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필수 기능만 담백하게, 에이수스 MB16ACE 휴대용 모니터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시장조사업체 IDC가 분석한 2020년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4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데스크톱은 58만 대, 노트북이 86만 대를 차지했는데, 악화된 내수 경기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 확산이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 국내 PC 제품별 출하량을 보면 노트북은 작년 1분기 대비 86만대로 총 판매량은 차이가 없다. 하지만 15mm 미만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이 45.8% 증가했고, 18~21mm 사이 중형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이 30.7% 증가했다. 태블릿 겸용 컨버터블 노트북과 게이밍 및 중저가 제품을 포함한 일반 노트북은 각각 -9.5%, -37.3%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들은 크고 무거운 노트북보다는, 가격이 비싸도 얇고 가벼운 슬림형 노트북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작업 환경이 더 이상 사무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변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중에서도 18~21mm 두께 노트북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화면이 클 수록 작업이 편리해서다. 그런 맥락에서 에이수스 MB16ACE는 노트북 크기와 관계없이 작업 효율을 크게 끌어올려 주는 제품이다. 단자 규격과 관계없이 USB로 연결하기만 하면 듀얼 모니터로 작업할 수 있어서다.

USB만 연결하면 OK, 에이수스 MB16ACE

에이수스 MB16ACE 휴대용 모니터, 전용 거치대가 포함된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MB16ACE 휴대용 모니터, 전용 거치대가 포함된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MB16ACE는 에이수스의 휴대용 모니터 라인업 중 보급형에 속한다. MB16AMT처럼 터치를 지원하거나, MB16AHP처럼 배터리를 내장한 모델과 달리, USB 연결만 지원해 간편하게 쓸 수 있다. 제품 사이즈는 대각선 기준 39.6cm인 15.6인치로 A4 용지와 비교해 폭 6cm 정도 더 큰 수준이고, 두께는 스마트폰 수준인 8mm에 불과하다. 후면에 금속 재질로 마감했음에도 무게가 0.71kg에 불과해 얇은 서류철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화면 크기는 15.6인치며, 두께는 8mm에 불과하다.
출처=IT동아
화면 크기는 15.6인치며, 두께는 8mm에 불과하다. 출처=IT동아

패널은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평면 내 전환(IPS) 패널이 사용되었고, FHD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해 대다수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기 좋다. 패널 표면은 비반사 처리가 되어있고, 최대 250니트 밝기를 제공해 조금 어두워도 화상 확인에 무리가 없다. 밝기는 전원 공급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노트북에 연결한 상태에서는 최대 밝기로 쓸 수 있다. 대신,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전력 공급이 부족해 밝기 70%를 내외로 전원이 꺼지는데, 오히려 스마트폰 전력만으로 구동되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다.

OSD는 버튼 두 개로 조작하며, 다양한 색상 교정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OSD는 버튼 두 개로 조작하며, 다양한 색상 교정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OSD 설정은 좌측 두 개의 버튼을 활용하며, 한국어도 공식 지원한다. 화면 설정은 표준모드, sRGB, 풍경, 영화관, 게임, 나이트 뷰, 읽기, 암실 모드를 지원하며,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블루 라이트 필터도 4단계로 제공된다. 색상 변경을 통해 밝기, 대비, 채도, 색조절, 피부 색상 등 조정할 순 있지만, 육안으로도 색 재현력이 높은 편은 아니라 색온도 조절 등만 활용하는 게 좋다.

기본 제공 케이블은 USB C형, A형으로 쓸 수 있고, 기기쪽은 C형 단자만 있다.
출처=IT동아
기본 제공 케이블은 USB C형, A형으로 쓸 수 있고, 기기쪽은 C형 단자만 있다. 출처=IT동아

인터페이스는 디스플레이 ALT 기능이 추가된 USB C형(타원형) 단자 하나만 마련돼있다. 케이블은 USB C형에서 C형으로 연결하는 케이블과 C형 단자를 USB A형 단자로 바꾸는 어댑터까지 같이 제공된다. HDMI같은 디스플레이 단자가 없어서 의아할 순 있지만, 이 C형 단자는 MB16ACE의 핵심이자 전부라 할 수 있다. 해당 단자는 전원 단자와 비디오 신호를 동시에 보내는데 쓰이는데, USB A 단자 혹은 C 단자가 있는 노트북 및 스마트폰은 가리지 않고 연결할 수 있다.

데스크톱 모드가 포함된 스마트폰과 연결해 컴퓨터처럼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데스크톱 모드가 포함된 스마트폰과 연결해 컴퓨터처럼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하이브리드 시그널 설루션이라는 이 기술 덕분에 MB16ACE는 확장성이나 휴대성이 매우 좋다. USB C형 케이블만 휴대하면 전원 어댑터를 따로 휴대할 필요가 없고, 스마트폰과도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동봉된 케이블이 아닌 다른 제조사 케이블도 데이터 전송 기능만 있으면 연결해서 쓸 수 있다. 특히 삼성 DeX, 안드로이드 10 데스크톱 모드와 상성이 좋다. 두 기능은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연결해 컴퓨터같이 사용하는 기능인데, MB16ACE만 있으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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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휴대용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 제품이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휴대용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 제품이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MB16ACE는 그간 출시됐던 에이수스 휴대용 모니터에서 가장 담백한 제품이다. 상위 제품에 고품질 폴리오나 거치형 펜, 미니 HDMI 포트, 터치 기능이나 배터리 등이 포함돼 활용도가 높은 것은 맞지만, 그만큼 가격 대비 성능비는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에이수스 MB16ACE는 모니터 본연의 기능만 깔끔하게 제공하는데다가, 가벼운 케이블만 휴대하면 돼 휴대성도 뛰어나다.

가격은 28만 원대로 국내 제조사 제품과 비교해 10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휴대용 모니터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 제품인 만큼 호환성이나 완성도가 높다. 안드로이드 10 데스크톱 모드같은 스마트폰 확장 기능이나 노트북의 듀얼 모니터 활용, 그러면서도 간단한 연결성을 원한다면 에이수스 MB16ACE를 살펴보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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