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스케일업 코리아, 교내 유망 스타트업과 현장 연결해 성장 지원 나서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9년 8월 29일,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이하 고려대)가 고려대 미디어관 크림슨라운지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해 네이버 비즈니스 '스케일업 코리아' 주관사 ㈜인터비즈(대표 이강운), 공동운영사 아이티동아(대표 강덕원), ㈜인사이터스(대표 황현철), ㈜골드아크(대표 김대일)와 다자간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 고려대학교-스케일업 코리아 업무 협약식 모습 >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와 스케일업 코리아는 고려대 내 창업기업 중 유망한 기업을 선발한 뒤 '기업(창업자, 프로젝트) 발굴',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장지원', '전문가 네트워크 확보 지원', '공동협력사업 운영', '투자 유치 및 홍보 지원' 등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를 비롯, 전세계는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ICT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 상장 기업 중 상위 10개 기업 안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네이버(NHN), 카카오 등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스케일업 코리아'는 창업 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 뒤, 치열한 경쟁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성장은 마치 허들 경주와 같다. 장애물 하나를 넘고 나면, 바로 다가오는 장애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창업과 함께 자신의 아이디어를 완성하는데 집중하지만, 더 큰 장애물은 그 뒤에 찾아온다. 고객에게 제품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서비스 품질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 난관의 연속이다. 시작(Start-up)이 순조롭다 해도 성장(Scale-up)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사회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초기 창업에 집중되어 있는 국내 정책과 달리 해외 창업 선진국은 성장 지원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스케일업 생태계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과 서유럽 등은 단순 창업 보다 외형 확대와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scale-up)' 정책을 시행 중이다. 'Scale up UK', 'Sacle up America' 등 국가명에 스케일업을 붙인 관련 정책과 사례 등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이 주목받고 있다 >
좋은 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스케일업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케일업 코리아 주관사 및 운영사가 지난 4월부터 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2019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미 작년 하반기 메이커스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O2O 케이터링 스타트업 '달리셔스', 무인택배함을 활용해 생활서비스를 연계하는 '위키박스'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장 원동력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크림슨창업멘토단'의 출범을 알리는 위촉식도 열렸다. 고려대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학생창업지원과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분야별 창업전문가 50명을 선정, 크림슨창업멘토단으로 위촉했다. 위촉식에는 나눔엔젤스 엄철현 대표, 삼성벤처투자 변성식 책임 등을 비롯해 총 24인이 참석했으며, 고려대 이진한 연구부총장의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멘토단 위촉식, 출처: 고려대학교 >
㈜인터비즈 강병기 팀장은 "스케일업코리아 주관사 및 운영사로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를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학교 학생과 현장을 잇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이진한 연구부총장은 "스타트업 성공에는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대학과 민간기업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교내 창업 인프라 확산에 더욱 힘쓸 것이다. 앞으로도 창업하기 좋은 캠퍼스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