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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코어 F 프로세서, PC방 최적의 프로세서로 뜨는 이유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PC를 대량으로 구비하는 환경에서 고려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성능, 신뢰도, 유지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에서도 총소유비용에 대한 부분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아무리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도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서면 업주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서다. 때문에 목표한 예산 사이에서 여러 부분을 놓고 타협해 나가는 형태가 된다.

사무 환경에서는 타협이 가능하지만 상업 환경에서 쓰이는 PC는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많은 게이머가 오가는 PC방이 대표적이다. 게이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게임은 높은 부하를 동반하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을 최대한 끌어 사용하게 된다. 이를 장시간 반복하게 되므로 PC에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쌓인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PC방 환경에서 사랑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기본적인 안정성과 신뢰도를 갖추고 있어서다. 하지만 가격이 늘 걸림돌이었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코어 i5와 i7 제품군만 보더라도 제품에 따라 30만~40만 원 선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고성능 모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는 업그레이드 및 신규 구매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 하겠다.

그러나 의외의 대안 제품이 등장함으로써 PC방 업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9세대 코어 F 시리즈 프로세서다. F 시리즈는 일반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함으로써 부담을 낮춘 부분이 특징으로 작용한다.

코어 i5 프로세서.

예로 시장에서 게이밍 프로세서로 많이 선호하는 코어 i5-9500과 코어 i5-9600 계열을 확인해 보자. 코어 i5-9500은 일반형과 F 계열을 포함해 2개, 코어 i5-9600은 일반형과 F, 그리고 사용자 임의대로 성능 향상(오버클럭)이 가능한 K 계열을 포함해 3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코어 i5 프로세서는 6개의 코어를 제공한다.

먼저 코어 i5-9500은 기본 작동속도 3GHz, 최대 4.4GHz까지 작동하게 된다. 내장 그래픽이 없는 코어 i5-9500F 역시 동일하게 작동한다. 예비 공간(캐시 메모리)도 9MB 스마트 캐시를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차이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열설계전력(TDP)도 65W 사양으로 동일한 점도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는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어 i5-9600 계열도 마찬가지다. 차이라면 K와 일반형과의 속도 차이 정도에 불과하다. 코어 i5-9600은 3.1GHz의 기본 속도와 최대 4.6GHz까지 작동하게 된다. 코어 i5-9600K는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3.7GHz라는 비교적 높은 작동 속도를 갖는다. F또한 마찬가지다. 동일한 3.7GHz의 작동 속도와 4.6GHz의 최대 작동 속도를 제공한다. 열설계전력도 일반형이 65W인 것을 제외하면 두 제품 모두 95W 사양을 갖췄다. 역시나 F와 타 제품간 차이는 내장 그래픽 유무에 불과하다.

주력 코어 i5 프로세서를 확인한 표. 일반형과 F형과의 차이가 없다.

이처럼 일반형과 F형 프로세서와의 차이는 전혀 없는 상황.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는 가격은 PC방 업주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코어 i5-9500 계열은 약 8만 원대, 코어 i5-9600 계열은 3만 원대 가량 차이를 보인다. 물론 F 프로세서가 더 저렴하다. 이는 코어 i7과 i9도 동일하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도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PC방 업주 입장에서 보면 가장 현실적인 이점이다. 하지만 조금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자 한다면 확보한 비용으로 다른 요소에 투자 가능하다. 주변 기기를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하거나 다른 부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량 구매해야 하는 환경이기에 가능한 선택지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지만 동급 제품과 차이 없는 성능, 9세대 인텔 코어 F 시리즈 프로세서가 가진 매력. PC방 최적의 프로세서로 주목 받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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