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온수매트, 경동나비엔 '더 케어' EQM560
[IT동아 강형석 기자] 난방용 계절상품이 각종 판매처의 인기순위를 장악하는 계절이다. 가정용 보일러를 비롯해 소형히터, 스토브, 온풍기, 온열기, 난로, 라디에이터 등과 함께 겨울가전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게 온열매트다. 최근에는 보일러처럼 온수를 주입, 순환케해 발열하는 온수매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수매트와 온열매트는 각각 장점, 단점이 있는데, 흔히 '전기장판'이라 부르는 온열매트에 비해 온수매트는 안전성을 이유로 가격이 좀더 비싼데도 소비자들은 온열매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온열매트가 불안한 제품은 절대 아니다.
'콘덴싱'이라는 단어로 보일러 업계를 평정하고 있는 경동나비엔도 다양한 온수매트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더 케어', '뉴 심플', '모던', '심플' 등 4개 라인업으로 구분해 총 15종의 온수매트가 있다. 라인업별, 모델별로 자잘한 차이(부가기능, 크기 등)만 있을 뿐, 물을 데워 매트 내부를 순환토록 하는 방식과 성능은 동일하다. 참고로, 경동나비엔은 1978년에 경동기계 주식회사로 시작되어, 1991년 경동보일러를 거쳐 2006년에 경동나비엔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더 케어(The Care) 시리즈에는 각각 EQM540, EQM560, EQM580 모델이 있는데, 이 중 560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며, 리모컨과 빠른난방 기능 등을 제공한다. 580은 블루투스 대신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즉 560, 580 모델은 블루투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앱)과 연결하여, 스마트폰으로 온수매트를 설정할 수 있다(와이파이 연결 시, 즉 EQM580은 외부 원격 조작도 가능하다).
온수매트는 기본적으로 매트와 보일러로 나뉘며, 보일러에서 데워진 물이 매트 내 호스를 순환하며 열을 유지한다. 그러니 처음에는 물을 보일러에 채워 넣어야 한다. 사용하다 보면 물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어 보충해야 할 때도 더러 있다.
보일러 본체는 투박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그냥 봐서는 온수매트 보일러 같지 않다. 무게도 2kg 남짓이라 이동 배치하는데 전혀 무리 없다. 작동 버튼이나 화면 표시창도 누가 사용해도 어려움 없을 만큼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전원을 켜거나 끌 때 나오는 두 가지 경동 시그널 음은 덤이다.
보일러에 물 넣는 건 간단하다. 보일러 물 주입구 뚜껑 열고, 매트 크기에 따라 적당한 양의 물을 부어 넣으면 된다. 수위램프 표시를 보며 천천히 부어 주입하며, 보일러에 주입된 물이 매트 구석구석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잠깐 기다렸다 조금 더 보충하면 된다. 사용하다 보면 물이 줄어들 수 있으며, 물 부족 경고가 뜨면 물을 보충하면 된다.
주입구 뚜껑을 닫고, 보일러와 매트 사이 호스를 연결하면 준비 완료다. 참고로, 수돗물이든 정수기 물이든 생수든 난방과 동작에는 별 차이 없다. EQM560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온수매트라 리모컨 등을 통해 쉽게 조작할 순 있지만, 화면 표시창의 각 표시를 이해하기 위해 설명서를 한번 훑어보길 권장한다.
보일러에 전원 코드를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켜면, 화면 표시창에 기본 설정 온도가 표시된다. 온도는 매트 면적의 좌우를 나눠 각각 따로 설정할 수 있다. 한쪽을 아예 끌 수도 있다. 온도는 28도부터 최대 45도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온주의' 램프가 켜진다.
이외 조작법은 다른 온열/온수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리모컨을 머리맡에 두고 조작하면 편하다. 리모컨 조작 시 음성으로 알려준다(음성 음량도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EQM560과 580 모델에는 '셀프 이온케어' 기능이 들어있는데, 물을 보일러에 주입하면 자동으로 이 기능이 작동되어, 보일러와 매트 내부를 살균 소독한다. 화면 표시창의 '이온케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동된다. 이외, 설정 온도까지 빨리 도달하게 하는 '빠른 난방 모드', 아이들이 만져서 오작동하지 않도록 보일러를 잠그는 '차일드락' 기능, 보일러가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동작을 멈추는 안전장치(수평유지센서) 등도 제공된다.
전원을 넣고 잠시 기다라면 물을 끓는 소리가 작게 들리며, 데워진 물이 매트 구석구석까지 퍼져 따뜻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이때 미세한 작동음이 발생하지만, 수면에 방해될 정도로 심하진 않다.
40도 즈음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포근함을 느낄 만큼 훈훈한 기운이 도는 수준이라 저온화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또한 매트 내부에는 전기 장치가 전혀 없으니 전자파 우려는 애당초 생기지 않겠다. 임산부가 출산 직전/직후에 몸 관리하는데 유용할 듯하다.
무엇보다, 경동나비엔 EQM 시리즈의 온수매트는 기존의 온열매트/전기장판과는 확연히 다르다. 두께가 얇아, 그 속에 온수 호스가 제대로 들어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긴다. 얇은 깔개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매트다. 제품소개서에 따르면, 이 안에 약 85미터 길이의 호스가 매트 전체를 휘감고 있다.
매트가 이리 얇으니 침대 매트리스 쿠션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이동/관리하기에도 수월하다. 만약 자동차용 어댑터가 있거나 전기자동차라면, '차박'을 할 때도 대단히 유용하리라 판단한다. (차박 = 자동차 안에서 숙박) SUV/RV차량으로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온수매트다.
한편 스마트폰 앱(나비엔 메이트, 애플/안드로이드 지원)으로도 거의 모든 조작할 수 있다. 주로 예약 설정이 유용할 텐데, 수면시간에 맞춰 켜짐/꺼짐 예약을 하거나, 온도 조절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 EQM560은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실내에서만 조작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EQM580은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끝으로, 온수매트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트와 보일러를 분리하고, 내부의 물을 빼내 보관해야 한다. EQM 시리즈는 자동물빼기 기능을 지원해서, 기본 제공되는 물빼기 전용 키트를 통해 간단히, 깔끔하게 물을 빼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수평유지센서 외, 15시간 이상 연속 사용하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자동정지타이머도 있어 안전한 사용을 유도한다. 안전휴즈, 과열방지시스템, 히터오동작방지, 화재방지, 자가진단방지 기능 등 여러 안전 기능을 넣어뒀다. 경동나비엔 온수매트 EQM560은 싱글/퀸/킹 사이즈에 따라 34~38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