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사진은 찍는 것만큼 인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캐논 셀피스퀘어 QX10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기자가 카메라를 처음 접한 것은 고교 재학 시절이다. 당시 디지털 사진영상 기술이 도입되기도 전이어서 필름을 다룰 수 밖에 없었는데, 물려 받은 니콘 F3를 손에 들고 신기해서 이것저것 촬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필름도 워낙 비싸 용돈 아껴가며 조심스레 촬영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촬영도 좋지만 항상 촬영 후가 더 기대됐다. 필름을 현상하지 않으면 결과물을 확인해 볼 수 없어서다. 사진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에 현상소 보다 다락에 마련된 암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원하는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서 사진을 잘 찍느냐고? 그 때도 그렇지만 디지털이 된 지금도 사진 못 찍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에 사진은 촬영하는 것 못지 않게 그 결과물(필름)을 미리 확인하고 핵심 장면을 꼽아 현상하는 과정을 거쳤다. 디지털 시대인 지금이야 촬영하고 모니터로 스윽 보면 끝이다. 잘 나온 결과물은 저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저장매체에서 삭제한다. 그마저도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소셜서비스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하는 식이다. 결과물을 인화하는 것을 하지 않는 인구가 더 많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공간이 영원한 보관을 담보하지 않는다. 저장매체야 수명이 다하면 끝이고, 가상의 저장공간 혹은 소셜 서비스는 내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서비스가 종료되면 소중한 자료는 금세 사라지고 만다. 쉽게 기록한 것만큼 쉽게 사라지는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사진’이라는데, 적어도 추억에 남을 사진 하나 정도는 인화한 것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여러 장이면 더 좋고. 하지만 이제 와서 인화를 하자니 막막하다. 여러 방법이야 있지만 번거롭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바로 인쇄하는 방법은 어떨까? 캐논 셀피스퀘어 QX10이 그 방법 중 하나다.

캐논 셀피스퀘어 QX10은 마치 즉석사진 느낌을 주는 미니 포토프린터다. 많은 휴대용 포토프린터가 쓰는 염료 승화 방식으로 추억을 담아낸다. 염료 승화 방식은 열을 가한 잉크 리본(카트리지 형태)이 인화지 위를 지나면서 인쇄되는 형태다. 주로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에 코팅을 더하게 된다.

캐논 셀피스퀘어 QX10.
캐논 셀피스퀘어 QX10.

이 방식의 장점은 비교적 높은 해상도(인스탁스와 비교가 안 된다)에 색 표현이 잘 이뤄지고, 코팅막이 있어 오염과 색변형에 강한 편이다. 사진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흔히 인스탁스와 비교되는데, 인스탁스는 다양한 필름이 강점이고 휴대용 포토프린터는 사진 수준의 품질이 강점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인스탁스나 포토프린터 모두 유지비가 조금 많이 나온다는 것. 모두 기기보다 사진 용지 위주로 판매되다 보니까 이를 구매하는 과정에서의 부담이 조금 있는 편. 하지만 무작정 인쇄하는 것보다 필요에 따라 잘 운용한다면 비용 부담은 극복 가능하다.

셀피스퀘어 QX10은 소셜 서비스에 특히 인스타그램에 맞는 정사각형 스티커 용지를 지원한다. 최신 흐름에 맞춘 기능이라 하겠다. 또한 모바일 앱인 셀피 포토 레이아웃 2.0(SELPHY Photo Layout)을 활용하면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사진을 간단히 편집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연결도 QR코드(본체 부착)로 가능하도록 준비해 두었다.

포토프린터는 의외로 쓰임새가 많다. 특히 친구들 혹은 가족과 여행을 가거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해 주면 좋은 추억이 된다. 지금이야 코로나-19로 야외보다 실내에 있을 때가 더 많을 듯 하다. 아쉽지만 이것을 활용해 추억을 다시 재소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황이 진전되면 이후에는 더 쓸모가 많아질 것이다. 사진의 꽃은 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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