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다이슨, 무선청소기에 자동 먼지 비움 첫 도입···'V10 옵틱'·'오토 엠티 독' 세트
[IT동아 박귀임 기자] 무선청소기를 사용한 후 귀찮은 일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먼지통을 비워야 하고, 다음 청소를 위해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도 매번 챙겨야 할 일이다. 바닥은 깨끗해졌지만 청소기 관리는 오히려 또 다른 집안일로 이어진다.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지난 7월 1일 국내 출시한 '다이슨 V10 옵틱(Dyson V10 Optic)'과 도킹 장치 '오토 엠티 독(Auto-empty Dok)'이다. 오토 엠티 독은 청소기를 세워 보관하는 거치대이자 충전기 역할을 겸하는 장치로, 로봇청소기의 '자동 먼지 비움 스테이션'과 비슷한 개념을 스틱형 무선청소기에 적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청소기를 여기에 걸어두기만 하면 먼지통 비움과 충전이 동시에 끝나 앞서 언급한 번거로움 상당수가 한 번에 해결되는 구조다.
조명으로 먼지 비추고, 흡입력은 150W 유지
V10 옵틱의 클리너 헤드에는 '플러피 옵틱' 기술이 적용됐다. 헤드에 조명을 달아 마룻바닥 위 미세먼지를 눈에 잘 띄게 비춰주는 방식으로, 청소 누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마룻바닥 전용 기술인 만큼 카펫이나 러그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조명 효과 역시 주변 밝기나 먼지 크기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흡입력은 15개 싸이클론과 최대 11만rpm으로 회전하는 디지털 모터를 통해 150W(Air Watt) 수준을 유지한다. 일부 가전 구매 가이드에 따르면 무선청소기 흡입력은 통상 60~90W면 마룻바닥 먼지를 처리하는 데 무리가 없고, 카펫이나 반려동물 털처럼 흡입 부담이 큰 환경에서는 150W 이상이 필요하다. V10 옵틱의 150W는 이 경계선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V10 옵틱은 7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V8 이전 모델 대비 청소 시간을 최대 20분 늘렸고, 최대 50% 더 많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다이슨 측 설명이다. 사용 시간은 에코 모드 60분, 미디엄 모드 30분, 맥스 모드 5분으로 흡입력이 강한 모드일수록 배터리 소모가 빠른 구조는 기존 다이슨 무선청소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핵심은 오토 엠티 독···60일치 먼지 밀폐 보관
이번 제품의 실질적인 차별점은 본체보다 도킹 장치에 있다. 오토 엠티 독은 청소를 마친 청소기를 거치대에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우고 충전까지 진행한다. 사용자가 먼지를 직접 만지거나 봉투를 갈아 끼울 필요 없이, 최대 60일 분량의 먼지를 밀폐된 상태로 도크 안에 보관할 수 있다.

위생 관리를 위한 필터 구조도 신경 썼다. 청소기 본체와 도킹 장치 양쪽에 각각 헤파(HEPA) 필터를 넣어 완전 봉인된 5단계 더블 헤파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청소 중은 물론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 먼지까지 99.99% 걸러낸다. 도킹 장치의 필터레이션 성능은 독립 시험기관 SGS-IBR을 통해 별도로 검증받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로봇청소기의 자동 비움 스테이션에서 익숙했던 개념을, 스틱형 무선청소기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도킹 장치에는 액세서리 수납 공간도 마련돼 있어 최대 3개의 툴을 함께 보관할 수 있다. 청소기 본체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무게를 덜어 핸디형으로도 손쉽게 전환된다. 좁은 틈 청소에 적합한 크레비스 툴과 매트리스·패브릭용 미니 모터 툴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구석 먼지부터 반려동물 털까지 '로봇청소기와 다른 접근'
오토 엠티 독은 로봇청소기 자동 비움 스테이션과 비교되곤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로봇청소기가 청소 자체를 자동화한다면, V10 옵틱과 오토 엠티 독의 조합은 '사람이 미는 청소'의 마무리 단계만 자동화한 것이다. 놓치기 쉬운 구석 먼지까지 청소하고 싶거나 호흡기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 혹은 반려동물 털처럼 로봇청소기가 놓치기 쉬운 이물질을 신경 쓰는 가정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이슨이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갖춘 무선청소기를 선보인 것은 자사 최초다. 두 제품은 세트로 판매되며, 가격은 90만 원 대다.
무선청소기를 쓰면서 먼지통 비우는 순간의 찝찝함, 혹은 충전 타이밍을 놓쳐 정작 필요할 때 배터리가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면 오토 엠티 독은 눈여겨볼 만한 조합이다. 다만 도킹 장치 자체의 부피가 작지 않은 만큼, 설치 공간을 미리 가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