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스마트폰 운영체계의 기대주, 윈도우폰7

아수스까지 나섰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식/비공식적으로 윈도우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하 윈도우폰7폰)을 출시하겠다는 업체는 5개가 되었다. 델, HTC, LG전자, 삼성전자, 그리고 아수스…. 국내외 내로라하는 제조사들이 윈도우폰7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소문에 의하면 HP도 이 대열에 합세할 거라고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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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꽉 쥐고 있다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만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계 점유율 1위인 심비안을 탑재한 노키아 N8이 국내에도 출시된다고 하지만, 심비안 스마트폰의 앞날을 밝게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계별 시장점유율 예상치에서 지난해 46.9%를 차지했던 심비안은 2014년이면 30.2%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나뉘어진 양 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은 윈도우폰7폰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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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7의 출시를 기다리는 제조사들

일단 윈도우폰7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시제품을 제조해서 시험하고 있는 제조사의 수가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국내외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Cetus', 'GT-i8700', LG전자의 '옵티머스7', 'C900', HTC의 'Schubert', 'HD3', 'T8788', Dell의 'Lighting', 그리고 최근 아수스의 윈도우폰7 스마트폰까지. 디자인은 물론, 해당 기기의 자세한 사양까지 언급될 정도로 정보가 다양하다(실제 공식 출시될 때는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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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측에서도 하드웨어 성능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윈도우폰7을 탑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과거 윈도우 모바일 탑재 스마트폰처럼 느리거나 무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몇 가지 조건을 보자면,

  • 4개 이상의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스크린
  • A-GPS, 가속센서, 조도센서, 근접센서, 나침반
  • 5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 256MB 이상의 램과 8GB 이상의 플래시 메모리
  • ARM v7 Cortex/Scorpion 이상의 프로세서
  • Back, Start, Search의 3가지 버튼
  • 코덱, 가속 지원

등이다. 즉, 윈도우폰7을 운영체계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사양은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제조사 입장에서는 해당 기준이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에게는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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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7을 탑재한 시제품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이유는 윈도우7폰 공식 출시와 동시에 윈도우7폰용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선보이게 하려고 MS가 미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측에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는 후발 주자인 만큼 미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 나름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정진해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이번 윈도우폰7에 대해서 MS가 직접 업그레이드 관리,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통 등에 관여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때문에 애플처럼 약간은 폐쇄적이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IT동아에서는 이전부터 누차 각 스마트폰 운영체계의 특징 과 해당 운영체계에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정착했는가 에 대해 강조해 왔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스마트폰 운영체계와 떼려야 뗄 수 없을 밀접한 관계가 되어 가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몇만 개고, 안드로이드 마켓은 몇만 개다'라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해당 운영체계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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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해내는 개발사/개발자에게 얼마나 혜택이 있는가, 또는 스마트폰을 유통하는 이동통신사에게 혜택이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애플 앱스토어는 애플과 개발자 간의 수익배분이 3:7이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동통신사와 개발자 간의 수익배분이 3:7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의 수익 배분 조건은 ‘해당 운영체계에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확보될 수 있는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개발자와의 수익 배분 이전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는데, 바로 해당 운영체계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개발자 조건이 좋다고 해도, 사용자가 적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약간은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와 까다로운 최저 제품 사양 등의 조건으로 인해 다양한 제품을 만나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 있지만, 최소한 출시일에는 윈도우폰7을 탑재한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차기 모델이 얼마나 늘어날 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윈도우폰7이지만 그 기대치는 꽤 높은 편이다. 실제 테스트해본 사용자들의 반응은 ‘과거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계와는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빠르면 올 연말에도 만나볼 수 있는 윈도우폰7이 기대된다.

윈도우폰7은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스마트폰 운영체계는 해당 기기만이 아니라, 태블릿 PC, 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 태블릿 PC - 스마트 TV처럼 운영체계와 접목시킬 수 있는 기기가 점점 늘고 있는 최근의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MS 역시 윈도우폰7을 이렇게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윈도우폰7을 탑재한 태블릿 PC가 몇몇 제조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풍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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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MS는 얼마 전, 미국의 ‘넷플릭스’와 손잡고 Xbox360에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하여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윈도우폰7에서는 Xbox Live 아케이드 게임들을 Xbox360과 연동해서 실행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다. 이렇듯 윈도우폰7 운영체계를 통한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은 윈도우폰7에서 기대가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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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편집부(opinio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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