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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신형 라이젠과 라데온은 게임 성능에 올인"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PC의 하드웨어를 구성하고자 할 때 AMD의 CPU나 그래픽카드는 인텔과 엔비디아의 그것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가격도 괜찮고 성능도 쓸 만 하긴 한데 경쟁사 제품을 압도할 만한 장점도 그리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 작업용이나 사무용으로 쓸 때는 상당한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게임을 구동할 때의 체감 성능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6월 25일 AMD 미디어 브리핑 현장

AMD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지적을 확인한 모양이다. 25일, AMD는 서울 롯데월드 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올해 출시를 앞둔 3세대 라이젠(Ryzen) CPU 및 신형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의 면모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선 특히 차세대 라이젠과 라데온이 게이밍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세대 라이젠, 코어당 성능 개선으로 게임 성능 크게 향상

AMD 시니어 제품 관리 디렉터 데이비드 맥아피(David McAfee)는 올 7월 7일부터 본격 출시될 3세대 라이젠을 소개했다. 1세대 라이젠의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공정 기반의 젠(Zen) 아키텍처(설계기반), 2세대 라이젠의 12nm 공정 기반의 젠+ 아키텍처에 이어 3세대 라이젠은 7nm 기반 젠2 아키텍처로 생산된다. 덕분에 밀도와 소비전력이 개선되고 동일 전력 대비 1.25배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AMD는 강조했다.

AMD 시니어 제품 관리 디렉터 데이비드 맥아피(David McAfee)

특히 기존의 라이젠은 코어의 수는 많지만 코어 당 성능이 인텔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는데, 3세대 라이젠은 단일 쓰레드 성능이 최대 21% 향상되어 모든 작업에서 우수한 체감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강화, 지난 5월 윈도우 10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라이젠 프로세서의 최적화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CPU 코어가 휴면 모드에서 최대 클럭까지 가속되는 속도가 최대 20배 빨라지고 로켓리그, PC마크 등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6~15%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윈도우10 최신 업데이트를 통한 라이젠의 성능 개선

또한 이번 3세대 라이젠은 게임 구동 시 체감 성능 향상에 큰 힘을 기울였다고 AMD는 강조했다 단일 코어 성능이 인텔과 동등한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프로세서의 체감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시(임시 저장소)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2차 캐시와 3차 캐시의 용량을 통틀어 ‘게임캐시’라는 명칭으로 표기하는 것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3세대 라이젠 시리즈 및 신형 APU 라인업

3세대 라이젠은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9 3950X(16코어 32 쓰레드, 3.5GHz~4.6GHz)을 위시하여 라이젠 9 3900X(12코어 24쓰레드, 3.8~4.6GHz), 라이젠7 3800X(8코어 16쓰레드, 3.9~4.5GHz) 등 6종류의 CPU 모델이 출시된다. 그리고 라이젠5 3400G(4코어 8쓰레드, 3.7~4.2GHz), 라이젠3 3200G(4코어 4쓰레드, 3.6~4.0GHz) 등, 2세대 라이젠 기반의 신형 APU(CPU+GPU 통합 프로세서)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10월 출시 예정인 라이젠9 3950X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품은 7월 7일에 나올 예정이다.

3세대 라이젠의 성능 특성 요약

이날 AMD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3세대 라이젠은 동급의 인텔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하다. 그러면서 게임 구동 능력은 대등하고 콘텐츠 제작용 애플리케이션(어도비 프리미어, LAME MP3 등)을 구동할 때는 최대 47% 더 우수하며 전력 효율은 58% 더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3세대 라이젠은 1세대 및 2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AM4 규격의 메인보드를 이용하므로 기존 라이젠 이용자들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새로 출시된 X580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구매 할 경우,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세대 PCIe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세대 PCIe를 지원하는 PC 플랫폼이 이것이 최초다.

나비 기반 라데온, 게임에 집중한 아키텍처 탑재했다

3세대 라이젠과 같은 시기에 출시될 신형 라데온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발표를 담당한 AMD 제품 매니저 사이먼 응(Simon Ng)은 기존의 그래픽카드는 성능과 품질,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했으나 새로운 아키텍처인 ‘RDNA’를 채택한 나비(NAVI) 기반 신형 라데온은 이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AMD 제품 매니저 사이먼 응(Simon Ng)

특히 범용적인 컴퓨팅 성능을 지향하던 기존 라데온과 달리 나비 기반 신형 라데온은 게이밍에 집중한 것이 특징으로, 대표 제품인 라데온 RX 5700 XT, 그리고 라데온 RX 5700 및 라데온 RX 5700 XT의 AMD 50주년 기념 에디션이 7월 7일 출시 예정이다.

라데온 RX 5700 XT의 사양

이들 제품은 풀HD급(1080p)과 4K UHD급 사이의 해상도인 1440p급 화질의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클럭(동작속도)의 경우, 기존 제품까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베이스 클럭, 그리고 부하가 걸리는 작업에서 순간적으로 클럭 속도를 한계까지 높이는 부스터 클럭의 2가지 모드로 작동했으나 3세대 제품에선 게임 구동에 최적화된 성능을 추구하면서 발열과 전력 소모를 적절하게 유지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돕는 ‘게임 클럭’ 모드가 추가된다.

신형 라데온의 라인업 및 출시 가격

AMD의 소개에 따르면 각종 그래픽 옵션을 최적화 할 경우 라데온 RX 5700 XT의 경우는 지포스 RTX 2070, 라데온 RX 5700는 지포스 RTX 2060과 대등한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그리고 라데온이 최신 게임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AMD는 주요 게임 개발사에 라데온 최적화 개발 도구인 피델리티 FX(FidelityFX)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AMD 그래픽카드가 일부 게임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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