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쓸고 닦는 올인원 청소기, 크레타 로봇 청소기

[IT동아] 제품 하나에 여러 기능을 갖춘 올인원 제품은 하나만 구매해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니 경제성이나 편의성 등 다방면으로 장점이 많다. 화장품, 정수기, 에어컨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인원 청소기 역시 이러한 맥락의 제품이다. 다양한 종류의 청소기를 하나로 통합한 만큼 관리나 보관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크레타 로봇 청소기'는 제법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올인원 청소기라 할 수있다. 생활먼지나 카페트 속에 낀 먼지를 브러시와 진공청소 기능으로 빨아들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도 잡아주는 물걸레질이 가능한 제품이다. 전면에 부착된 사이드 브러시는 쉼없이 회전하며 사방에 있는 먼지를 쓸어모으고, 가운데 있는 V자 형태의 메인 브러시는 이렇게 모인 먼지를 끌어 당기는 역할을 한다. 또한, 메인 브러시는 카페트 청소에 용이한 솔 브러시와 함께 머리카락이 끼지 않고, 큰 먼지를 쓸어담기 좋은 고무 브러시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교체해 사용할 수도 있다.

WTSV(Water Tank System Valve) 시스템을 적용한 물걸레 청소는 물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절히 물을 분사해주기 때문에 깔끔한 마무리가 장점이다. 젖은 걸레를 부착하는 일반 물걸레/진공 겸용 청소기는 청소 중 걸레가 말라 처음에는 축축하고 마지막에는 제대로된 물걸레질이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와 달리, 크레타 로봇 청소기는 탱크에 물을 넣어두면 별도로 물을 뿌리지 않아도 적절한 양의 물이 자동으로 분사돼 항상 촉촉한 상태로 걸레질을 할 수 있다.

제품 이름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청소기다. 전원만 켜면 혼자서 집안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청소해줄 뿐만 아니라, 청소가 끝나거나 배터리가 20% 미만일 경우 스스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다시 충전을 시작한다. 하단에는 추락방지 센서가 있기 때문에 복층형 구조의 집에서 사용할 때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가구가 많더라도 로봇 청소기가 몇 번 부딪히며 공간을 인식하고, 이를 알아서 피해가며 청소한다. 사실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움직이는 모습이 답답해보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보면 제법 꼼꼼한 청소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출근이나 외출 시 제품을 작동 시키고 면 귀가했을 때 평소보다 조금 더 깨끗한 집안 상태를 볼 수 있다.

내가 원할 때 청소해준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크레타 로봇 청소기는 전용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청소 예약을 할 수도 있다. 앱을 이용해 스케줄을 짜두면 내가 근처에 없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 방식 역시 집안 전체를 지그재그로 움직일지, 구석에 낀 먼지를 집중적으로 청소할지 선택할 수 있다.

리모컨이나 전원 버튼을 누르는 대신 앱으로 청소 시작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며, 집에 무선 공유기가 있다면 와이파이를 통해 원격에서 이러한 명령을 내리거나 현재 작동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플한 디자인을 물론이고 높이가 7cm로 낮아 소파나 침대 아래에도 들어가 청소할 수 있으니 집 안이 늘 쾌적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물탱크를 이용한 걸레질 기능, 사물인터넷 기능 등 고급 기능을 다수 갖췄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안 하면 금방 티가 나지만, 하루종일 해도 큰 티가 안나는 것이 집안일이다. 그 중에도 물걸레질은 무릎, 손목, 어께 등 온 몸을 혹사시키는 고된 일이다. 요즘 처럼 미세먼지가 심해 창문을 닫아놓고 살면 소파나 이불 등 침구류에서 떨어진 섬유 조각이 바닥에 금방 쌓이고, 실내 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아질 수 있어 걸레질을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고된 집안일을 기계에게 넘길 수 있는 만큼 크레타 로봇 청소기는 충분히 구매해볼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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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