이 없어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영도 가정용 노래반주기와 블루투스 마이크로 소비자와 만난다.
금영도 가정용 노래반주기와 블루투스 마이크로 소비자와 만난다.

금영이 등장한 것도 현 시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가정용 노래반주기 주크5와 블루투스 마이크 뮤즐2를 들고 나왔다. 모두 노래방과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신 곡은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준비했고, 자체 스피커가 있어 노래방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인데, 이는 국내 음원 저작권료가 기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제대로 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수만 개에 달하는 음원이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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