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iOS 13.4 배포, 안전안내문자도 변경 가능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3월 24일,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3.4 버전이 업데이트됐다. 새로운 iOS 업데이트는 사용자의 이목구비를 인식해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미모티콘' 스티커의 추가, 파일 앱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 폴더 공유가 핵심이며, 이외 소소한 버그 수정 및 개선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애플 미모티콘은 페이스 ID를 지원하는 아이폰 X 이후 출시 제품 또는 아이패드 프로에서 지원하는 사용자화 이모티콘이다. 미모티콘 생성은 메시지 앱을 열고, 메모 아이콘을 탭 해 새로운 메시지를 작성한다. 이후 원숭이 얼굴 모양 아이콘이나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누른 다음, 안내에 따라 미모티콘을 설정한다. 이후 피부 색조나 헤어스타일, 눈 모양 등을 사용자화 하고 나면 애플 메시지 앱이나 페이스타임(Face Time)에서 미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미모티콘은 하트가 달린 웃는 얼굴, 동시에 누르는 손 및 파티 얼굴을 포함하는 9개의 미모티콘 스티커가 포함된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공유는 파일 앱의 활용성을 네트워크 드라이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파일 앱에서 아이클라우드 폴더 공유를 선택하면 본인이 지정한 사람에게 제어 권한이 주어진다. 구글 지드라이브나 MS 원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애플의 차량 연동 시스템인 카플레이가 타사 내비게이션 앱을 지원하며, 카플레이 사용 중 통화 중 정보가 나타난다. iOS 13에 처음 추가된 다크 모드도 개선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크 모드 및 스마트 반전이 모두 활성화된 경우, 사파리 브라우저가 반전되지 않는 문제, 다크 모드 시 웹 콘텐츠에서 복사된 텍스트를 붙여넣으면 보이지 않는 문제 등이 해결됐다. 추가로 눈여겨볼 기능은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가 분리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각지자체 및 중앙대책본부 차원에서 안전안내문자를 보내는 빈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 부분에 대한 설정 권한이 있어 원하지 않는다면 수신을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가 구분되지 않아 매번 60dB이상의 큰 경고음이나 진동음이 울린다.
하지만 이번 iOS 13.4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수신 거부가 분리됐다. 시끄러운 경고음을 원치 않는다면 긴급재난문자를 꺼둔 상태로 유지하고, 자주 오는 안전안내문자를 원치 않는다면 안전안내문자만 종료하면 된다. 다만, 긴급재난문자는 테러나 방사성 물질 누출, 대형 화재 등 심각한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 전송되는 문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켜두는 것이 좋다. 공습경보나 화생방 경보 시 발령되는 위급재난문자는 두 설정과 관계없이 무조건 수신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안전안내문자 및 긴급재난경고의 분리는 한국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한 기능"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추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