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그래픽 카드 성능과 안정성을 위해,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하는 법
[IT동아 남시현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는 많이 알고, 접해보는 것이 곧 지식입니다. 'IT하는법'을 통해 지식이 될만한 IT 용어와 현상, IT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데스크톱 컴퓨터, 그리고 노트북은 중앙 처리 장치(Central Processing Unit, CPU)가 필수다. 서버/특수 목적 컴퓨터를 제외한 일반 컴퓨터는 그래픽 연산을 처리할 그래픽스 처리 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 GPU)도 함께 갖춰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 출시되는 CPU는 연산 처리 장치와 GPU를 통합해 별도로 그래픽 카드를 갖추지 않더라도 모니터에 화상을 표시할 수 있다.
내장 및 외장 그래픽 구분하는 법부터 살펴보자. 데스크톱 케이스를 열었는데 그래픽 카드가 없고, 모니터와 메인보드가 곧바로 연결돼 있다면 내장 그래픽 기반 시스템이다. 노트북 역시 구매 시 그래픽 카드 탑재 여부가 표기되지 않았다면 내장 그래픽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컴퓨터는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가 케이블로 연결돼있다. 노트북은 '장치 관리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컴퓨터용 그래픽 카드는 인텔 프로세서에 기본으로 내장되는 내장 그래픽 UHD/아이리스 시리즈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 및 3D 작업에 쓰이는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NVIDIA), 그리고 AMD가 절대다수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를 쓰는 모든 사람은 인텔, 엔비디아, AMD 그래픽 카드 중 하나를 쓰고 있는 샘이다.
그래픽 카드는 화면을 표시하는 연산 처리장치, 그럼 그래픽 드라이버는 무엇?
앞서 설명한 그래픽 카드는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물리적인 장치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컴퓨터 운영 체제와 그래픽 처리 장치가 통신하는 데 쓰이는 소프트웨어다. 그래픽 드라이버를 통해 그래픽 카드의 세부 성능이 조율되므로, 최신 업데이트일수록 장치 성능과 전력 대비 성능비도 향상된다. 그래픽 카드 출시 직후에 나온 그래픽 드라이버와 몇 개월 후 안정화된 드라이버를 비교할 때 성능과 안정성, 효율 차이가 나는 이유도 드라이버 때문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에 소홀하기 때문에 제조사 역시 자동 업데이트를 권장한다. 하지만 본인이 그래픽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면 자동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IT하는법을 통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 확인 법, 제조사에 따른 업데이트 방법까지 설명해드린다.
내 컴퓨터에 장착된 그래픽 카드를 확인하는 방법
윈도우에 기본 제공되는 '장치 관리자'를 사용하면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그래픽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실행법은 윈도우 작업표시줄 좌측에 위치한 검색 메뉴에 '장치 관리자'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면 끝이다. 이때 장치 / 관리자를 띄우고 엔터를 치면 위 사진과 같은 장치 관리자 창이 뜬다.
장치 관리자는 내 컴퓨터에 연결된 하드웨어를 확인할 수 있는 창으로, 그래픽 카드 이외에도 저장 장치, USB 장치, 모니터, 스피커, 프로세서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창에서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클릭하면 지금 내 컴퓨터가 사용 중인 그래픽 카드가 표기되는데, 만약 그래픽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설치돼있지 않다면 해당 메뉴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더욱 자세한 그래픽 카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TechPowerUp GPU-Z'가 필요하다. GPU-Z는 그래픽 카드의 정확한 이름과 드라이버 버전, 그래픽 카드 온도와 가동률까지 자세하게 표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장치 관리자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AMD 그래픽 카드를 사용 중이면, 좌측처럼 AMD 로고가 뜬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우측처럼 녹색 엔비디아 로고가 뜨며, 인텔 내장 그래픽은 파란색 인텔 로고가 뜬다. 이를 통해 제조사를 확인하면, 이후에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보통 그래픽 드라이버는 파일 하나에 최근 몇 년간 출시된 모든 그래픽 카드가 다 호환되므로, 운영 체제만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면 된다. 다음으로 제조사별 드라이버 다운로드 및 설치를 알아보자.
엔비디아(NVIDIA) 지포스 그래픽 카드용 게임 레디 / 스튜디오 드라이버 설치
앞서 장치 관리자나 GPU-Z를 통해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사용이 확인됐으면 엔비디아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자. 엔비디아 그래픽 드라이버는 홈페이지(https://www.nvidia.com/Download/index.aspx?lang=kr)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제품명과 운영 체제 유형까지 입력하면 더 정확하게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게임 환경에 특화된 게임 레디(Game Ready) 드라이버(GRD), 영상 편집 및 그래픽 작업 효율을 끌어올린 스튜디오(Studio) 드라이버(SD)를 선택할 수 있다. 정보를 맞게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다운로드 메뉴가 제공된다.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NVIDIA 설치 프로그램'이 뜬다. 현재 게임 레디 드라이버는 지포스 600 시리즈 이후 출시된 제품을 지원하며, 스튜디오 드라이버는 지포스 GTX 10 및 RTX 20 시리즈만 지원한다. 지포스 600 시리즈 이전 제품이나 운영체제가 틀리면 설치가 안 되는데, 이 경우 홈페이지 선택 창에서 정확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까지 넘어왔다면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및 GeForce Experience'를 그대로 동의 및 계속으로 설치한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는 게임에 맞는 최적화나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지만, 편리한 업데이트 기능이 포함돼 자동 업데이트를 위해 설치해야 한다.
드라이버 설치 과정 중 모니터가 여러 차례 깜빡이는데, 이는 정상이다. 설치 과정이 모두 끝나면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클릭으로 'NVIDIA 제어판'을 쓸 수 있고, 최신 버전일수록 최신 게임 성능 및 호환성도 향상된다.
이후 업데이트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실행한 다음, '드라이버' 탭을 통해 틈틈이 확인해서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만약 출시한 지 3개월 이내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했다면 1주일 간격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게 좋고, 2년 이상 지난 제품이라면 1달에 한 번씩 확인하자.
AMD 라데온 / 베가용 아드레날린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 방법
AMD 그래픽 카드는 외장 그래픽인 라데온(Radeon) 시리즈, 내장 그래픽인 베가(Vega) 시리즈로 나뉘며, 홈페이지(https://www.amd.com/ko/support)를 통해 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라데온은 외장형 그래픽 카드고, 베가 시리즈는 AMD APU인 2200/2400G, 3200/3400G 프로세서, 그리고 라이젠 기반 노트북에 포함돼있는 내장 그래픽 카드다.
두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도, 드라이버 파일 하나가 라데온 및 베가 모두 호환하니 운영 체제만 맞춘 다음 다운로드하면 된다.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한 다음 압축을 해제하면 자동으로 위와 같은 설정 창이 뜬다. 여기서 '동의 및 빠른 설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 과정이 시작된다. 이후 화면이 여러 차례 깜빡이고, 창이 재 정렬되기를 반복하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설치가 완료된다.
라데온 그래픽 카드 제어판은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클릭 후 'Radeon 설정'을 클릭해 진입한다. 그럼 위와 같은 설정 창이 뜨는데, 좌측 하단 모서리에 있는 '업데이트'를 눌러 현재 버전과 최신 버전을 비교할 수 있다. 만약 최신 버전이 등장하면 아래쪽의 '알림'을 통해 새 소프트웨어 버전 출시가 확인되며, 수동으로 업데이트 확인을 눌러 점검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틈틈이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 사용은 그래픽 카드 유지 관리의 핵심.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설치할 줄 모르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픽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으면 컴퓨터에 화면이 뜨지 않으므로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다만 여기서 제공되는 버전이 상당히 구형이라 가급적 최신 버전을 따로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최신 게임에 대한 성능 제고와 프로그램 효율성은 그래픽 드라이버를 통해 제공되는 점도 중요하다.
또한, 그래픽 드라이버는 GPU 제조사인 AMD, 인텔, 엔비디아 정도만 구분하면 된다. 예를 들어 AMD GPU가 사용됐고, 제조사가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XFX, 사파이어처럼 다르더라도 그래픽 드라이버는 모두 AMD 홈페이지의 것을 쓰기 때문에 제조 업체를 따질 필요가 없다. 엔비디아 역시 제조사가 아닌 엔비디아 홈페이지를 통해 받으면 되고, 인텔은 윈도 업데이트에 포함되므로 필요에 따라 수동설치하면 된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차량으로 따진다면 적절한 엔진 오일 교체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전력 효율과 온도를 제어하고, 성능을 끌어올리므로 장기적으로는 수명에 도움이 된다. 또 제품 본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컴퓨터를 쓰면서 그래픽 카드 관리에 소홀했다면, 지금이라도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짚어보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