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클라우드, KISA 인증 획득해 한국시장 공략 강화
[IT동아 남시현 기자] 텐센트(Tencent) 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6위, 중국시장 2위 수준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다. 최근 텐센트 클라우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글로벌 업체로는 3번째로, 이제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한국 마케팅 책임자인 자오찌엔난(赵剑南) 상무는 "텐센트 클라우드는 올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며, 한국 직원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에 제 2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그 동안 한국 시장 조사와 방문 과정을 통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요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 내 ISMS 인증도 얻었으니 현지 고용, 협력 파트너, 현지 가용 영역을 토대로 한국 시장 개척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ISMS 인증을 받기 전부터 여러 고객사를 방문하며 협력 상담을 진행해, 넷마블이나 라인콩코리아, 그라비티 등의 국내 주요 게임사와 협약 계약을 맺었다. 중국에서 텐센트 클라우드는 시장 점유율 1위로, 70%가 넘는 게임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게임 내 음성 채팅에 사용되는 글로벌 앱 가속플랫폼(GAAP), 게임 멀티미디어 엔진(GME), 네트워크 보안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PUBG Mobile’, ‘열혈강호’, ‘Lineage2: Revolution’, ‘Eternal Crusade’, ‘BarbarQ’ 등 인기 게임의 해외 서비스도 검증을 거쳤다.
한국 내 에코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메가존, 캡클라우드 등의 협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게임 시장에서 다져진 브랜드 신뢰성과 입지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생방송, 통신사, 문화 여행, 제조 등 업계로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공개 자료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상위 100개 생방송 플랫폼에 80%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생방송과 전자상 거래 분야로는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Shopee)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생방송 솔루션을 통해 'Shopee Quiz'와 'Shopee Live'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현재 한 전자상가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생방송 판매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텐센트 미팅, 온라인 교육 관련 제품 등도 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텐센트 미팅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원격 근무에 큰 도움이 됐고, 온라인 교육 솔루션도 학생들의 원격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재 텐센트 클라우드는 동남아, 한국,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진출했으며, 게임, 동영상, 전자상거래, 교육, 금융, 교통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5개 지역에 53개의 가용 영역을 운영하고 있어, 데이터 저장 규모는 엑사바이트 수준에 달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