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의 '경영 혁신'을 체험한 DS그룹
[IT동아]
국내 기업인들에게 대기업용 ERP 솔루션 전문기업/제품으로는 SAP가 가장 유명하다. 1995년 SAP Korea가 설립된 이래, 2000년 이후 중소기업 전용 솔루션(SAP Business One)에 큰 투자를 하며, 국내 소규모 사업장에게도 부담 없는 경영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SAP Korea의 ERP 공급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용 제품보다 2006년에 출시된 중소기업 전용 SAP Business One이 훨씬 많이 도입됐다. 이에 강소기업의 혁신 파트너로서 1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서 혁신을 함께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SAP Business One의 우수 도입 사례로, '12정품 한돈'으로 잘 알려진 축산전문기업 'DS그룹(대표이사 김영숙)'의 경영혁신 사례를 살펴볼 만하다.
시스템 및 축산기술 선도기업 꿈꾸는 DS그룹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는 무엇일까?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치킨집에, '치느님'이라 불리며 많이들 좋아하는 닭고기가 가장 많이 판매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돼지고기 판매가 훨씬 더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2kg인데 비해, 돼지고기는 21kg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농림축산식품 주요 통계/2014). 아침과 점심에도 만났던 돼지고기를 저녁 회식에서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이 수치가 맞는 듯하다.
누구라도 손쉽게 구매해서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는 크게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단계를 거쳐 우리 식탁으로 올라온다. 그런데 만약 이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까? 예를 들어, 유통 과정에서 고기에 문제가 발견됐다면, 이전의 공정 중 어디부터 잘못됐는 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은 여러 회사가 업무를 나누어 처리하기에, 각 계열사 마다 자료 취합을 요청한 뒤 중앙에서 대조하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찾아내는 단계를 거친다. 이때 업무 방식이나 양식이 서로 달라 정보 취합과 분석에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2차, 3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결국 작은 문제도 큰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농장 산지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한돈 전문 축산 계열화 그룹인 DS그룹 역시, 이러한 고민으로 SAP를 찾았다.
30년이 넘는 축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 식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대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관리 도구가 달라 겪는 어려움이 많았다.
즉 1) 담당자 마다 양식이 다르고 업무 프로세스도 표준화가 되지 않아 처리 속도가 나지 않았고, 2) 문제 발생 시 부서별, 프로세스별 원인 규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3) 또한 현장 데이터와 재무 데이터 일부가 일치하지 않아 수기로 재검토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도 빈번히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DS그룹은 SAP의 강소기업 솔루션인 SAP Business One을 도입해 복잡한 업무를 하나씩 바꿔보기로 결정했다.
SAP Business One을 통해 생산 계획에서 시작해 구매, 재고, 회계관리, 리포팅 업무까지 혁신적 변화를 시도하여 기존 문제를 차례로 해결해 나갔다.
이에 따라 1) 전 계열사 업무의 표준화를 통해 업무 흐름 간 문제가 발행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담당자가 즉각 조치토록 했으며, 2) 현업 부서와 재무 부서 간의 데이터를 일치할 수 있어 재무 파악, 사업 계획과 실적에 대한 변화 관리 등이 한결 용이해졌다. 또한 3) SAP 전산화를 활용하여 농장, 도축장, 제조일, 유통기한까지 한 개의 제품 라벨에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식품 안전/생산 효율화를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DS그룹 김영숙 대표는 "30년 넘은 축산 노하우를 토대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Farm to Table (농장에서 식탁까지 통합관리)'을 실현하는데 SAP Business One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SAP 제품은 대기업에나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 같은 중소/강소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전했다.
글 / SAP코리아 박범순 상무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한 후, 삼성SDI와 SAP에서 통역사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9년 간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산업경제, 과학기술 전문번역 등을 강의했다. 2003년부터는 SAP에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https://www.sap-cloud.co.kr:40015/home/).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