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기능 없는 차량용 모니터, 미러 링크로 연결하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5년 전만 하더라도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충실하게 위치 및 길 안내만 하면 됐다. 하지만 차량 구매 시 별도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순정 내비게이션은 가격은 비싸면서, 업그레이드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일부 차종은 사제 내비게이션과 비교해 가격은 비싸고, 성능은 떨어지는 게 부지기수였다. 요즘도 차량에 포함된 순정 내비게이션의 완성도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상을 바꾸면서부터 자동차 전자장비(인포테인먼트)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뿐만 아니라 차량 정보나 주행 시스템 제어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내비게이션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미러 링크,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포함하는 것이 기본처럼 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처럼 쓰다. 미러링크
미러링크(Mirror Link)란, 차량용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기능이다. 여기서 모니터는 내비게이션용 모델이어도 괜찮고, 내비 기능이 없더라도 미러링크를 지원하는 모델이면 된다. 내 차량에 포함된 모니터가 미러링크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제조사를 통해 확인하자. 만약 차량에 모니터가 없다면, 아쉽게도 미러링크를 활용할 방법이 없다.
차량에 있는 모니터가 미러링크를 지원한다면, 차량 센터페시아에 있는 USB 포트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한다. 이때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결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설정 메뉴나 검색을 통해 미러링크 혹은 MirrorLink를 실행하고 안내에 따르도록 하자.
내비게이션을 대신하는 미러링크, 어디에 쓰면 좋을까?
오디오나 영상 재생만 지원하는 차량용 모니터를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것은 미러링크의 기본 기능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인터넷에 연결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전화 통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로 연결할 경우, 미러링크보다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미러링크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잘 갖춰지지 않은 상용차, 혹은 고가의 순정 내비게이션이 필요 없는 구매자를 위한 기능이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차량의 내비게이션 기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내비게이션 대신 차량용 오디오 디스플레이만 탑재돼있다면, 미러링크를 활용해 차량의 기능을 한단계 끌어올려 보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